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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은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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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12월호>

율법은 은혜가 아니다

1. 율법은 은혜가 아니다.

비록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이 1차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전 인류를 위한 규정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율법을 지켜야 하며,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을 매일의 삶을 위한 규칙과 규범으로 삼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토대로 한 가르침이 아니고, 진리를 왜곡한 틀린 해석이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것이다.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이 본성으로 율법에 있는 일들을 행할 때에는 율법이 없어도 이것들이 스스로에게 율법이 되나니』(롬 2:14). "이방인"이라는 말은 유대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말한다. 즉 이것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이방인들은 유대인이 아니었고, 구약에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와 상관이 없었으며, 하나님의 의와 분리된 자들이었다(엡 2:11,12). 바울은 로마서 2:14에서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 『율법이 없어도』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 바울이 살았던 시대에 그들에게 율법이 없었다는 것은 바울 이전에도 그들이 율법 없이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바울 당대와 그 이전에 그들에게 율법이 없었듯이 오늘날에도 그들에게는 율법이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방인들은 결코 시내 산의 율법 아래 놓여 본 적이 없다.

시내 산의 율법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것이다.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더라. 오 이스라엘아, 오늘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들과 명령들을 들으라. 이는 너희로 그것들을 배우고 지키며 그것들을 행하게 하려 함이라. 주 우리 하나님께서 호렙에서 우리와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도다. 주께서는 이 언약을 우리의 조상과 더불어 맺으신 것이 아니고 우리와 더불어 맺으신 것이니, 우리 곧 오늘 여기에 살아 있는 우리 모두와 맺으신 것이라.』

성경은 율법과 은혜를 아주 분명히 구분하고 있고, 이 둘은 각각 서로 다른 시대적 경륜을 위한 것이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것이라』(요 1:17). 특히 모세의 율법은 도덕법, 민법, 의식법으로 구성된다. 십계명(출 20:1-17)으로 알려져 있는 도덕법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드러내고 있고, 분명하고 불변하는 도덕적인 행동의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민법(출 21:1-23:33)은 이스라엘의 사회 생활과 연관된 법으로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거룩한 민족으로 구별하셨기 때문에 자신들이 다른 민족들과 다르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규범이다. 마지막으로 의식법(출 25:1-31:18)은 하나님을 섬기는 의식에 적용되는 규범이다. 그러나 경배를 위해 산 제물이 드려져야 했던 이 법은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이 제시되면 폐기되도록 설계된 법이다.

사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택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통해 모든 첫태생의 죽음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 주셨고, 자신의 능력의 오른손으로 그들이 노예로 속박되어 있던 이집트 땅에서 그들을 꺼내주셨다. 주님께서는 사백년 전에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었다. 그런 다음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시험하셨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들을 자신에게로 이끌어 오셨는지를 모세를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에 경청하고 그분의 약속을 지킨다면 그들은 하나님께 독특한 보물이 되는 것이었다.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렇게 대답했다.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행하리이다』(출 19:8). 그들은 이렇게 대답함으로 자신들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힌 것이다. 그 즉시 하나님께서는 산 아래에 경계를 정하셨고, 금지된 범위를 넘는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고 선포하셨다. 그후 셋째 날 천둥과 번개와 짙은 구름과 나팔 소리에 모든 백성들이 떨었고(16절), 주께서 산으로 내려오시자 온 산이 크게 진동했다. 이렇게 해서 이제 하나님의 은혜 대신에 그분의 의와 그분의 율법이 나타난 것이다. 은혜는 사람을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 가운데 있게 하지만, 율법은 사람을 감시하며 그 안에 가둬 버린다. 지금부터 이스라엘은 율법 아래 있게 된다.

2. 왜 율법인가?

율법과 은혜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구원받은 것과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신분에 대해 생각할 때 혼란스럽게 된다. 율법은 결단코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류의 모든 역사 가운데 단 한 명의 죄인도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거나 구원의 상태를 유지한 적이 없다. 다음과 같은 성경의 많은 구절들이 율법은 구원의 수단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율법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나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인 줄 우리가 아노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 죄가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는 그분 앞에 의롭게 될 육체가 없나니 이는 율법을 통해서는 죄의 깨달음이 있음이니라』(롬 3:19,20).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이 율법의 행위들이 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단정하노라』(롬 3:28). 『사람이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되는 줄 알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의로워지고자 함이라. 이는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 육체도 의롭게 될 수 없음이라』(갈 2:16).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나니, 만일 의가 율법으로 인하여 온 것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라』(갈 2:21).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묻는다. 『그러면 어찌하여 율법을 섬기느냐?』(갈 3:19)
1) 율법은 범법함 때문에 더해진 것이다. 다시 말해 율법은 죄의 본질을 밝혀 주는 것으로, 죄를 짓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정의를 명확히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있는 죄들을 드러내기 위해 주어진 것이었다. 율법이 있기 전에는 양심의 고소로부터 자유로웠지만,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거짓 화평이었고, 율법이 옴으로 이러한 상태가 바뀐 것이다. 율법은 죄악으로 가득 찬 사람의 본성과 하나님의 법에 항상 반역하는 인간의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것이다.
2) 율법은 모든 것이 죄 아래 있다고 단정한다(갈 3:22). 즉 전체 세상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다가』(롬 3:23).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변론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것도 없다! 『이는 모든 입을 막고』(롬 3:19b).
3) 『약속받은 그 씨가 오실 때까지라』(갈 3:19). 그 씨는 바로 예수님이시고, 율법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 즉 그들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만 해당하는 일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거짓 교사들과 이단들이 이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뒤틀어 놓았다. 사탄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기 위해 주어진 율법으로 우리 스스로가 거룩한지를 밝혀 보라고 하곤 한다. 율법은 우리 자신을 높이 올릴 수 있는 어떤 사다리와 같은 것이 아니라, 마치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 있는 것처럼 우리 자신을 볼 수 있게 하는 거울 같은 것이다. 거울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뿐, 그 문제 자체를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 율법은 유일한 탈출구인 믿음이 올 때까지 죄인을 가두었다. 사실 우리가 구원받기 전, 즉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우리의 믿음을 두기 전에는 우리가 그 율법을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의 저주 아래 있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록된 율법을 알았든지 몰랐든지 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에 속박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단지 어떤 사람들에게는 종이에 쓰여진 율법이 주어졌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양심에 기록되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율법에 복종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시점에 이르렀을 때,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구세주를 만날 수 없다. 율법은 감옥과 같은 것이고,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 가두었으나, 그 감옥을 뚫고 나가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전무했다. 죄에서 구출되고 용서함받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가능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우리의 지도교사가 되었으니』(갈 3:24). 여기서 "지도교사"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가정교사와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그때의 가정교사는 어린 소년들의 보호자와 다름이 없었다. 아이들의 윤리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규율에 따라 훈계하며, 복종을 훈련시켰고, 자주 학교에도 동행했다. 마찬가지로 율법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자유를 받아들이라고 우리의 마음에 가르쳐 준다. 자기가 돌보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가는 것이 가정교사의 책임이었던 것과 같이 율법의 임무도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갈 3:24b) 되도록 우리를 우리의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정교사의 트레이닝 기간은 잠시였고 결국 만료되었다. 율법의 직무 임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였던 것이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것이라(요 1:17). 『믿음이 온 후로 우리는 더 이상 지도교사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갈 3:25).

당신이 만약 죄의 짐 아래 있다면, 그리고 율법의 속박 아래 있다면, 눈을 돌려 예수님을 바라보라. 그분만이 당신의 죄 짐을 가져 가실 수 있고 죄의 결과인 죽음에서 당신을 구해 주실 수 있다.

『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우리는 구세주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았다. 구원받았다는 것은 죄의 형벌인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구함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탄의 왕국의 능력에서 풀려났으며 우리가 하늘 나라에 가면 궁극적으로 죄의 존재 자체로부터도 해방되게 될 것이다.

3. 율법에는 구원이 없다.

그 누구도 율법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율법은 아무도 이뤄낼 수 없는 완벽한 삶과 그러한 상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율법의 한 항목만 어겨도 율법 전체를 어기는 것이 된다. 『누구든지 율법 전체를 지키다가 하나를 범하면, 전체를 범한 자가 되느니라』(약 2:10). 그 사람이 율법 전체에 대해 유죄가 되는 이유는 율법은 부분적인 복종이 아닌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지킬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율법의 이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는 그분 앞에 의롭게 될 육체가 없나니』(롬 3:20a). 『이는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 육체도 의롭게 될 수 없음이라』(갈 2:16b). 지금 이 세상은 율법의 통치 아래 있지 않고 은혜의 통치 아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뤄 놓으신 피의 속죄 사역으로 인해 심판의 보좌가 은혜의 보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분의 자비와 더불어 더욱 넘치는 은혜(롬 5:20)로 이 죄로 가득 찬 세상을 다스리신다. 어떤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죄들을 용서받게 된다. 그래서 이제 예수님 안에서 갖는 새 생명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죄에 대해 승리하게 하고, 죄를 꾸짖으며, 주님께 기쁨이 되는 자세로 그분 앞에서 행하게 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복이 되는 삶을 살게 한다. 율법은 의를 강요하는 반면 은혜는 의를 준다. 이 글을 끝맺기에 앞서 하나님의 완벽하신 율법과 그분의 완벽하신 은혜를 신중하게 다음과 같이 대조해 보고자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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