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아콜 골짜기와 브라카 골짜기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10월호>

이번 글로 「골짜기에서 배우는 교훈」의 연재를 마무리한다. 이 마지막 글에서는 “아콜 골짜기”와 “브라카 골짜기”를 통해 성도들이 얻을 수 있는 영적 교훈을 살펴볼 것이다.

심판과 회복의 “아콜 골짜기”

아콜 골짜기는 여호수아의 카나안 땅 정복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등장하는 골짜기이다. 여호수아는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를 살펴보려고 사람들을 보냈는데, 그 땅을 살펴본 자들이 돌아와서 하는 말이, 그 성의 사람들이 소수이므로 온 이스라엘이 갈 것이 아니라 이삼천 명만 보내도 충분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그들의 이야기만 듣고는 잘못된 조언을 따라 아이성과 전쟁을 벌였으며, 이로써 그 전쟁에서 카나안 땅 정복 전쟁의 첫 번째 패배이자 유일한 패배를 맛보게 된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서 전쟁을 벌인 것도 문제였지만(수 7:1-5), 보다 더 근본적인 패배의 원인은 바로 이스라엘 가운데 있었던 “죄”였다.

말하자면 여호수아는 아이성 전쟁에 앞서 치러진 여리코성 전쟁에서 여리코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님께 저주를 받았으므로, 그 성읍의 어떤 전리품도 취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그 명령을 어기고 그곳 물건을 취한 자가 있었고, 그 죄로 인해 아이성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백성들 가운데 저주받은 물건이 있다는 사실과, 그 물건을 제거하기 전에는 원수 앞에 서지 못할 것이며, 그 저주받은 물건을 취한 자를 가려낼 것이라는 사실을 여호수아로 하여금 공표케 하셨다(수 7:13-15).

다음 날 아침 일찍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온 이스라엘을 그들의 지파대로 불러냈으며, 이로써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며 삽디의 손자요 칼미의 아들인 아칸이 뽑히게 되었다. 아칸은 그제야 모든 죄를 자백하지만 자비를 얻지 못했고, 아칸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소유물이 돌에 맞은 후 불태워졌다. 성경은 바로 그곳의 이름을 “아콜 골짜기”라고 부른다(수 7:16-26). 아칸의 자백이 솔직했음에도 하나님께 자비를 얻지 못하고 심판을 받아야 했던 까닭은, 분명 죄를 자백하긴 했지만 그 “자백 시점”이 심판이 시작된 이후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침에 너희는 너희 지파대로 불러내라. 주께서 택한 지파는 그 족속대로 불러낼 것이며 주께서 택한 족속은 가족대로 불러낼 것이요 주께서 택한 가족은 남자를 각각 불러낼지니라. 저주받은 물건과 함께 뽑힌 자는 그와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을 불로 태울지니 이는 그가 주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짓을 행하였기 때문이라.’ 하라』(수 7:14,15).

심판이 시작되고 난 뒤에 하는 때늦은 자백과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만약 아칸이 자신의 죄에서 진정으로 돌이키며 회개하고자 했다면,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 그 즉시 여호수아의 명령을 떠올리며 죄를 자백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여호수아 7장 후반부가 다르게 기록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칸이 심판을 받았던 “아콜 골짜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자명하다. 죄를 회개하며 자백해야 할 때는 심판이 시작되기 전인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죄인이 있다면, 지옥의 심판이 시작되지 않은 “바로 지금”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할 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때를 놓치고 죽어 지옥에 갔는지 모른다. 회개의 시기를 놓친 자들이 지옥의 불길 가운데서 울부짖으며 그제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겠다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지 생각해 보라.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옥의 심판이 시작된 뒤에는 완전히 늦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을 당신의 “구원의 날”로 삼아야 한다. 바로 이 말씀처럼 말이다. 『말씀하시기를 “기뻐 받아들여진 때에 내가 네 말을 들었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도다.” 하였으니, 보라, 지금이 기뻐 받아들여진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후 6:2).

그리스도인도 죄를 지었다면 “바로 지금” 돌이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영원히 보장되지만(롬 8:39, 요 10:28,29, 고후 1:21,22), “죄”는 상급과 유업을 잃어버리게 한다(고전 6:9,10, 갈 5:21, 엡 5:5). 그러므로 지상에서의 징계(히 12:5-13)나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의 심판(롬 14:10,11)이 시작되기 전인 “바로 지금”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도 “바로 지금”이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이다. 그리하면 “심판의 골짜기”가 “회복의 골짜기”로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녀를 꾀어 광야로 데려가서 그녀에게 위로하여 말하리라. 또 내가 거기에서 그녀에게 그녀의 포도원을 주고 아콜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으리니, 그녀가 거기에서 그녀의 젊은 시절처럼, 또한 그녀가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던 날처럼 노래하리라』(호 2:14,15). 『내가 야곱에게서 씨를 내고, 유다에게서 내 산들의 상속자를 내리니 나의 택한 자가 그것을 유업으로 받고 내 종들이 거기에 거하리라. 샤론이 양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콜 골짜기는 소떼가 눕는 자리가 되며, 나를 찾는 내 백성을 위한 자리가 되리라』(사 65:9,10).
교리적으로 위의 두 구절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에 관한 예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그분의 진노의 열화에서 돌이키시고, 과거에 끔찍한 심판을 내리셨던 아콜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으셔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 점을 영적으로 적용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죄인은 아담의 범죄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다(롬 8:29,30, 엡 1:5). 또한 자신의 죄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여 자백하고 돌이켜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오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다시금 주님과 교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요일 1:7; 2:1,2).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심판하시면서도, 죄를 자백하고 돌이키는 성도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그분의 “기다리심”이라는 진리이다. 하나님께서 유예의 시간을 주실 때, 즉 심판이 시작되기 전에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한다면, “아콜 골짜기”가 “심판의 골짜기”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화된 “회복의 골짜기”가 될 것이다.

전쟁 승리의 “브라카 골짜기”

역대기하 20장을 보면, 여호사밧의 때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과 그 밖에 다른 족속들이 연합하여 여호사밧을 대항하여 싸우러 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두려워한 여호사밧은 주님을 찾고 온 유다에 금식을 선포하였고, 유다 백성들이 모여 주님께 도움을 구하게 했다. 여호사밧 자신은 주님의 성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는데(대하 20:5-12),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스카랴의 아들 야하시엘을 통해 싸움은 하나님께 속했다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백성들로 하여금 전열을 가다듬고 서서 주님의 구원을 보라고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적들을 향해 나아가면 주님께서 싸우시고 승리를 쟁취해 주실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에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트코아 광야로 나갈 때, 여호사밧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 유다와 너희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게 들으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견고하게 되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성공하리라』(대하 20:20). 그리고 백성들과 의논하여 주님께 노래하는 자들을 임명하였고 『주를 찬양하라. 그의 자비는 영원히 지속됨이라.』(대하 20:21)라고 노래하게 했는데, 그 결과 적들이 서로를 죽임으로써 자멸했다. 유다가 와서 본 것은 땅에 쓰러진 시체들뿐이었고, 이에 여호사밧과 백성들은 “브라카 골짜기”에 모여 자신들에게 승리를 주신 주님을 송축했다.

“아콜 골짜기”에서 “심판과 회복”을 경험한 그리스도인은, 이제 “브라카 골짜기”에서 “영적 전쟁의 승리”를 경험하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한다. 사실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전쟁의 승리”는 이미 예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여호사밧에게서 보았듯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으므로 적들을 두려워 말고 전진해 나가면 주님께서 싸우시고 승리를 쟁취해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미 승리를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갈 5:16, 요일 5:4, 약 4:7) 견고함과 성공 또한 보장하셨다. 문제는 승리의 원칙대로 하지 않는 “나,” 바로 “나”에게 있다. 즉 그리스도인 자신이 전쟁 승리에 관한 말씀들을 붙잡고 실행한다면, 영적 전쟁에서의 승리로 인해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라, 흔들리지 말라, 항상 주의 일을 넘치게 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아니한 줄을 너희가 앎이니라』(고전 15:57,58). BB [이번 호를 끝으로 「골짜기에서 배우는 교훈」은 종료됩니다.]

전체 989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