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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을 “개혁”하려는 헛된 노력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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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3월호>
제22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재발의되자 교계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 연합”(이하 진평연)을 비롯한 700여 개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손솔 의원(진보당)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임기 만료로 폐기되었던 법안이 유사한 형태로 재발의되자, 교계와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반대 행동에 나선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그와 같은 행위는 타락의 수렁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르는 세상의 풍조를 순수한 의도로 저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집단적인 움직임을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거울에 비추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동성애의 물결을 막아내려는 움직임은 가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세상의 방법으로, 세상과 연합하여” 세상 법을 막아내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맡기신 사명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성경은 동성애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모호한 태도를 취한 적이 없다. 그 죄에 대한 구약의 심판은 명확하다. 『어떤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그들은 가증한 짓을 행한 것이니 그들을 반드시 죽일 것이며』(레 20:13). 율법하에서 세워진 신정통치 국가였던 이스라엘에서 동성애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였으며, 아사와 요시야 같은 개혁 군주들은 남색자들을 그 땅에서 물리적으로 쫓아냈다(왕상 15:12, 왕하 23:7).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도 동성애에 대한 심판의 무게는 변함이 없다. 로마서 1장은 동성애를 『본래대로 쓰는 것에서 본성을 거역하는 것』(롬 1:26)이라고 정의하며,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들이 마땅히 죽음에 처해져야 한다는 하나님의 심판』(롬 1:32)을 선언한다. 비록 신약 교회가 그들을 물리적으로 처형할 권한은 없지만, 동성애가 영원한 멸망의 형벌, 곧 지옥에 던져질 죄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동성애의 본성을 주신 적이 없다. 그것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타락의 결과일 뿐이다.
문제는 “동성애”라는 죄에 대처하는 배교한 교회들의 방식이다. 소위 “교회”라는 곳들이 거듭나지 않은 시민 단체들과 연합하여 투쟁하는 것은 그들이 거듭나지 않았고 세상과 동일한 영을 지녔다는 증거이다. 시민 단체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성경적 거룩함” 때문이 아니라, “전통적 윤리,” “여성의 안전,” “사회 질서” 등 인본주의적 가치 때문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성경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어찌 관계를 맺으며 빛이 어두움과 어찌 사귀겠느냐?』(고후 6:14) 교회가 하나님의 법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세상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영적 간음”이다. “롯”이 소돔의 죄악을 막겠다고 “소돔 시민들과 연대”했다면 그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천사들을 통해 롯의 손을 잡아 이끌어 그 성읍을 빠져 나오게 하시지 않았던가?(창 19:16)
또한 우리는 신약교회사를 통해 교회의 역할을 확인해야 한다. 초대 교회를 비롯한 성경대로 믿는 신약 교회는 결코 물리력을 행사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법적 제도를 통해 교회를 위한 보호막을 치려고 하지 않았다. 신약성경의 그 어떤 장을 넘겨보더라도, 사도들이 지역 시민들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인에게 유리한 규례를 제정하려고 사회운동을 벌였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성경은 일관되게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롬 13:1, cf. 벧전 2:13)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것은 악법에 동조하라는 뜻이 아니며, 교회의 영적 싸움이 세상 법을 바꾸는 정치적이고 물리적인 투쟁이 아니라는 뜻이다(고후 10:3-5). 『악한 사람들과 사기꾼들은 더욱 악해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리라.』(딤후 3:13)라는 말씀처럼, 세상은 더욱 악해져서 “동성애자 적그리스도”(단 11:37)를 그들의 통치자로 받아들일 것이고, 이것은 인간이 결코 막을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 그리스도를 거부한 세상은 적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이다(요 5:43). 동성애를 인위적으로 막기 위해 교회가 정치적 집단이 되는 순간,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고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뿐이다.
오늘날 교계가 차별금지법 저지에 사활을 거는 이면에는 “법적인 보호막이 없으면 설교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그러나 주님의 사도들은 복음 전파가 막힐 때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않았고, 기꺼이 감옥행을 택하며 진리를 선포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 역시 우상 숭배를 강요하는 법 앞에서 정치적 타협 대신 “용광로”를 택했다. 그리스도인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 설교하다가 감옥에 갈지라도, “동성애는 지옥에 갈 죄”라고 강력하게 외칠 수 있는 담대함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야 한다. 광장의 함성에 휩쓸려 영적 분별력을 잃지 말라. 세상이 “동성애자들의 소돔”(창 19:5)이 되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때가 다가옴을 알리는 성경적 징조이다. 악한 현 시대를 이기는 힘은 700개 단체의 성명서가 아니라, 세상과 구별된 성도의 “거룩한 삶”과 “타협 없이 선포하는 진리”에 있다. 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