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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나님의 청지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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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5월호>
세상에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람도 있고, 하수구를 뚫는 사람도 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험한 파도와 싸우며 고기를 잡는 사람도 있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자기의 유익과 영광을 위해 일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우는 사람들을 목도한다는 것은 매우 민망한 일이다. 정작 밥을 먹기 위해 목회를 한다면 무엇이 그리 대단한 일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들처럼 자신들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하나님의 사역에 부름을 받은 사람은 청지기에 불과하다. 청지기란 주인의 명령과 주관 아래서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다. 청지기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결정권도 없다. 재산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청지기에게는 신실함이 생명이요, 신용이며, 인정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 여기게 하라. 청지기에게 요청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실한 사람으로 발견되는 것이라』(고전4:1,2).
사역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사역자는 오히려 기도한다고 하면서 주님께 명령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배제한 채, 기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거짓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나님께 명령만 내리면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줄로 아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은 거듭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그때까지 자기를 주관해온 사탄의 손을 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잡아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요1:12,13). 바로 그 순간에 영적 침례(고전12:13) 로 그리스도의 몸 안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와 함께 받은 침례에 의하여 죽음 안으로 장사되었으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영원히 지속되는 생명) 인하여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생명의 새로움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6:4). 여기서 생명의 새로움이란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난 후 소유하게 된 예수님과 같은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았기에 하나님 안에 들어가 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지체가 되어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도구요 그 분의 한 부분인 것이다.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고 청지기의 임무를 맡았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은 성령님의 주관 하에 있게 된다. 교회를 크게 해달라든지, 사역을 확장해달라고 구하는 것은 마치 역량 없는 아들이 사장인 아버지에게 부장을 시켜주고, 이사를 시켜주고, 전무를 시켜달라는 것과 같다. 과업을 맡겨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그 그릇이 쓸모 있으면 유용하게 쓰실 것이나 쓸모없으면 안 쓰시는 것이다.
문제는 성령님께 순종하지 않고 성령님의 명령을 거부하는 사람이 청지기 직을 맡았다고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자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 사람이 청지기의 최대 자질인 신실함에서 인정받지 못했을 경우에 그의 기도는 무력하게 되는 것이다. 기도가 응답받는 데에는 조건이 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이루어지리라』(요15:7).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의 목전에 기쁨이 되는 일들을 행함이라』(요일3:22). 그의 말씀에 따라 그 분이 명령하시는 대로 그 분의 목전에서 그 분의 방법대로(자신의 생각이나 방법이 아닌) 그 분께 기쁨이 되는 일들을 행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이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하지 않는다면 그는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그 사람을 성전 삼아 그 안에 내주하시는데 만일 그가 성령을 근심케 하는 일을 자주 행한다면 성령의 역사를 그때마다 막는 것이고, 성령의 역사를 소멸하면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끊어지게 된다. 이 사람이 이렇게 된 원인 중에 가장 주된 요인은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할 지휘봉을 자기가 차지해버린 것이다. 자기 자신은 하나님의 지체에 불과하며 성취된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데, 이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하나의 개체로서 자기가 그 영광을 차지해버린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자만(pride)이라 하며, 이 때문에 성경에서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지체로 있을 때는 겸손할 수 있으나 거기서 나와 하나의 개체가 되면 겸손할 수가 없게 된다. 루시퍼는 이 자만 때문에 망한 자이다.
개체가 되어버린 사람은 더 이상 하나님의 청지기가 아니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이 주인이다. 모든 것을 주인으로서 스스로 처리하면서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만 “하나님”을 부르짖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청지기가 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성전을 지으라고 하셨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손으로 지은 곳에는 계시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행7:48; 17:24).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기 위해서는 그것을 행하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딤전2:4). 전혀 자격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경배와 찬양을 한다 해서 하나님께서 무조건 기뻐 받으시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경배의 의미를 안다면 영과 진리(요4:24)로 드려야 한다(개역 한글판 성경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한다고 변개시켜 어떻게 하는 것이 신령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인지도 모르면서 경배와 찬양만 부르짖는다).
이 말은 거듭나고 헌신된 사람들이 종교적인 열성이나 의식을 배제하고 하나님과의 교제에 한 톨의 흠도 없는 선한 양심을 가지고 바른 말씀에 근거한 지식들, 즉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신성, 예언들의 100% 성취, 성경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 지금 셋째 하늘에 살아 계시면서도 영으로 우리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고 우리를 진리로 인도해 주시어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성도들의 휴거, 지상에서의 대환란, 재림, 천년왕국에서의 통치, 이 땅에서 어떻게 악한 영적 세력들에 대항해서 승리할 수 있는가 등에 관한 지식들로 나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을 제대로 알고 하나님께 경배 드리라는 것이다.
성경을 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그 분의 자녀들이 영과 진리로 그분께 다가서기 원하신다. 이렇게 될 때 하나님과의 교제가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도 모르는 사람이 단순히 손뼉치고 찬송을 부른다고 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다. 방언하고 이상한 짓을 하면 그것은 마귀의 자녀들이 하는 짓이다. 기도만 하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가르치는 것은 속임수이다. 기도하면 남북통일도 되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도 되고, 모든 병도 낫고, 사업도 잘되고, 교회도 잘된다면 이미 그 사람은 하나님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필요 없는 사람이 무슨 기도할 것이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교회 숫자는 약 47,0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목사의 수는 100,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이 중에는 앞서 말한 신실한 청지기들이 있다고 믿는다. 예수님처럼 세상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요17:9)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이 배교한 교회들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신약교회 교리를 따르고 실천하는 교회들이 적다는 것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구령하고 진리의 지식으로 양들을 먹이려는 목자들이 있을 것이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7천 명과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주님(Lord)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자기는 종이라는 말이다. 종은 노예이다. 하나님께서 청지기로 부르시고 사역을 맡겨 주셨을 때 그 사람은 종으로서 주님을 받들어 일해야 한다. 종의 특징은 자기 권한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지체로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지시에 거역할 수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종 관계를 없애려 해도 없앨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방법은 무시하고 자기 자신의 뜻과 방법대로 일하는 사람은 주인과 종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내가 아는 목사들 중에는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 마음대로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의 청지기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분명 청지기는 청지기일 것이나 “하나님”의 청지기는 아니다. 그들은 다른 누군가의 청지기인 것이다. 하나님의 청지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이 성경이 내 말이다.”라고 하시는데 “변개된 성경도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데 부족하지 않는데요.”라는 어리석은 대답은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것이 신약교회, 즉 나의 피로 산 나의 교회이다.” 하시는데 교단을 배경으로 하는 그런 교회를 세우겠다는 어리석은 제안은 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대로 지시하시지 성경 밖의 것으로는 하지 않으시기에 성경에 없는 것을 실행하면서 예수님을 주라고 부른다면 주님이 그 사람을 종으로 간주하시지 않으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주님은 이 점에 관해 분명하게 밝히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들을 보고 나무들을 알게 되리라. 나에게 ‘주여, 주여’ 하고 부르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되느니라.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아니하였으며, 주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며, 또 주의 이름으로 많은 경이로운 일들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말하리니 그때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하되 ‘나는 너희를 전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하리라』(마7:20-23).
하나님의 일은 세상과 뒤섞여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일은 비진리와 야합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적으로 인정받으려는 거짓 청지기들에 의해서 수행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가려지고 있는 것이다.
삭제되고 변개되고 오역된 성경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억지부리는 사람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없고 그 분의 조명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청지기가 아니라 스스로 임명한 청지기들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