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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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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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12월호>

피터 S. 럭크만 / 김진석 옮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갔을 때 내가 바라던 대로 너희를 보지 못할까 함이요, 또 너희가 바라지 않는 그러한 나를 너희에게 보이게 되지 않을까 함이며 거기에 다툼과 시기와 분노와 경쟁과 험담과 수군거림과 교만이나 소요가 있지 않을까 함이라. 또 내가 다시 가면 나의 하나님께서 너희 앞에서 나를 낮추시지 않을까 함이요, 전에 죄를 지었으나 그들이 범한 부정과 음행과 색욕을 회개하지 않은 많은 자로 인하여 애통하게 되지 아니할까 함이라』(고후 12:20,21). 이 말씀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짓는 죄들이 무려 열한 가지나 언급된다.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을 통해 거듭난 회심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갓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진리이겠지만, 그리스도인들도 죄를 짓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위의 본문에서 열거한 죄들은 지역 교회에 소속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저지른 것들이다.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은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짓는다는 점이다(요일 1:8-10).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 너희가 그로 인해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 그리스도인이 잘못된 행동들을 저지르면 성령님께서 슬퍼하신다. 당신도 자녀들 때문에 슬프고 속상했을 때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분께 슬픔이 될 때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다뤄 보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죄를 짓고, 경건한 사람들도 죄를 짓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성령으로 감동을 받아 말한 것이니라.』라고 말씀한다(벧후 1:21). 다윗은 분명 거룩한 사람이었으나 간음과 살인을 저질렀다. 롯도 경건한 사람이었는가? 그렇다. 노아도 경건한 사람이었지만 술에 취했었다. 아브라함도 거짓말한 적이 있다. 단순히 구원받았다고 해서 우리의 죄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은 아니다. 물론 구원받으면 죄를 대항하여 싸워 이길 수 있는 이점이 생기지만, 육신에 남아 있는 죄의 본성은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을 죄의 유혹으로 끌어들이려고 발악하는 것이다.

첫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다.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첫 번째 장애물이 바로 “죄”이다. 『보라, 주의 손이 짧아서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그의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들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나누었고 너희 죄들이 그의 얼굴을 너희로부터 가렸기에 그가 듣지 아니하심이라』(사 59:1,2).
인생을 살다 보면 기도 응답이 절실하고도 간절하게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다. 인생에서 그런 시기가 여러 번 생기게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때때로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원인이 바로 “죄” 때문이다(벧전 3:1-7). 적지 않은 경우에 있어서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남의 죄들을 판단하는 데 혈안이 되지만, 사실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바로 자신의 죄들을 심판하고 버리는 일이다. 밥 존스 시니어가 말했듯이, “바로 당신이 문제이다.”


한 여자가 허구한 날 창밖을 바라보며 이웃집 빨랫줄에 걸린 빨래에 얼룩이 있다며 계속 트집을 잡았다.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참다못해서 그녀에게 이렇게 알려줬다. “여보, 이웃집의 세탁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당신이 맨날 들여다보는 이 창문에 얼룩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집 창문이 더러운 거라고요!” 흔히 말하듯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 무엇을 통해 사물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의 눈에 들보가 있는데 다른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는 없다(마 7:3-5).

둘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더 이상 역사하시지 않는다. 『이는 너희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니 그분은 너희로 그분의 선한 기쁘심에 따라 뜻을 두고 행하게 하시느니라』(빌 2:13).
당신은 죄를 짓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그것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의지대로 일하는 것이란 말이다.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기를 멈추신다. 위에서 “너희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점을 주목하라. 그런데 당신이 당신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죄를 갖다 드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최고의 석공이라도 형편없는 재료를 가져다 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신이 자신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무엇을 가져다 드리는지는 자문해 볼 일이다. 죄는 당신 안에서 일어날 하나님의 역사를 중단시키며, 그때부터 당신은 자기 육신에 심고 육신으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는 것이다(갈 6:8). 그런데 죄의 결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주님께로부터 상급을 받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상급을 주시기 원하신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내가 너로 많은 것들을 다스리도록 하리라. 네 주인의 기쁨에 동참하라.』(마 25:21)라고 칭찬하시길 원하신다. 그래서 『각 사람은 자기의 수고에 따라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고전 3:8).
모름지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착한 일을 한 자녀에게 그 일로 상을 주는 것이 부모에게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임을 잘 알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당신에게 상을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즉 당신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내가 네게 큰 일도 맡기겠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다면 하나님께도 정말 기쁜 일이다! 주님께서는 그런 일을 기꺼이 하고자 하신다. 때때로 자녀들이 형편없는 성적표를 집에 가져오면 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에게 보상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면류관들을 아낌없이 주시려고 하신다.

『규칙대로 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하리라』(딤후 2:5). 그런데 오늘날 미국에서는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경기를 하고서 보상을 받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서 타오를 불에 대해 『그 불은 각 사람의 일한 것이 어떤 종류인지를 시험할 것』이라고 말씀한다(고전 3:13). 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주최하시는 경기에 부정행위가 없도록 제대로 판단하는 분이시다. 만약 당신이 릭 워렌, 제리 폴웰, 빌리 그래함처럼 행하여 결과를 얻었다면 하늘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자, 이제 앉아서 불꽃놀이를 관람해 볼까!” 그리고 주님은 모든 일을 다 태우시고 난 뒤에, “그래, 이게 다야!”라고 하실 것이다. “제가 한 일은요? 제가 받을 상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당신이 황망해 할 그때, 주님께서는 “너는 지상에서 모든 상을 받았잖느냐? 돈도, 사람들의 칭송도 원하는 대로 다 받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았잖느냐?”라고 하실 것이다.

넷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중심이 육신으로 기울어진 나머지 거룩한 것들을 경시한다. 주님께서는 “만약 네가 이 명령을 경시하면, 너는 사람의 명령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경시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살전 4:3,4,8). 즉 당신이 죄를 짓는다면, 비록 그러려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이런 식으로 애써 위안을 삼아 보겠지만) 당신은 거룩한 삶을 경시하고 조롱하는 자리에 앉게 된다(시 1:1). 그래서 “네가 믿기 나름이야,” “조금은 괜찮아,” “항상 그렇게 해 왔다고,” “그냥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내 양심에는 찔림이 없어.”라고 겸연쩍은 변명을 하며 자신의 타락한 삶에 대해 양심이 점점 무뎌지고 마는 것이다.

다섯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반드시 미래에 그 죄로 벌을 받는다. 그리스도인이 어리석게 계속 죄를 지으면 미래에 분명하고 확실하게 당신에게 형벌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피할 길이 없다(갈 6:7-9). “자신이 뿌린 것을 거둔다.”라는 것은 추수의 법칙이자 진리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추수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은 “때로 자신이 뿌린 것보다 더 많이 거둔다.”라는 점이다. 만약 그릇된 것을 뿌린다면 당신은 나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생활하듯이 죄에 풍덩 빠져 살면 장래에 죄로 인한 벌을 받게 되어 있다. 그것은 지옥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섯째,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속아 넘어간다. 성경은 『속지 말라.』(갈 6:7)라고 말씀하시며,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전 3:18)라고 하셨고, 이 말씀도 명령이다! 그리스도인이 이 말씀들을 지키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이다. “마귀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 곧 육신에게”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 사람에게 남는 것은 흰 머리카락과 닳아빠진 신발뿐이다.
지구상에 오늘날의 산업화된 문명권에 사는 사람들처럼 많은 기만 속에 사는 이들도 없다. 평생토록 기만의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면 진리를 접했을 때 도대체 어떻게 그것이 진리인 줄 알 수 있겠는가? 그렇게 산 사람들은 성경을 읽어도 그것을 무슨 농담거리로 아는 것이다. 오늘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신적인 행위와 거짓 교리들과 은사주의의 속임수에 놀아나는 줄 아는가? 평생토록 거짓말을 듣고 믿으며 자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짓에 익숙하고 거짓을 즐기는 세대이다. 성경은 『속는 자와 속이는 자가 그의 것이라.』라고 말씀한다(욥 12:16).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이처럼 기만당하고 곤란한 상황에 직면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자신의 멸망을 앞당기게 된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당신이 구원받지 않았을 때 행했던 더럽고 사악한 짓들로 돌아갈 수 있는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일들의 끝은 사망이니라』(롬 6:21). 바로 이 본문 다음에 23절이 있고 그런 삶의 결말은 “사망”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날이 시원할 때 동산에 거니시면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아담은 숨어 있었다. 그리스도인도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의 죄들을 숨기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자신의 파멸을 앞당길 뿐이다. 똑같은 죄들을 계속 지으면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죄를 가지고 놀고, 잠시 쉬었다가 또 놀 수도 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대가를 치르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자신의 파멸을 확실하게 하는 격이다. 때로 죄의 결과는 빨리 돌아오거나 때로 천천히 돌아오기도 하지만, 죄에 따른 결과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를 기만하기 좋아하며 죄를 계속 가지고 놀려고 하지만 별안간 죄의 대가가 그를 내려치는 것이다.

이렇게 벌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경고가 있다. 벨사살왕을 예로 들어 보자. 벨사살은 자신에게 심판의 도끼가 내리쳐지기 전에 세 번이나 경고를 받았다. 다니엘이 왔을 때 벨사살은 연회를 벌이고 있었고 벽에 쓰인 글귀의 뜻을 알고자 했다. 그때 다니엘은 “당신은 이전에도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았다. 사실 벨사살은 다니엘의 세 친구가 불타는 용광로에 들어갔다 온 일을 알고 있었다. 또한 자기 아버지가 소처럼 기어다니며 풀을 뜯어먹고 살았던 것도 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벽에 쓰인 글귀, 곧 『메네 메네 테켈 우파르신』(단 5:25)도 본 것이다. 벨사살은 자신에게 심판이 닥치기 전에 이미 그처럼 세 번의 경고를 받았다. 그날 밤 코레스가 벨사살의 왕국을 차지해 버렸고, 벨사살의 인생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그리스도인도 계속 죄를 짓고 또 짓고 하다 보면 도끼가 내려찍는 순간이 온다. 도끼가 향하는 곳이 발등이든 목이든 그날에는 피할 수가 없다.


문제는 우리 안에 있는 “옛 사람”이다. 바울도 이렇게 말했다. 『오,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해 낼 것인가?』(롬 7:24) 자, 이제 정리해 보자.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되는가?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상급을 잃어버리며,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래도 계속 죄를 지으면 거룩한 것들을 경시하게 되고, 마침내는 자신의 멸망을 자초하게 된다.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이는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너희는 그 성전이기 때문이라』(고전 3:17).

나는 솔직히 당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당신들 중의 일부는 정말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원받았고 죄와 싸우고 있는데 지금 그 싸움에서 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장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죄를 이길 수 있는 은혜와 지혜를 주시라고 간구해야 한다. 큰 참나무도 작은 도토리에서 자란 것이다. 성경은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하느니라.』(갈 5:9)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쉽게 에워싸는 죄가 있고 그것 때문에 힘들고 문제를 겪고 있다면 당장 그 죄를 찍어 내고 뿌리 뽑아야 한다. 나는 당신이 죄를 이기고, 더 나아가 세상을 이기는 승리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이것을 아나니 곧 우리 옛 사람이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을 멸하여 더 이상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롬 6:6).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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