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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수반, 하마스 축출을 위한 선거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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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9월호>

지난 6월 이후 팔레스타인의 파타당을 이끄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압바스 수반은 하마스 주도의 의회를 해산하고 비상내각에 이어 과도내각을 출범시킴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압바스 수반은 지난 7월 27일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저항권을 포기한다는 새 내각의 정강을 채택했으며, 또한 제도권 정치체제에 들어온 무장조직 하마스를 축출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 중인데, 앞으로 있을 수반 선거와 총선에서 하마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개정안에는 크게 두 가지가 포함된다. 첫째, 모든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정강과 PLO와 이스라엘 간에 체결된 기존 협정을 준수할 것을 법으로 강제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실체는 물론,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인정하지 않은 하마스는 수반 선거나 총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둘째, 총선을 통해 선출하는 자치의회 의원 132명 모두를 정당명부제 방식, 즉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함으로써 득표율에 따라 의원을 선출하게 하는 것이다. 이전에 지역구 의원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과 정당명부제를 절반씩 혼용했던 것을 바꾸는 것이다. 지난 해 1월 총선에서 하마스는 지역구 의석 66석 중 40석에서 당선되었고, 정당명부제에 의한 특표율은 66석 중 절반에 못미쳤다. 특히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 지구의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압바스의 파타당을 지지하는 요르단 강 서안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다. 따라서 지역구 선출방식이 아닌 정당명부제에 따른 득표율로 자치의회를 구성할 경우 하마스가 총선에 참여한다 해도 의회를 장악하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게 된다. 또한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 지구에도 파타당 후보가 출마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하마스가 거부한다고 해도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전 지역에서 총선을 치루는 것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선거법 개정을 통해 합법적으로 하마스를 축출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선거법 개정에 대해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의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압바스 수반이 법 개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이 문제가 팔레스타인 정쟁의 큰 불씨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압바스의 정치적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며, 이것은 소위 ‘평화’로 이스라엘과 세상을 속이는 적그리스도의 등장이 이스라엘에 더욱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단 8:25; 11:21,24).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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