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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와 유다 이스카리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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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6월호>
1988년 “에드거 위스넌트”(Edgar Whisenant)가 <1988년에 휴거가 일어나는 88가지 이유>라는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예측이 불발되자, 그 시기를 1989년으로 바꾸고는 <마지막 외침 : 휴거 보고서 1989>라는 책을 발행했다. 당시 이 두 권의 책은 휴거를 믿었던 많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는 휴거가 일어나지 않은 것에 무척 실망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적 교리인 “휴거”에 대한 소망을 저버리고 과거 인본주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낙원으로 만들자!”라는 구호를 외쳤기 때문이다.한편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에 “이장림”을 중심으로 결성한 “다미선교회”가 1992년 10월 28일 자정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사회 전반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다미선교회”라는 명칭은 1980년대 후반에 이장림이 쓴 책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에서 따온 이름(“다미”)인데, “시한부 종말론자”인 이장림은 “요한계시록에 관한 왜곡된 가르침”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짜깁기하여 그가 정한 날짜와 시간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많은 신자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깨어 기다리는 사람”만 휴거될 수 있다고 믿은 그들은 “약속된 날짜”에 “정해진 장소”로 소위 “휴거 복장”인 흰옷을 입고 모였다. [참고로 신천지의 이만희도 “모나미 룩”이라 해서 “흰색과 검은색 복장”을 좋아하고, 몰몬교들도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바지를 입고 돌아다닌다.] 휴거 소동이 일어났을 때 어떤 기도원에서는 흰옷을 입어야 한다고 해서 여자들이 흰 한복을 입고 그곳에 모여들기도 했다. 그 광경을 지켜 본 주위 사람들이 “하얀 소복”을 입고 기도원으로 들어가는 여인들의 행렬을 보았을 때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또한 휴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속된 장소에 있어야 했는데, 당시 그 장소는 서울 한 곳에만 있지 않았고 우리나라 전국 주요 몇 곳에 있었으며, 특히 “마포구 성산동”에는 1천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장림은 “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으니, 그에게 속은 이들은 부동산을 팔고 전세금을 뺐으며, 그것도 모자라 퇴직금까지 다 갖다 바치는 이들도 있었다. 어차피 휴거될 것인데, 도대체 왜 돈이 필요한 것인가? 결국 휴거가 불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복된 소망, 곧 위대한 하나님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나타나심』(딛 2:13)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잃어버렸고 “전천년 세대주의”를 이단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그런 “사기꾼들”을 통해 사탄이 의도했던 “노림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휴거”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은 반드시 일어나야 할 “성경적 교리”이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하는 이가 내게 일러 말하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 보라,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쳐 사라졌으며, 땅에는 꽃들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때가 왔도다. 산비둘기의 소리가 우리의 땅에서 들리는도다. 무화과나무는 푸른 무화과들을 내고 포도 넝쿨은 부드러운 포도로 좋은 향기를 내는도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 하였도다』(솔 2:10-13). 비록 휴거가 일어나는 정확한 『그 날과 시간』(that day and hour, 마 24:36)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때와 시기』(the times and the seasons, 살전 5:1)에 관해서는 예측할 수 있기에 미리 대비할 수는 있다.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중으로 오셔서 “신부”인 교회에게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떠나자.』(10,13절)라고 말씀하실 휴거의 “시기,” 곧 “계절”(seasons)은 “늦은 봄”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보라, 겨울[12,1,2월]도 지나고 비[늦은 비가 내리는 3,4월]도 그쳐 사라졌으며, 땅에는 꽃들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때[5월]가 왔도다.』(11,12절)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달력으로 보면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해당하고, 이스라엘의 절기로 보면 “오순절”에 해당한다. 참고로 올해의 오순절 날짜는 “5월 28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경적으로 “시기”를 예측해 본다 한들 그 날과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 날과 시간에 관해서는 아무도 모르나니, 정녕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며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 13:32)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어떤 “해들”과 “달들” 및 “날들”을 계산하시지 않은 것처럼(cf. 왕상 6:1, 욥 3:6) 그분의 계획 속에 계산해 넣지 않으시는 “날과 시간”이 있고, 또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그 “때와 시기”를 조율하기도 하신다. 『주의 약속은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라...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인 줄로 생각하라.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가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그렇게 썼고』(벧후 3:9,15). 따라서 성경의 예언과 예표에 따라 “늦은 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뿐이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라도” 공중으로 오셔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구름 속으로 끌어올리실(살전 4:17)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휴거가 일어날 때 이 땅에 남겨질 “구원받지 않은 당신”이다! 지상에 남겨질 자들이 직면하게 될 세상은 성경에서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살후 2:3)이라 불리는 “적그리스도”가 통제할 세상이며, 이것에 관해서는 요한계시록 6-19장에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기간을 가리켜 “대환란”(Great Tribulation, 마 24:21, 계 2:22; 7:14)이라고 하는데, 적그리스도의 치하에서는 그의 “표”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숫자”인 “666”을 받지 않으면 어떤 물건도 사고팔 수 없다(계 13:17,18). 소위 “새로운 세상”(New Age)에서 사람들은 돌연변이 괴물들의 공격에 진저리칠 것이고(계 9장),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계 6,19장) 절반 이상의 “지구인들”이 전멸당할 것이며, 온갖 재앙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실신할』(눅 21:26)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장차 대환란 기간에 세계 역사 전면에 등장할 “적그리스도”(antichrist)는 “한 사람”(a man, 사 14:16,17, 겔 28:2, 계 13:18)으로, 특히 “죄의 사람”(man of sin, 살후 2:3)으로 불린다. 이는 “죄”가 사탄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사 14:12-14), “죄의 기원”인 사탄이 인간의 몸으로 육화한 존재가 바로 “적그리스도”인 것이다. 또한 그는 “멸망의 아들”(son of perdition, 살후 2:3)로 불리는데, 그의 이름 자체가 “멸망”이기 때문이다. 『또 그들에게는 자기들을 다스리는 왕이 있으니 끝없이 깊은 구렁의 천사요, 그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아바돈이며 헬라어로 그의 이름은 아폴루온이더라』(계 9:11). “아바돈”과 “아폴루온”은 모두 “멸망”(destruction)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끝없이 깊은 구렁”에서 나와 이 세상을 정복하고 평화로 많은 것을 “멸하다가”(단 8:25), 결국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다(계 17:8). “피터 럭크만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14세기경 바빌론 유대인들의 신비주의 경전인 “조하르”(Zohar)에서는 “메시아”가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처럼 땅 밑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러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바빌론의 탈무드”는 그가 올 때 “로마의 문들”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가르치며, 내용이 완전히 뒤죽박죽인 예루살렘의 “탈굼”(Targum, 아람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에서는 “적그리스도”가 로마에서 나올 것이고,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성경에는 “멸망의 아들”이라 불리는 또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바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내가 그들과 함께 세상에 있었을 때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켰나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그들을 내가 지키었고 멸망의 아들 외에는 그들 중 아무도 잃어버리지 아니하였으니 이로써 성경이 이루어지게 한 것이옵니다』(요 17:12). “적그리스도”와 “유다 이스카리옷”은 별개의 두 인물이 아니고 “동일한 존재”이다. 3년 6개월 동안, 다른 열한 명의 제자들과 함께 계수되어 사역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가(행 1:17) 주를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은 『주께서 정죄받으신 것을 보고, 스스로 후회하여 은 삼십 개를 선임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되돌려』(마 27:3) 주던 중 그들이 받기를 거절하자, 그 『은전들을 성전에 내던지고, 나가서 목매어』(마 27:5) 죽었다. 그리고 그때 일어난 “지진”(마 27:51)으로 인해 『곤두박이로 떨어져서 몸의 중간이 터져 그의 모든 창자가 쏟아져』(행 1:18)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유다 이스카리옷”이 자살해서 죽었을 때, 성경은 그가 “지옥”에 갔다고 말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사역과 사도의 직분의 한 부분을 담당케 하소서. 유다는 범죄함으로 이로부터 떨어져 그 자신의 거처로 갔나이다』(행 1:25). “자신의 거처”(his own place)로 간 것인데, 그 “거처”는 바로 『끝없이 깊은 구렁』(계 9:11)이다. 끝없이 깊은 구렁의 “천사”이자 “왕”이 바로 그 “멸망의 아들”인 “유다 이스카리옷”인 것이다. 말하자면 이 “멸망의 아들”은 초림 당시에 이 “끝없이 깊은 구렁”에서 나와 “인간의 모습”을 하고 3년 6개월, 곧 42개월(1,26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지냈다가, 자살해서 죽은 이후에는 자기가 나왔던 “그곳,” 곧 자기의 본래 거처로 들어갔다. 이후 대환란 때는 이자가 “적그리스도”가 되어 다시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고, 7년의 환란 기간 중에 “후 3년 반”인 42개월(1,260일) 동안 두드러지게 활동하다가 다시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다. 『네가 본 그 짐승[적그리스도]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고, 앞으로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나와서 멸망으로 들어갈 자라. 또 땅 위에 사는 자들, 곧 세상의 기초가 놓인 이래로 생명의 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이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고 그러나 있는 그 짐승을 보고 놀랄 것이라』(계 17:8). 『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그 짐승』(계 17:11)은 “초림 당시”(『전에는』)에는 있었다가(“유다 이스카리옷”),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지금은』)에는 없으며, 『앞으로』, 곧 대환란 기간에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나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적그리스도”).
하지만 종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 짐승[적그리스도]이 잡히고, 짐승 앞에서 기적들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그와 함께 잡혔으니 그는 짐승과 더불어 그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과 그의 형상에 경배한 자들을 속이던 자라. 이 둘이 유황으로 불타오르는 불못에 산 채로 던져지더라』(계 19:20). 『그리고 나서 그 악한 자[that Wicked]가 나타나리니 주께서 그를 자기 입에서 나오는 영으로 소멸하시고 그의 찬란한 오심으로 제거하시리라』(살후 2:8). 『또 그는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고 자기 입술의 호흡으로 악한 자[the wicked]를 죽일 것이라』(사 11:4).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칼』(히 4:12)이다. 그리고 이 칼은 불을 내뿜는 칼이다(말 4장, 욜 2:3,5, 겔 20:47,48, 사 9:5). 주께서는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이 “강력한 무기”로 적그리스도를 제거하실 것이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칼로 “아마겟돈”에서 적그리스도와 함께 2억의 군대를 멸하시는 것이다(계 19:21).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