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Q&A 분류

하나님께서도 후회하시는가?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11월호>

질문

『성경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 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6:6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것에 대해 후회하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전지전능하신 분께서 어떤 일을 행하시고 후회하신다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후회"라는 말은, 하나님께도 사람과 같은 부족한 점이 있으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까?』

답변

사람들이 하나님에 관해 품는 의심은, 많은 경우 성경의 특정 사건들이 그분의 성품과 능력에 일치하지 않아 보일 때 일어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시라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느냐?"는 식입니다.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돌아서 버리는 이들의 특징은, 그들이 실제로는 성경을 펼쳐 들고 구절들을 찾아가며 공부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성경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겸손하게 배워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의심을 던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것은 성경을 진지하게 읽고 공부하다가 드는 의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에 관한 모든 것을 믿고 싶은데 성경을 읽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드는 내용들이 있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창세기 6:6을 바로 앞 구절인 5절과 함께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세상에 창대해짐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상상이 계속해서 악할 뿐임을 보시고 주께서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후회하셨으니 , 그 일이 그의 마음을 비통케 하였더라』(창 6:5,6). 하나님의 후회와 그분의 비통한 마음이 담겨진 이 말씀은 그 원인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들의 죄"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결한 눈을 가지셨기에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고 죄악을 볼 수도 없는 분이신데(합 1:13), 그분의 눈을 차마 뜨지도 못하게 할 가증한 일들이 사람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시대에 걸쳐 그분의 은혜가 베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아의 홍수가 있기 전의 영적 상황은 그분께서 더 이상 은혜를 베푸실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급기야 주님께서 그들을 지으신 일을 후회하실 상황에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후회하신 일은 다음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또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행하지 않으시랴? 또한 이르신 것을 이루지 않으시랴?』(민 23:19) 이 구절은 발라암이 발락에게 했던 말입니다. 발라암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자신을 부른 발락에게 『발락이여, 일어서서 들으라. 너 십폴의 아들이여, 나에게 경청하라.』(민 23:18)고 말한 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또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어느 한 구절만을 가지고서 전체를 해석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각 구절은 그 구절이 속한 "문맥"을 통해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며, "참조할 수 있는 다른 구절들"과 곁들여서 의미를 읽어 내야 합니다. 문제의 창세기 6:6과 민수기 23:19은 그 구절들만 상호 대조했을 때에는 "분명한 모순"으로 보이지만, 문맥을 살피고 기타 참조 구절들과 비교하면 "하나님의 후회"에 관한 성경적인 의미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먼저 창세기 6:6처럼 하나님의 후회를 담고 있는 참조 구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엘은 그가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보러 오지 아니하였으나, 그럼에도 사무엘이 사울을 위하여 슬퍼하였으며, 주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삼상 15:35).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 것은, 주님을 거역하여 행한 지속적인 그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삼상 13:8-14; 15:3,7-9,18,19). 그런데 같은 장에서 사무엘이 사울왕에게 하는 말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사무엘은 예닐곱 구절 앞에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으신다."고 35절과 반대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그에게 말하기를 "주께서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왕에게서 찢어 내어 왕보다 나은 왕의 한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힘이신 그분은 거짓말도 후회도 아니하시리니, 이는 그가 사람이 아니시므로 후회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 ." 하자』(삼상 15:28,29). 말하자면 사무엘상 15장은 "하나님께서는 후회하지 않으신다."(29절)와 "주께서 후회하셨다."(35절)를 동시에 담고 있는 장인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이 모순인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후회하심과 후회하지 않으심, 이 두 가지의 맥락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그분의 계획이나 방침을 바꾸십니다 . 죄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가도 그들이 회개하면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경우가 있고(렘 18:7,8, 욘 3:10), 그분의 백성에게 "조건적으로" 복을 명하셨다가도 그들이 "죄"를 지으면 그 복을 저주가 되게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신 28장). 사울왕은 그의 지속적인 불순종으로 인해 그를 왕으로 세운 계획이 철회되고, 다윗이 왕으로 세움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세운 사람이 죄를 지을 때 그를 세우신 것을 후회하여 계획을 바꾸시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후회"에 관한 성경적인 정의입니다. 즉 "인간의 죄로 인해 그분의 계획과 방침을 바꾸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무엘상 15장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므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은, 『주께서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왕에게서 찢어 내어 왕보다 나은 왕의 한 이웃에게 주셨나이다.』(28절)라는 "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 는 뜻입니다. 이 점은 발라암의 말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 역시 사무엘처럼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또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행하지 않으시랴? 또한 이르신 것을 이루지 않으시랴?』(민 23:19)고 했습니다. 발라암 역시 성령의 감동을 받아(민 24:2)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후회하지 아니하신다 고 한 것인데, 무엇이 확정적이고 최종적인지는 민수기의 같은 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라, 내가 축복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니, 그가 복 주신 것을 내가 바꿀 수 없도다』(민 23:20). 즉 "야곱의 복"과 관련된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공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발라암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스라엘을 축복하라는 명령"을 저주로 바꿔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복 주시기로 확정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인간이 바꿀 수 없다는 말입니다. 『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또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행하지 않으시랴? 또한 이르신 것을 이루지 않으시랴? 』(민 23:19) 즉 『그들[이스라엘]은 복을 받았느니라.』(민 22:12)고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행하지 않으시랴? 또한 이르신 것을 이루지 않으시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복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라는 것이며, 그들의 복은 하나님께서 확정하신 것이므로 그 점에 있어서 후회가 없으시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복 주시겠다고 맹세하고 확정하신 일에 결코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며 네게 복을 주고 네 이름을 위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되리라.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리라. 네 안에서 땅의 모든 족속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창 12:2,3). 아브라함에게 하신 이 축복의 말씀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하셨으므로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에게 하신 축복의 말씀은 창세기 12장에서 확정적이고 최종적으로 공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책에 기록하신 것을 철회하시겠습니까?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5:18).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크게 하셨음이니이다』(시 138:2). 이스라엘을 복 주시겠다고 선언하시고 그것을 성경에 기록해 놓으신 것을 주님은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주님의 역사는 완벽하고 흠이 없지만(신 32:4), 최종적으로 확정하여 말씀하시고 성경에 기록하신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행위와 반응에 따라 그분의 계획과 방침을 바꾸기도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BB

전체 116 / 2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