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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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창조론을 공격하는 한국 기독교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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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9월호>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진화론자들과 창조론자들의 대립이 21세기가 된 후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진화론자라고 하면 비기독교인이고 창조론자라고 하면 기독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거의 상당수는 그러하다. 그러나 “기독교” 내에도 진화론자와 창조론자가 둘 다 있다. 최근에 한국 기독교계 내에서 진화론 학자로서 또 창조론 학자로서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행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는데, 그들 모두가 하나같이 성경적으로 합당치 않은 면들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실상을 보고자 한다.

1. 진화론자 기독교인이 강연한 포럼
진화론을 반대하는 단체인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지난 7월 14일 경동교회 장공채플에서 “제3회 진화론 실상 포럼”을 개최했다.
장소를 제공한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는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설교를 했는데, 설교 내용 중에 “종말을 향한 역사의 과정이 일종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과학을 향해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포럼의 강연은 진화론자인 이화여대 생물학 석좌교수 최재천 박사가 맡았다. 최교수는 국내 진화론자들의 모임인 “다윈 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진화론자인데,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이 포럼이 개최된 곳인 경동교회의 신자다. 그는 이 날 강연을 시작하며 “나 같은 사람도(곧 진화론자도) 교회를 다닐 수 있게 해준 교회가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진화는 일어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면서 “변이, 유전, 생존경쟁, 차등번식이라는 4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절대로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뒤집어서 이 4가지 조건이 된다면 진화가 꼭 일어난다는 이야기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신이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굳게 믿고 있으며, 혹시 다윈 등이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한 이론들은 틀릴 수 있어도 “진화만큼은 불변의 법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경은 믿음의 대상이고 과학과 서로 관련이 없기에 절대로 과학과 힘 겨루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에서 그동안 개최한 포럼은 진화론에 반대하는 학자들이 강연을 맡아왔으나, 이번 포럼에서는 진화론자가 직접 강연하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그만큼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좀더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강연자인 최교수는 자신의 강연만 마치고서 “개인적 사정”이 있다며 부랴부랴 강연장에서 빠져 나갔다. 결국 발제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논평과 마무리가 이루어지고 말았다.

2. 포럼에 대한 평가
비록 이 포럼은 계획하던 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진화론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진화론을 추종하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현장이 되었다.
(1) 진화론에 동화된 경동교회 박목사는 “종말을 향한 역사의 과정이 일종의 진화”라고 설교했다. 그러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역사의 과정”은 진화가 아니라 퇴화가 점점 일어나다가 그것이 극에 달하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과 사기꾼들은 더욱 악해져서 속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리라』(딤후 3:13). 세상 끝에는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인간성이 최악에 다다르게 된다(딤후 3:1-5, 마 24:7-12). 경동교회 목사는 설교자로서 자신의 전문 분야였어야 하는 성경 말씀도 제대로 모른 것이다.
(2) 진화론자 “기독교인”인 최교수는 “성경은 믿음의 대상이고 과학과 서로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당치도 않다. 모든 생물은 1주일 안에 원래부터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성경과, 무생물에서 하등생물을 거쳐 고등생물로 수십억 년 동안 변화해 왔다는 소위 “과학”이라 부르는 진화론이 어찌 관련이 없겠는가? 한쪽이 진리이면 반대쪽은 완전한 거짓말이 된다. 진화론자 기독교인은 이 정도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안목도 없는 것이다.
(3) 최교수는 또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은 틀려도 진화 자체는 불변의 법칙이라고 했으나, 이것은 거의 광신적인 주장이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현상은 “사람은 사람에게서만 태어나고 사람은 사람만 낳는 것,” 곧 한 종(種)에서 다른 종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진화론자들은 “이론”을 만들어내야 한다. 진화는 완벽한 이론 없이는 절대로 불변의 법칙으로 입증될 수 없다.
(4) 최교수의 강연의 핵심 논리도 너무 비논리적이었다. “4가지 조건 중 하나만 빠져도 절대로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뒤집어서 이 4가지 조건이 된다면 진화가 꼭 일어난다는 이야기다.”라는 주장은 정상적인 논리를 사용하는 사람의 결론이 될 수 없다. “4가지 조건 중 하나만 빠져도 절대로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에서 끌어낼 수 있는 정상적인 논리적 결론은 오직, “4가지 조건이 된다면 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정도일 뿐이다. 그것은 4가지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정말로” 진화가 일어나는지를 전혀 보장해 주지 않는다.
(5) 이 포럼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진화론자 교수는 반대 의견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리 자리를 떠 버렸다. 그런 것이 학자의 자세인가? 그럴 것이면 강연은 뭐하러 맡았을까? 그는 진화론자 “기독교인”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최교수는 “자신 같은 사람도 다닐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스스로 말한 그 교회 장소에서 결국 부랴부랴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3. 대립하는 창조론자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계 내의 창조론 학자들은 하나님의 편에서 진화론에 대항할 만큼 성경적인가?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8월 1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양승훈 교수가 개최하는 “제5회 창조론 오픈포럼”이 열렸다. 그는 한국창조과학회와 창립 당시(1981년)부터 함께하다가 2008년 8월 학회로부터 탈퇴 권고를 받았다. 탈퇴하지 않을 시에는 제명하겠다는 통보였다. 문제는 양교수가 “우주와 지구는 6천 년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고, 노아의 홍수 이전과 인류가 창조되기 이전에도 전 지구적 격변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이론을 제시한 것이었다.
보통 진화론자들은 우주는 약 150억 년 전에 생성되었고 지구는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되었다고 말하는 반면, 창조과학회 측은 지속적으로 우주와 지구의 창조 시점이 모두 6천 년 전이라고 주장해 왔고 그것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해 왔다. 양교수는 진화론 자체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창조과학회의 입장에 반해 진화론자들의 주장처럼 우주와 지구는 훨씬 더 오래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6천 년보다 훨씬 오랜 기원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방대하고 또 설득력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4. 성경에 어긋나는 창조 이론들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인정하는 것은 합당하고 성경적으로도 올바른 것이므로, 창조과학회 측과 양교수 측 모두 건전한 부분들은 있다. 하지만 성경과 비교해 보았을 때, 둘 다 성경적으로 완전히 건전하지는 못하다.
(1) 창조과학회가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6천 년”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창세기 1장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와 있는 각종 연도 자료에 의하면 아담의 창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사이에 시간 간격은 대략 4천 년 정도다. 그런데 창조과학회는 아담이 창조된 창세기 1장의 “6일 창조”가 또한 우주 역사의 시작이라고 보기 때문에, 우주와 지구의 역사 역시 “6천 년”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6일 창조”는 인류 역사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우주 역사의 시작은 아니다. “6일 창조”는 창세기 1:3 이후에 기록되어 있으나, 창세기 1:1,2은 그보다 이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다.1) 우주 역사의 시작은(창 1:1, 하늘과 땅의 창조) “6일 창조” 시점보다 훨씬 앞선다. 창조과학회는 창조의 맨 처음 기록부터 잘못 해석한 것이다.
(2) 한편, 양교수는 우주 역사를 “6천 년”으로 주장하는 것이 성경에 어긋난다고 밝히는 대신, 성경의 기록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극단적”이며 “경직된 자세”라고 매도했다. 그는 자기가 개최한 포럼에서 “어떤 사람들은 성경의 문자적 해석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해석을 타협 내지 불신앙의 결과로 몰아붙인다. 성경의 문자적 해석만이 유일한 해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모순에 봉착하게 된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또 양교수가 개최했던 한 포럼에서 어떤 강연자는 “태양과 달도 6일 창조 이전에 창조되었고, 창세기 1:3의 빛은 태양 빛이었다.”고 주장함으로써, 태양과 달이 “6일 창조”의 넷째 날에 만들어졌다는 창세기 1:14-16 말씀을 부정해 버렸다. 한편 이번 8월에 양교수가 개최한 포럼에서는 단국대 교수들을 초빙하여 “과학과 종교의 갈등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게 했는데, 그들은 “교회 권위주의를 피하고” “뉴에이지 영성”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다. 양교수 측은 신앙 자세마저 비뚤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부인하는 진화론자들을 대변하는 기독교인 과학자의 모습과, 잘못된 성경 해석을 고수하면서 하나님의 창조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기독교인 과학자의 모습과, 성경의 권위 위에 올라앉아 표현들을 마구 훼손하면서 자신을 창조론자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인 과학자의 모습이었다. 한국 기독교계 내에서 하나님의 창조에 관해 과학적으로 다룬다며 나선 중심 인물들의 실체가 이러하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닌가! BB
주석)-------------------
1) “6일 창조” 이전인 창세기 1:2에는 이미 “피조물”들이 등장하고 있다(땅, 어두움, 깊음, 물들). 이것들 모두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며(잠 8:23, 시 104:20, 잠 8:24,27, 시 148:4,5) 실로 하나님 외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인데(골 1:16,17), 그 피조물들이 이미 창세기 1:2에서 곧 “6일 창조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것들의 창조는 “6일 창조”보다 훨씬 이전이며, 창세기 1:1은 바로 “6일 창조” 이전의 또 다른 창조 역사를 언급한 것이다. 참고로,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라는 창세기 1:2의 표현도 결코 땅의 존재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똑같은 표현이 나오는 예레미야 4:23-27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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