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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70주의 예언적 연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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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12월호>
Ⅰ. 다니엘의 “칠십 주”는 언제 시작되는가?성경에서 “7”이라는 숫자는 항상 완전 수이다. 이방인의 수가 “10”이라고 한다면 “7”은 이스라엘의 수이고, 그들에게는 성스러운 숫자였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인식하시고 일하시는 방식은 항상 이 “일곱”과 관련이 있다. 한 주간은 칠 일이며, 우리 몸의 세포들은 수명이 칠 년이다. 위대한 중세 화가들(미켈란젤로, 다빈치, 램브란트 등)이 사용했던 색은 일곱 가지 뿐이었다. 우리는 또한 일곱 가지 색상과 일곱 음표를 가지고 있다. 레위기 23장과 25장에서도 일곱과 연관된 법칙이 율법에서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7”은 하나님의 수인 “3”(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과 세상의 수인 “4”(봄, 여름, 가을, 겨울)를 더한 것이다.
시대에 따른 하나님의 운영 계획은 “때”(times)와 “시기”(seasons)가 정해져 있다(행1:6-7). 갈라디아서 4:4에서 하나님은 “때가 찬 경륜”이 되었을 때 그 분의 아들을 보내셨다. 우리가 성취된 예언들을 통해서 볼 때, 어떤 예언이라도 정확한 때에 반드시 성취되었듯이 미래에 대한 성경 예언도 정확하게 성취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1. 예언적 연대기(prophetical chronology)
우리는 다니엘의 “칠십 주”를 유대인의 시간 관념에 따라 해석하여야 한다.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 수를 따라, 곧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하여 사십 년 간 너희가 죄악을 질지니, 그리하여 너희가 나의 약속의 파기를 알리라』(민14:34).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신과 허물로 인해 그들에 대한 심판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을 약속의 땅 카나안으로 인도하여 거룩한 나라로 세우시겠다는 약속을 40일, 곧 40년 동안 파기하셨다. 이 심판에 대한 예언이 문자적으로 성취되어 그들은 40년 간을 광야에서 보내야만 했다. 하루를 일년으로 환산하여 계산하는 것(연일 체계)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일이다. 창세기 29:15-28에서 보면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한 주”동안 일하기로 라반과 합의했으나 “칠 년”동안 일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두 사람은 이 “한 주”가 “칠 년”을 뜻함을 잘 알고 있었다. 에스겔서 4:4-6에서도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에스겔이 430(390+40)일의 날 수대로 좌편과 우편으로 누워 각각 그 죄악을 담당하여 이스라엘의 집에 징조가 되게 하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때 4:6에서 『내가 네게 하루를 일 년으로 정하였느니라』(A day for a year)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다니엘의 “칠십 주”에서 그 대상은 유대인이므로 이러한 계산 방법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곧 한 주가 칠 일이므로 칠십 주는 7x70=490일이 되는데 위에서 살펴보았던 성경적 계산 방법인 연일 체계(Year-day scale)에 따라 하루를 일 년으로 환산하면 490년이 된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신명기 28:13에서 약속하신 대로 이 땅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의 머리로 삼으시기 위해 490년의 기간을 정하셨음을 알 수 있다. 다니엘 9:25에 따르면 “칠십 주”의 시작 곧, 490년이 시작 되는 시점은 『예루살렘을 복원하고 건축하라는 그 명령』이 내릴 때부터 시작된다. “복원하다”(restore)는 단어는 대개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이 회복하여 돌아옴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분명히 “예루살렘 성읍”과 관련해서 사용되었다. 또 “재건하다”(build)라는 것은 그 당시에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읍”의 성전과 집들과 성벽까지 다시 건축하라(build it up again)는 의미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전과 예루살렘을 재건하라는 명령과 관련하여 메대와 바사 왕들이 내린 칙령이 네 번 있다는 것이다. 그 네 칙령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칙령 : B.C.536년 바사의 코레스 왕에 의한 칙령
두번째 칙령 : B.C.519년 메대의 다리오 왕에 의한 칙령
세번째 칙령 : B.C.458년 바사의 아탁세르세스 왕에 의한 칙령
네번째 칙령 : B.C.445년 아탁세르세스왕에 의한 칙령
그렇다면 이 네 칙령 중 다니엘의 “칠십 주”가 시작되는 칙령은 어느 것인가? 위에 제시된 칙령들을 다니엘 9:25과 비교하면서 어느 것이 다니엘의 “칠십 주”의 시작과 관련되는지 차례로 고찰해 보도록 하자.
(1) 첫번째 칙령 : B.C. 536년 코레스 왕의 칙령
에스라 1:1-4에 보면 『하늘의 주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왕국들을 내게 주시고 내게 명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있는 전을 그를 위하여 건축하라 하셨도다. 그의 모든 백성 중에 너희 가운데 있는 자가 누구냐?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시기를 바라노니, 그는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예루살렘에 계신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지니라...』
이 포고는 역대하 36:22-23에서 확인되어진다. 그러나 이 구절들 가운데 어떠한 곳에서도 『예루살렘을 복원하고 건축하라』는 언급은 없다. 단지 언급된 것은 『주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지니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많은 학자나 그리스도인들(서달석 목사, 간하배 교수, 요한 칼빈, 카일 루돌프, 에드워드 영 등)은 이 구절이 바사왕 코레스가 왕좌에 오르기 176년 전 그에 관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구절인 이사야 44:28에 따라 해석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코레스 왕으로 하여금 이 명령을 하도록 고무시킨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므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다니엘은 예레미야에 의해 예언되었던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는 그때(코레스왕 원년)가 되자 유대인들의 해방을 요구하거나 왕의 관심을 이사야 44:28에 돌리게 하지 않았다. 또한 성령께서 유대인들을 그들의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도록 코레스 왕을 감동시켜서 유대인들이 그들의 땅으로 되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고, 심지어는 금과 은접시들(느부캇네살이 성전에서 가져갔던)을 되돌려 주게 하셨는가? 코레스 왕으로 하여금 명령을 하도록 부추긴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 결과로서 50,000명의 포로들이 예루살렘에 되돌아 오는데(스2:64-65), 이는 그들로 제단을 세우고 그들의 희생 제사와 절기들을 재생하며, 성전을 재건하도록 진행되었지만, 반대자들로 인해 그 사역은 지연되고 오래 끌게 되었다. 자, 이것이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전한 말씀의 성취인가? 물론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70년 간의 바벨론 포로생활은 끝났다. 그러나 역대하 7:14 말씀에 따라 그들은 거국적인 회개를 하지 않았으므로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과 그들의 고토로 돌아가는 것이 지연되었던 것이다. 이로인해 그들은 레위기 26:18-21,24-28에 따라 그들의 죄악을 7배나 더 담당해야 하므로 70년의 7배인 490년이 가브리엘 천사에 의해 다니엘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490 년인 70주가 지난 후에 그들은 그들의 약속대로 완전히 회복될 것임을 의미한다. 코레스는 에스라 1:1-4에 보면 그의 명령을 “성전 건축”에 한정시켰으며, 한 번도 “예루살렘 복원과 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그가 그것을 포함시켰다고 확대시켜 추측하거나, 또는 이사야의 예언(사44:28)과 코레스 왕의 명령의 공포 사이에 있는 176년 만에 주께서 그 분의 마음을 바꾸셔서 코레스의 사역을 단지 “성전을 건축”하는데 한정시키셨겠는가? 마치 우리가 고레스 왕에게 단순히 그 분을 위해 예루살렘에 “이스라엘의 집(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하셨다는 코레스의 말(스1:1-4; 대하36:22,23)에만 우리 자신을 한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것이다.
코레스 왕의 칙령은 단순히 예레미야 25:11과 29:10의 성취이라는 것을 다니엘은 알았던 것이다. 이사야 44:28의 예언은 예레미야의 예언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바사 왕의 거명에 불과하다. 이것은 에스라 1:1-4과 역대하 36:
22,23의 바사 왕 코레스 자신의 진술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다니엘 9:25에서 그 칙령의 결과는 “거리와 성벽이 다시 재건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레스 왕의 칙령은 단순히 “성전”의 건축에만 국한시키고 있고, 또 역사적으로도 성읍 전체를 방호하는 벽이나 참호(trench), 참호길(ditch)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 칙령은 다니엘의 “칠십 주”의 시작이 될 수 없다.
(2) 두번째 칙령 : B.C. 519년 다리오 왕의 칙령
이 두번째 칙령은 에스라 6:1-12에 기록되어 있다. 에스라 5:1-17에서 “성전을 건축”하려고 하였던 자들이 그에 대한 권한이 그들에게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역에 얼마나 많은 방해를 받게 되었는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리오 왕에게 바벨론에 있는 왕의 보고에서 조사를 하게 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래서 다리오 왕은 나라의 보고를 조사하도록 하였고, 정식 문서를 작성토록 명하였다. 그는 17년 전에 이미 코레스 왕에 의해 성전 건축의 조서가 작성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단지 다리오 왕은 첫번째 조서를 인정함을 보이기 위해서 명령을 다시 내려서 유대인들이 성전 건축에 대해 방해 받지 않도록 그 조서를 더욱 강화시켰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다리오 왕의 칙령도 단지 성전에 국한된 언급이며, “예루살렘을 복원하고 재건”하는 것에 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도 단지 성전에 제한시킨 코레스 왕의 칙령을 재확인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3) 세번째 칙령 : B.C. 458년 아탁세르세스 왕의 칙령
이는 에스라 7:11-22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칙령은 몇명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에스라와 함께 데리고 가며, 벽돌 및 성전 제물로 드릴 수양과 어린 양들을 모으며, 또한 만약 필요하다면 왕의 보고에서 은 일백 달란트, 밀 일백 말, 포도주 일백 밧, 기름 일백 밧, 소금은 얼마든지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도 된다는 허락을 하는 편지를 에스라에게 하달한 것이었다. 에스라 7:16-17에서 우리는 왕과 관원들이 그것들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드리는 연보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칙령에서도 “예루살렘 복원과 재건”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이 명령도 역시 성전에만 국한되었다.
(4) 네번째 칙령 : B.C. 445년 아탁세르세스 왕의 칙령
이 칙령은 느헤미야 2:1-8에 나와 있듯이 바사 왕 아탁세르세스 20년에 바사 왕정의 고위 관원이었으며 왕이 신임하던 신하 중의 한 명이었던 왕의 술관원 느헤미야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어느날 그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찬 채 왕에게 나아갔다. 왕은 그가 병이 들었는지 무슨 근심이 있는지 물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자신이 슬퍼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 성읍, 즉 내 조상의 묘들이 있는 곳이 황폐하게 되고 그 성문들이 불에 탔으니, 어찌 내 용모가 슬프지 아니하겠나이까?』 느헤미야의 설명을 들은 아탁세르세스 왕은 성전과 예루살렘 건축에 필요한 목재를 주도록 삼림 감독에게 조서를 내렸고 느헤미야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그 성읍을 재건하고 복원하도록 허락하였다. 물론 이 칙령은 성벽을 재건하고 성읍을 요새화하는 것이 반역적 행동이라고 생각한 산발랏과 토비야와 같은 외부 세력의 반대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단지 정치적인 것이었지 종교적인 파송은 아니었다. 성벽이 52일만에 재건된 반면에, 성읍이 복원되고 율법이 재정비되기까지는 12년이나 걸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니엘 9:25 『그 거리와 그 성벽이 재건되리니 곧 고난스런 때들이라.』는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성읍의 재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유대 역사>에서도 이에 대하여 잘 나타나 있다. 느헤미야 파송의 목적은 정치적 수도로서의 예루살렘의 복원이며, 또한 유대 민족의 회복이었다(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비록 조서와 칙령이란 말은 없지만 느헤미야 사역의 성격은 예루살렘의 복원과 재건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본질상으로도 증명한다. 왕에 의해서 하달된 편지는 분명히 조서의 형태였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느헤미야는 이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아탁세르세스 왕 20년이 B.C.445년이라는 것은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확인된 연도이다. 우리는 세속적인 역사에 의뢰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다니엘의 “칠십 주”는 바사 왕 아탁세르세스 20년인 B.C.445년 3월 14일에 시작한 것으로 정확한 시점을 확증하도록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