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은사주의 분류

뱀에게 물려 죽은 은사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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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11월호>

듀웨이 브루스 하일이라는 사람은 성경에서 『그들은 뱀들을 집을 것이요』(막16:18)라는 구절을 믿고 방울뱀을 교회로 가지고 와서 시험해 보다가 뱀에게 물려 죽었다고 한다. 그는 뉴리버 자유성결교회에 출석하는데 일요일 아침 예배시간에 물려서 저녁에 집에서 죽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하일 씨는 방울뱀을 상자에 넣어 가지고 와서 꺼내다가 손을 물렸다고 한다. 그의 조카인 마르다 하일 양은 “교인들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믿으며 특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믿는 자들은 뱀을 집어도 결코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마가복음의 말씀을 굳게 믿고 있어요.”라고 진술했다. 또 그녀는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뱀에게 물렸지만 모두 치유되었어요. 교인들은 삼촌이 뱀에게 물렸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삼촌은 그저 죽을 때가 되어서 죽은 것뿐이죠.”라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믿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성경말씀이라고 무조건 실행하겠다고 ‘아멘’하면 큰 일 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하겠다. 믿음이 너무 좋은(?) 분들은 자신이 읽은 것을 곧 실행에 옮기는데, 문제는 앞뒤 문맥도 따져 보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데에 있다.
성경에는 ‘하라’는 명령과 ‘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다. 그러나 ‘하라’는 명령이라고 다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해야 할 것과 이방인들이 해야 할 것, 그리고 교회가 해야 할 것을 다르게 명령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이 세 그룹 중에(고전10:32) 어디에 속했는지를 확인해 보고 나서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만약 자신이 속한 시대와 그룹을 무시하고 자기가 다른 그룹이나 시대에 속한 것처럼 믿고 행동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탄의 회당이라고 하실 것이다(계3:9).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눈다면 위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가복음의 본문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가? 마가복음 16:14-18은 『그후 열 한 사도가 앉아 식사할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의 믿음 없음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그들이 주께서 살아 나신 후 주를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또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침례를 받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믿지 않는 자들은 정죄함을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러한 표적들이 따르리니, 즉 내 이름으로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내고 또 새 방언들로 말하리라. 그들은 뱀들을 집을 것이요, 어떤 독을 마실지라도 결코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병자에게 안수하면 그들이 회복되리라.”고 하시더라.』라고 한다.
본문은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인가? 『그후 열 한 사도가 앉아 식사할 때에』(14절). 본문은 열 한 사도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다. 당신이 누구일지라도 당신은 사도가 아니며 앞으로도 사도가 될 수 없다.
우리는 “표적”(17절)들에 주목해야 한다. 이 시대에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왜 표적들이 필요한가? 빌립이 에디오피아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는 어떠한 표적도 없었다. 빌립은 단지 복음을 설명하여 주었을 뿐이다(행8:36).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복음을 전할 때도 역시 표적은 없었다. 오히려 바울은 간증을 했을 뿐이다(행 26장). 이와 같이 이방인들은 구원받을 때 표적과는 무관하다.
그렇다면 표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지만』(고전1:22).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한다. 유대인들은 무엇인가를 믿을 때 꼭 표적이 있어야 한다.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보내졌을 때 그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 이외에도 “표적”을 행했다(출4:8). 엘리(유대인)에게도 하나님의 말씀과 표적이 주어졌었고(삼상2:34), 사울(유대인)에게도 하나님의 말씀과 표적이 주어졌으며(삼상10:7), 히스키야(유대인)에게도 하나님의 말씀과 표적이 주어졌었다(왕하19:29).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유대인들은 무엇을 구했는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에게서 표적(!)을 보기 원하나이다”(마12:38)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표적을 구했다. 성경에는 표적이 유대인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구름같이 많은 증거들이 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진실로 그렇다.

마가복음 16장의 본문은 역사적으로 예수님의 승천 이전에, 교회가 태동하기 전인 과도기적인 상황 아래 있는 열 한 제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믿고 침례를 받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믿지 않는 자들은 정죄함을 받으리라』(막16:16). 이 구절의 앞 부분의 『믿고 침례를 받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라는 말이 언제, 누구에게 적용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시대에도 믿고 침례를 받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본문을 공식화해 보면 이렇다.

“믿음 + 침례 = 구원?!”

이것이 이 시대의 죄인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가?
1995년 7월에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다가 낮에 항구에서 받은 전도지를 읽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는데 밤에 사고로 죽었다고 하자. 마가복음 16:16을 이 사람에게 적용시킨다면 이 사람은 침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가야 한다. 그러나 디도서 3:5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행한 의로운 행위(!)에 의하지 않고 그의 자비하심에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구원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과 그 죄의 대가로 우리가 지옥에 가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음으로써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도서 3:5과 마가복음 16:16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 해답은 간단하다. 두 구절을 조화시키지 말고 나누어서 해석하면 된다. 디도서 3:5은 교회시대에 주어진 은혜의 복음인 반면, 마가복음 16:16은 유대인 열 한 사도들에게 주셨던 말씀이다.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사도도 아니다. 우리는 이방의 죄인일 뿐이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난 죄인이라면 당신은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딤후4:2). 우리는 은사를 사모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표적을 구할 권리도 표적을 행할 권위도 주어진 적이 없음을 명심하라. 마가복음 16장의 본문은 과거에 유대인 열 한 사도에게 주어졌던 말씀인데, 미래에 있을 대환란 때 다시 유대인 144,000명과 두 증인에게 주어질 것이다. 이 말씀에 대해서 사도행전 2:43은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이적과 표적이 행해졌음을 기록하고 있는데, 마가복음 16장의 말씀은 사도행전 2장에서 이루어졌고 계시록 8,9장에서 다시 이루어질 것이다(<열린성경 닫힌마음>, pp.51-69 참고). 마가복음 16:16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과도기에 유대인들에게 주어졌고, 앞으로 환란 때에 유대인들에게 표적과 함께 주어질 천국복음인 것이다.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들을 알기 위함이다. 뱀은 땅꾼들이나 집는 것이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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