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의 열매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12월호>

마태복음 7:20에서 예수님께서는『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들을 보고 나무들을 알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믿음이 있다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판단하기에 참으로 좋은 말씀이다. 특별히 은사주의 운동을 판단하기에 매우 적절한데, 오늘날 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의 일들이 그 잘못된 열매로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이름이 참 길기도 하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4개의 스포츠 신문들 가운데 “스포츠투데이”가 가장 불법, 음란, 저질 광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포츠 신문들은 사회의 음란 폭력 문화를 가장 잘 조장하는 매체들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앞장선 것이 “스포츠투데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신문은 다름아닌 순복음교회에서 운영하는 국민일보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일보를 만들었을 때 그 명목상의 취지는 복음전파였을 것이다. 그래서 지면 중에서도 선교란을 꽤 강조했었다. 그러나 결국 자기들의 교리를 전파하는 것이었을 뿐, 진정한 선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이제는 돈벌이가 좀 되는지 “문화”적인 것에다 관심을 돌려 여의도에 CCMM 빌딩을 만들고, 또 스포츠 신문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CCMM 빌딩은 조용기 목사와 그 아들의 돈 문제로 교계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고, 스포츠 신문은 그 “음란 폭력성 조장 1호”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순복음이란 무엇인가? 예수 믿으면 만병통치되고 능력받고 부자되는 “복음”이 아니던가? 방언하고 신유하며 마귀에게 자신을 내어맡기는 “복음”이 아니던가? 그래서 사도 바울이 “다른 복음”(갈 1:8)이라고 불렀던 그것이 아닌가? 결국, 하나님의 일을 명목삼아 돈을 사랑하는 것이 그 “복음”의 특징이더니, 이제는 그 열매로 본질이 드러난 것이다. 세상과 연합해 보자고 문화를 내세우며 세상에게 인정받는 교회를 지향해 나가더니, 결국 세상에서도 외면을 당하고 만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8)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