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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에서 읽는 세대적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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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10월호>
한승용 / 말씀보존학회 성경연구원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일점 일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5:18). 이뿐 아니라 대환란과 그 후에 있을 재림을 예언하신 뒤,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들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라고 말씀하셨다. 이 점은 하나님의 말씀의 힘, 곧 그 말씀들의 일점 일획이 지니는 예언적 정확성과 능력을 보여 준다. 성경은 그 안에 기록된 한 구절과 일점 일획으로도 세대적 진리를 계시할 수 있는 놀라운 책이다. 그 책을 기록하신 하나님의 관심은 “세대주의”에 쏠려 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들에게 “세대주의”를 계시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교리를 알려 주시는 일에 성경의 모든 것을 거셨다.
1.
창세기 49:11 ▶ 초림 - 재림
『그의 어린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고 그의 나귀 새끼를 선별한 포도나무에 매며[초림], 그의 옷들을 포도주로 빨고 그의 의복을 포도의 피로 빨았도다[재림]』(창 49:11).
창세기 49:11은 구약에서 한 구절 내에 초림과 재림이 연대기적으로 예언되는 최초의 구절이다. 사실 초림과 재림이 함께 언급되는 것은 창세기 3:15인데(『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 하시고』), 거기에는 초림(『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과 재림(『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의 순서가 뒤바뀌어 있기 때문에 세대주의적 연대기 순으로 본다면 “창세기 49:11”이 최초의 구절이다.
창세기 49:11의 특징은 쉼표(,) 하나에 초림과 재림을 나누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의 어린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고 그의 나귀 새끼를 선별한 포도나무에 매며[초림], 그의 옷들을 포도주로 빨고 그의 의복을 포도의 피로 빨았도다[재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초림 때 나귀 새끼 등에 옷을 펼쳐 얹고서 타고 오시는 선지자이셨고(마 21장), 재림 때에 피에 적신 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오실 분이시다(계 19장). 『보스라에서 물들인 옷을 입고, 에돔에서 오는 이가 누구인가? 그의 의복이 화려하고 그의 능력의 위엄으로 거니는 이가 누구인가? 의로 말하는 나니, 구원할 능력이 있는 나로다.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은가? 나는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고 백성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아무도 없었도다. 나의 분함으로 그들을 밟고 나의 진노함 속에서 그들을 짓밟으리니 그러면 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서 내가 내 의복을 모두 얼룩지게 할 것이라』(사 63:1-3).
하나님의 말씀은 쉼표(,)를 사이에 두고 초림과 재림의 무려 “2천 년의 시간 간격”을 예언할 수 있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딤후 2:15)라는 명령은 단순히 성경의 장들과 선지서들과 책들만 나누라는 말씀이 아니다. 이 “나눔”은 한 구절 내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앞서 인용한 창세기 3:15도 쉼표(,) 하나로 초림과 재림이 나누어져 있다.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재림],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초림].』
2.
창세기 49:24 ▶ 초림 - 재림
『요셉의 활이 더욱 강하고 그의 손의 팔이 야곱의 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통해 강해졌으니, (거기에서 목자[초림], 곧 이스라엘의 돌[재림]이 나오도다.)』(창 49:24).
창세기 49:24 역시 한 구절 내에서 “초림”과 “재림”이 연대기적으로 공존하는 구절이다. 이 말씀은 『야곱의 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목자, 곧 이스라엘의 돌』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목자』와 『이스라엘의 돌』이신 분 사이에 쉼표(,)를 보라. 하나님께서는 초림 때 『목자』이셨고(요 10:1-28), 재림 때는 『돌』이 되셔서 적그리스도의 왕국을 산산이 부서뜨리실 것이다. 초림 때 “목자로서의 하나님”은 “선한 목자”이시자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고(요 10:11, 요일 5:10), 재림 때 “돌로서의 하나님”은 느부캇넷살의 꿈으로 계시가 되었으며, 다니엘을 통해 해석되었다. 『왕께서 보셨는데,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철과 진흙으로 된 그 형상의 발을 쳐서 산산이 부수니, 그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함께 산산이 부서져서 여름 타작마당의 쭉정이같이 되어 바람에 날려 사라져 간 곳이 없어졌으며, 그 형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서 온 세상을 가득 채웠나이다... 이들 왕들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께서 결코 멸망하지 않는 한 왕국을 세우시리니, 그 왕국은 다른 백성에게 넘겨지지 않을 것이요, 도리어 그 왕국이 이 모든 왕국들을 쳐부수고 멸하여 영원히 설 것이니이다. 왕께서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산에서 떨어져 나간 돌과, 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산산조각을 내는 것을 보신 것은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이후에 있을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니, 그 꿈은 분명하고 그 해석은 확실하나이다』(단 2:34,35,44,45).
느부캇넷살의 꿈에서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 곧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산에서 떨어져 나간 돌』은 셋째 하늘의 시온 산에서 재림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언급이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이방 왕국들을 상징하는 형상”을 산산조각 내었듯이 “세상 왕국들”을 심판하시고 그분의 영원한 왕국을 세우실 것이다. 『그 형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서 온 세상을 가득 채웠나이다... 그 왕국이 이 모든 왕국들을 쳐부수고 멸하여 영원히 설 것이니이다』(단 2:35,44). 바로 이 점이 요한계시록 11:15에 정확히 예언되어 있다. 『그 후에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있어 말하기를 “이 세상의 나라들이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왕국들이 되어서 그분이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시리라.”고 하더라.』
3.
이사야 53:10 ▶ 초림 - 교회 시대 - 재림 (- 영원 시대)
『그를 상하게 하는 것이 주를 기쁘시게 하였기에 주께서 그를 고난에 두셨도다. 주께서 그의 혼을 속죄제물로 만드실 때[초림] 그가 자신의 씨를 보리니[교회 시대] 그가 자신의 날들을 늘릴 것이요, 주의 기쁨이 그의 손에서 번창하리라[재림과 영원 시대]』(사 53:10).
이사야 53장은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초림 때 당하실 십자가의 고난을 예언한 장이며, 그 10절에서 “초림 - 교회 시대 - 재림과 영원 시대”의 세대주의적 체계를 보여 준다.
1) 초림 - 교회 시대 : 『그를 상하게 하는 것이 주를 기쁘시게 하였기에 주께서 그를 고난에 두셨도다. 주께서 그의 혼을 속죄제물로 만드실 때』는 “초림 때의 십자가”를 보여 주고, 그 뒤에 이어지는 『그가 자신의 씨를 보리니』라는 말씀은 “교회 시대”를 보여 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낳으실 『씨』는(『그가 자신의 씨를 보리니』)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태어날 한 백성, 곧 주께 한 세대로 여겨질 “교회”를 가리킨다. 『씨』로서의 교회에 관한 진리는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예언한 시편 22편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한 씨가 그를 섬길 것이요, 그것이 주께 한 세대로 여겨지리라. 그들이 와서 태어날 한 백성을 위한 그의 의를 선포하리니 이는 그가 이것을 행하셨음이라』(시 22:30,31). 시편 22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십자가 이후로 태어날 한 백성을 위한 그분의 의”를 고난을 통해서 친히 이루셨음을 보여 주는데, 그 의를 받아 태어난 것이 다름 아닌 교회인 것이다(롬 1:17; 3:21,22, 고후 5:21).
2) 재림과 영원 시대 : 이사야 53:10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 의해 십자가에서 상하시고 자신의 씨인 교회를 낳으신 뒤에 『그가 자신의 날들을 늘릴 것이요』라고 말씀한다. 이는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부활과 영생이 그분께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가 주께 생명을 구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무궁토록 긴 날들이니이다』(시 21:4). 이 생명은 세상이 시작되기 이전에 약속된 생명으로, 이에 관해서는 디도서 1:2에서 설명하고 있다. 『영생의 소망 안에서 주어진 것으로, 이 영생의 소망은 거짓말하실 수 없는 하나님께서 세상이 시작되기 이전에 약속하셨다가』. 세상이 시작되기 이전에 영생을 약속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이 디도서 구절은 영원 전의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되어야 한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말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신다면, 부활하시어 한 사람으로서 영생을 받으실 것을 그분께 약속하셨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영생의 소망”을 품고서 자신을 기꺼이 십자가에 내어주셨으며, 아버지께서는 그분을 부활시키셔서 영생을 소유하게 하셨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썩어짐을 보지 않으시고(행 2:27) 부활하셔서 그 뒤 자신의 날들을 늘리시되 영원무궁토록 긴 날들의 생명을 소유하게 되신 것이다. 이사야 53:10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날들을 영원무궁토록 길게 늘리실 뿐만 아니라 『주의 기쁨이 그의 손에서 번창하리라.』고 매듭짓는다. 이 마지막 부분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뻐하실 것임을 보여 준다. 이 부분은 당연히 재림에서 영원 시대로 이어지는 세대주의적 체계를 계시한다.
4.
베드로전서 1:11 ▶ 초림 - (교회 시대) - 재림
『그들 안에 계셨던 그리스도의 영이 그리스도의 고난[초림]과 다가올 영광[재림]을 미리 증거하실 때, 그 영이 무엇을, 또 어떤 시기를 지시하시는지 탐구하던 것이니라』(벧전 1:11).
선지자들 안에는 『그리스도의 영』이 들어와 계셨는데, 그 영께서는 그 선지자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과 다가올 영광』을 미리 증거하셨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나타내고, 『다가올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받게 되실 영원한 영광을 나타낸다. 그 중간의 교회 시대가 선지자들에게는 감춰져 있었던 것이다. 초림 때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재림 때 그분의 영광 중에 오셔서(마 25:31) 『자기 영광의 보좌』(마 19:28)에 앉아서 통치하실 것이다. 성령님께서는 이와 같은 세대적 진리를 알게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생각의 허리를 동이고 정신을 차려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라고 명령하신다(벧전 1:13). 우리를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 자신도 모든 행실에 거룩함으로써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판단하실 분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벧전 1:15,17).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