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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본 분류

한글 성경의 번역상의 오류(2)-한글 성경의 번역상의 문제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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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8월호>

원래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쓰여졌다. 이들 원어로 부터 수용언어(다른 언어)로 번역된 것을 역본(Version)이라고 하며 그 번역된 언어에서 또 다른 언어로 번역된 것을 번역본(Translation)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말 성경은 히브리어나 헬라어에서 번역된 것이 아니고 영어나 중국어 성경에서 번역된 것이므로 역본이 될 수 없고 번역본이 되는 것이다.
한글 성경의 번역상의 문제점을 크게 3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첫째, 그 번역에 사용된 원문상의 문제이다. 즉, 영어 개역본(Revised Version)의 근거가 된 웨스트코트(Westcott)와 홀트(Hort)의 헬라어 원문과 네슬 - 알란드 원문, 그리고 미국표준역본(American standard Version) 등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 예를 들면 집을 지을 때 최초의 설계도면을 잘못 고른 것이나 마찬가지 경우라 하겠다. 여기에 해당된 원문을 신약 원문비평상의 용어로 소위 ‘비평사본’이라고 한다. 이 비평사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 많은 부분을 삭제한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격하시킨 것이다. 즉 예수님과 하나님의 동등성(Consubtranslation)을 인정하지 않고 단지 피조물로 단정지우려고 변개시겼던 것이다.
둘째, 원어들을 처리할 수 있을 만한 번역자들의 어학실력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당시의 상황이 우리말로 된 올바른 사전 한 권도 없었던 만큼 이 문제점은 어쩔 수 없는 실정이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원어에 미숙하다보면 자연히 익숙한 언어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귀결이다. 그렇기에 한글 성경은 히브리어나 헬라어 보다는 중국어 성경이나 일본어 성경을 더 많이 참조했음이 나타나 있다. 단 한 가지 당시의 용어로 표현했던 것을 어쩔 수 없는 실정이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의 손으로 번역된 관계로 야기된 번역상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어떤 장은 아주 우수한가 하면 어떤 장은 아주 부족한 데도 있다.
셋째, 신학상의 원리에 입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에 참여한 사람들의 교리에 편승함으로써 야기된 문제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초창기 번역에 참여하신 분들의 노고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만일 그 분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처럼 일찍 받아볼 수 있었겠는가? 우리가 찾은 번역상의 오류는 전혀 그 분들의 고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Textual Criticism”을 원문비평이라고 한다. 원문비평이란 어떤 복사본을 보고서 그 사본이 복사되어 온 과정을 찾아서 본래의 원문을 찾는 작업을 말한다. 그런데 원문시비는 주로 신약성경에서 대두된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훈련받은 전문 기록보존자(서기관)들이 있어서 글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 보존하는 것을 가장 성스러운 의식의 하나로 여기고 보존해 왔다. 여하튼 히브리어 구약성경은 맛소라원문(Masoratic Text)이 가장 권위본으로 여겨지고 있다(한글 개역성경의 구약 번역이 잘 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신약성경에 있다. 신약성경은 대개 사도들이 교회들에 보내는 서신형식으로 기록됐던 글들로서 최초의 원본은 2백년 이내에 다 마모되어 없어져 버렸다. 그러나 여러 시대를 거쳐 성도들은 그 원문에서 복사한 사본을 또 복사하고 또 그 복사본에서 다시 복사하고 해서 현재의 성경에 이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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