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한글 번역본 분류

한글 성경의 번역상의 오류(6)-필사본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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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12월호>

필사본들은 거의 다 지중해 연안 지방으로부터 모은 것이다. 그 가운데 들어 있는 원문들은 서로 다른 상위본들까지 합치면 그 문선(文選)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대개는 철자법이 틀린 것과 복사자의 실수로 인하여 야기된 필사상의 부주의 때문에 생긴 오류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천 가지 문선들은 아직도 정확한 원문을 복원시키려고 한다면 다시 검토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다.
이 원문을 분류해서 취급하는 데 두 진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다수 필사본을 지지하는 진영으로 80~90%의 필사본이 이에 속하며 그 연대는 대개 5세기 후반 것으로 본다. 한 가지 특성은 이들 필사본들이 서로 간에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을 “다수 사본 지지자들”이라고 한다. 또 다른 진영은 10%미만의 필사본을 따르는 사람들로 그 연대는 3,4,5세기로 되어 있으나 그 특성은 다수 필사본들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 상호 간에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가리켜 “소수 사본 지지자들”이라고 한다.
이들 소수 사본 지지자들은 학술계에서 지난 100년 동안 활약하였다고 볼 수 있다. 대개 현저하게 나타난 결과로는 지난 100년 동안에 신약성경이 영어로 번역된 숫자들을 들 수 있다. 개역 한글판성경은 소수 필사본 계통에 속한다.
성경은 다른 고전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영감은 사상 같은 것들과는 다르다. 디모데후서 3:16에 개역 한글판성경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서』라고 했다. 그러나 희랍어로 『세도프네우스토스』는 감동으로 된 것이라는 피상적이고 소극적인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신 상태를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의 원문시비는 일반 고전들과는 그 양상이 크게 다르다. 그 문제에 관하여 한편에서는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기록으로 믿고 연구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성경을 사람이 기록한 다른 고전들과 대등한 관점에서 평가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성경이 믿는 사람에 따라 세 가지로 다르게 분류하는 것이 오늘날의 신학의 실상이다.
첫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정통주의자라고 한다. 둘째로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을 가리켜 현대주의자 혹은 근대주의자라고 한다. 이 사람들의 문제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어떤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가를 구별해야 하는데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셋째는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사고라는 관점이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이다.이들을 가리켜 신정통주의자라고 한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과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들어 있다거나 성경은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나눠야 할 대화가 극히 드물 것 같다. 어떤 외설잡지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들어 있을 수 있으며 또 휴지에다 기록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 말씀이 섭리적으로 보존되었다는 것 또한 영감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다.
말씀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실진대 그 말씀을 보존하시는 데 소홀히 하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특별한 섭리적인 방법으로 성경의 복사와 보존과 사용 등을 관장하신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렇게 하심으로써 각 시대에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원문인 말씀을 지니게 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성경을 보는 시각도 두 가지가 있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이라고 믿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성경은 인간이 기록한 다른 고전들과 다를 바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 후자들을 가리켜 자연주의학파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티쉔돌프, 트레겔레스,라흐만, 웨스트코트, 홀트 등이다. 이들이 몇십 년 동안에 걸쳐 연구해서 남겨 놓은 결과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는 데 기여하기는 커녕 오히려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마치 바로왕의 꿈에서 처럼 여윈 소가 살찐 소를 먹어버린 격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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