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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성경의 번역상의 오류(4)-영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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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10월호>
사도들의 서신서에 비성경적인 행위에 대한 경고가 강력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1세기 말에 시작해서 2세기에는 일단의 인물들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신약이 변개되었다. 어떤 사본들은 변개된 이후에 한동안 꾀 멀리까지도 전달되었다. 그 결과란 너무나 명백한 것이었다. 이곳저곳에 변개된 이런 사본들이 회람되므로써 헛된 내용으로 인하여 성경은 혼미하게 되었고, 또 그것을 읽은 사람들도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기에 알맞았다. 이와 같이 문제 있는 사본들이 2세기 말까지 존속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거하고 있는 사실이다.이러한 시점에서 영지주의는 기독교 교리를 혼탁하게 하는데 적합하게 사용되었다. 영지주의를 희랍어로 지식, 즉 ‘그노시스’(γνωσιs)라 한다. 이 영지주의는 희랍 종교 이전에 페르시아와 심지어는 바빌론까지도 확산됐던 것이었다. 또 2,3세기 경에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과 중동 국가들에게도 강력한 지지종교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영지주의는 희랍 종교의 한 형태로 그 원리는 기독교 교리에 근거하면서도 성경의 교리대로 믿지 않고 인간 지식의 토대 위에서 영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지적 역량으로 믿음 없이 해결해 보려고 한다면 그가 범하게 되는 오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게 되며, 또 만족할 만한 해답도 결코 얻어낼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의 지식이 옳고 그른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가 죄인인 것을 알고, 마치 환자가 의사를 필요로 하듯이 자기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을 위해 피를 흘려 준 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 자기에게 구주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자기 죄를 고백하고 주께로 돌아서서 그 분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면 거듭난다. 그러나 어떻게 죄사함을 받고 거듭났는가는 어떤 학자의 설명이나 어떤 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만이 필요할 뿐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셨기에 믿고 확신하는 것이지 어떤 신학자나 철학자들의 주장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문제는 이 영지주의에서 성경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당시 희랍 사회에는 호머와 헤시오도스의 작품들이 종교분야를 대신하고 있었고, 투시디데스와 메로도투스의 저작들이 역사와 과학분야를 대표했으며, 이 두 분야가 대립하는 긴장상태에서 비유주의가 출현했다. 오늘날도 그같은 현상은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다. 영적 양식의 공급에 전혀 필요없는 위경과 외경들까지 들추어서라도 새롭고, 또 새로운 자기만의 지식을 추구해서 그것을 도구로 자신의 삶을 영위는 가증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영지주의의 영향 아래서 살아온 사람들이 성경 원문을 변개시킨 사실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진리를 가리려는 사탄의 계략인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원문의 변개가 A.D.2백년 경 오리겐의 때로부터 시작하여 1881년 웨스트코트와 홀트가 킹 제임스 성경에 도전하여 개역본(Revised Version)을 만들었을 때까지 추적해 볼 수 있다.
오리겐(185~254 A.D.)은 원문비평가로서 성경 원문의 여러 부분을 수정했음을 볼 수 있다. 그가 수정한 부분은 거의 다 자신의 개인 소견에 맞도록 고친 것이다. 그의 개인 소견이란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신비적이고 비유적인 해석방법을 사용한 것을 말한다. 또 비유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해석했던 사람은 오리겐 보다 앞서 살았던 필로(Philo)를 들 수 있다. 이들이 행한 비유적 해석(Allegorism)은 성경해석상 많은 문제와 오류를 야기시켰다. <다음호에 계속>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