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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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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1월호>
세월(歲月), 곧 해 세(歲), 달 월(月). 이 말을 만든 이는 밤하늘의 달을 쳐다보며 “흘러가는 시간”을 생각했던 것일까? 달빛이 스러지듯이, 달을 스쳐가는 구름처럼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고... 그리고 그 먹빛 밤하늘에는 별들이 있었으리라. 『네가 플레아데스 성단의 아름다운 감응력을 묶을 수 있으며 오리온의 띠를 풀 수가 있느냐?』(욥 38:31) 성경을 펼치면 아름다운 말씀들이 맑은 밤하늘의 별들처럼 빛나고 있다. 플레아데스 성단과 오리온 별자리를 말씀하신 욥기 38:31도 그중 하나이다. 플레아데스 성단은 일곱 개의 밝은 별을 볼 수 있는 별들의 모임인데, 이 별들은 “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리온은 10월에서 1월까지 간헐적으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그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땅에는 “추위”가 찾아온다. 따라서 “네가 플레아데스 성단의 아름다운 감응력을 묶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은 “네가 플레아데스 성단이 나타나는 봄의 그 감미로운 영향력을 꽁꽁 묶어서 봄이 네 곁을 떠나지 않게 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이 된다. 과연 누가 봄을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게 하여 여름이 오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또한 “네가 오리온의 띠를 풀 수가 있느냐?”라는 질문은 “네가 오리온이 나타나는 겨울을 묶어 둔 띠를 풀어 그 추위를 속히 떠나게 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이다. 과연 누가 겨울이 춥다고 하여 자연에서 그 겨울의 띠를 풀어서 그 한기를 빨리 지나가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여 봄을 앞당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사계절의 변화와 순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길고 짧음은 전적으로 날씨와 계절을 주관하시는 분께 달린 일이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푸신 것을 묶을 수 없고, 그분께서 묶어 놓으시면 아무도 그것을 풀 수가 없다. 아무도 하나님께서 흘러가는 강물처럼 보내시는 세월을 밀거나 당길 수 없다.“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이라고 했던가? 최초의 인류인 아담의 때에 강물은 에덴에서 흘러 나가 그 동산을 적시고 그곳으로부터 갈라져서 네 원천이 되었다(창 2:10). 아담이 흙으로 지음 받은 뒤 그의 얼굴을 처음 봤던 곳은 아마도 에덴의 강가였지 싶다.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는 물에 비친 그의 얼굴에 젊음과 생기가 넘쳤을 테지만, 타락한 후에 비친 모습에서는 문득 세월의 흐름이 읽혀졌으리라.
맑은 강줄기가 굽이지는 곳의 토박이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 강물과 함께 생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흐르는 물거울에 비친 개구쟁이의 얼굴은 서서히 청년으로 바뀌어 가고, 어느 날 가정을 이룬 장년이 되어 나타나지만, 가는 세월을 잡지 못해 백발이 성성해진 노인 하나가 어느 날 물속에 모습을 드러내면 그의 유년을 추억하고 세월의 흐름을 탄식한다. 유년에서 청년으로, 장년에서 노년으로 바뀌는 사이, 강물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흐르고 또 흘렀지만, 그 흐르는 물 위에 변해 가던 얼굴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못하고 병상에 드러눕게 된다. 세월이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람은 영이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요 3:7). 그래서 영적 갓난아기로 태어났다면 말씀의 젖과 꿀, 사과와 빵, 고기를 부지런히 먹어 영적 어린아이로, 청년으로, 장년으로, 노년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 성도가 늙어도 세월에 한숨짓지 않는 길은 영적 성장을 계속하는 것뿐이다! 그리스도인이여, 『오직 은혜와,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가라』(벧후 3:18). 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날마다 말씀의 물(엡 5:26)에 자신을 비춰 보아(약 1:23), 흐르는 강물 같은 세월 속에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르는 주의 형상으로 변모되는(고후 3:18) 그리스도인의 생을 살도록 하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