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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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의 영적 전초기지 강릉성경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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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4월호>

우리 주 하나님은 반석이시며 그분의 역사는 완벽하다(신 32:4). 그런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신약 교회를 보면 그분의 위대한 역사와 도우심을 확신하게 된다. 강릉성경침례교회는 하나님께서 영동 지방의 사역을 위탁하시고자 친히 섭리 가운데 세우신 신약 지역 교회로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영적 지도자인 이송오 목사님께서 필자를 파송하여 세워진 교회이다. 사역에로의 부름을 받은 필자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점차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6년 3월경 강릉으로 이사 가서 교회를 시작할 준비를 갖췄으며, 마침내 2016년 4월 3일, 첫 주일에 필자의 부부와 두 명의 성도가 첫 예배를 드림으로써 강릉에 성경대로 믿는 지역 모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로부터 약 6년이 흐른 지난 2월 19일, 강릉성경침례교회는 창립 예배를 드렸다. 영동 지역에 공식적인 성경대로 믿는 신약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모든 일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시작하심과 섭리적인 개입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일들에 대한 간증을 본 지면에 다 서술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대신 이번 창립 예배를 주관해 주시고 강릉성경침례교회가 신약 교회로 승인받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완벽하신 역사를 찬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릉성경침례교회는 필자의 부부와 두 명의 성도, 이렇게 4명으로 모임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두 성도들은 성경대로 믿는 교회에서 믿음 생활을 해 본 경험도 없었다. 그리고 가끔은 가정사나 개인 사정상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럴 때면 필자 부부만 따로 모임을 가지기도 했는데, 인간의 안목으로 보면 위축되거나 낙심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필자는 하나님의 위로와 확신이 넘쳐서 그랬는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나와 같은 어리석은 자를 도구로 쓰셔서 한 사람이라도 말씀으로 양육하는 기회를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했을 뿐이다. 모임의 규모, 교회의 운영에 관해 일말의 걱정도 없었다. 이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기에 그분께서 주관해 주실 것이고 나는 다만 베드로처럼 『내 어린양들을 먹이라.』(요 21:15)라는 명령만 신실하게 이행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섭리적으로 이 교회의 사역을 주관하셨다. 특별한 방식의 홍보와 도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녀들을 한 사람씩 보내 주셨던 것이다. 거리에 나가 설교하며 구령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열매를 적절하게 맺게 해 주셨지만, 그런 사람들이 성경대로 믿는 교회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렇지만 필자와 어떤 인연도 없고 구면도 아닌데,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싶은 열망과 진리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성도들을 주님께서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 교회로 인도하신 것이었다. 이로써 우리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요 16:13, 롬 8:14).

이처럼 사역을 시작한 이래로 우리 교회에 여러 사람들이 다녀갔다. 그중에는 전직 목사였던 부부도 있었고, 누구의 소개나 자발적으로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안타깝게 진리의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심지 않으신 모든 초목은 뽑히는 것처럼(마 15:13), 그들은 말씀의 권위에 불순종한 결과 실족하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 보내 주신 우리 성도들은 최소한 말씀의 권위에 잘 순종하며 성경대로 믿는 신앙의 소중함을 인지한 분들이다. 이들은 결코 어떤 회유나 속임수에 미혹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지역 교회에서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고 있다. 그들은 주로 강릉에 거주하지만, 멀리 태백에서 오는 가정도 있고, 최근에는 서울에 있다가 대관령에 와서 거주하는 한 가정이 합류했으며, 삼척에서까지 진리를 알고 찾아온 형제도 있다. 현재 이들은 성경대로 믿고 주님을 신실하게 잘 섬기고 있다. 필자는 이들과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가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성경대로 믿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모임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차츰 넓은 장소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 교회는 한 층의 절반(공용면적 35평, 실면적 25평)을 임차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의 규모에는 적합했지만, 점점 성도들의 수가 늘어나다 보니 장소가 비좁아서 불편이 많았다. 처음에는 우리 장소의 옆 공간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이미 다른 업체가 쓰고 있어서 우리가 쓰기에는 불가능했다. 이에 필자는 기도하면서 다른 장소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릉의 부동산 시세가 무척 높게 설정되어 있다 보니 우리 교회의 조건에 맞는 규모의 장소를 찾으려고 하면 최소한 월세를 200만 원 이상 지출해야 했다.

게다가 우리 교회는 어르신들이 다수 계시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위해선 승강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여건에 맞는 장소를 강릉 시내, 급기야 외곽 지역까지 돌아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필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으나 순간 ‘왜 내가 그것을 걱정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처음에도 장소를 얻을 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월세와 관리비를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었는데, 주님께서는 지금까지 필요한 재정을 넉넉하게 채워 주셨다. 게다가 당장 건물에서 나가야 되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필자는 다시 기도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고 환경을 조성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본래의 장소를 확장해서 한 층 전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확신을 주셨다. 그래서 필자는 성도들에게 그간의 고충을 공지하면서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옆의 공간을 쓰는 업체가 나가고 우리가 그 장소를 쓸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 놀라운 일어 벌어졌다. 당시 필자가 저녁까지 교회에서 일을 보고 난 후 퇴근할 무렵 건물주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때가 2021년 10월 21일이었다. 필자가 그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자 그는 내심 우리 교회가 나간다고 할까 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에게 우리 사정을 말하고 넓은 공간을 얻었으면 한다고 하자, 그는 안 그래도 우리 옆 장소를 쓰는 업체가 곧 계약이 끝난다고 말하면서 우리 교회가 원한다면 그들을 바로 내보내고 그 장소를 주겠다고 선뜻 제안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마음에 이는 주체할 수 없는 놀라움과 기쁨을 애써 감춘 채 우리와 계약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그는 우리가 빨리 내부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11월 3일에 확장 공사를 시작해서 마침내 11월 18일 아름다운 장소를 갖추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필자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어떻게 하필 그 시간에 건물주를 만났고, 우리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한 지 일주일 만에 그 장소를 얻을 수 있었으며, 그 주인이 선뜻 응하여 즉시 우리가 공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인테리어를 담당할 한 형제를 예비하셔서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어 진행할 수 있게 해 주셨는지를 보면 도저히 인간의 이성으로 헤아릴 길이 없다(사 55:8,9).

현재 강릉성경침례교회는 공용면적 66평의 장소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처음에는 두 명의 성도들과 함께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정확히 5년 8개월 만에 하나님께서 장소를 두 배로 넓혀 주신 것이다. 그러자 이제는 창립 예배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작 창립도 하기 전에 입당 예배를 드리는 모양새는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기도하던 중 입당 예배 겸 창립 예배를 드리자는 결심이 섰고, 성경침례교회 박승용 목사님과 상의한 결과 2월 19일(토)에 창립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막상 창립 예배를 드리기로 공표하고 나자 그 일이 처음으로 하는 낯선 일이고 우리 교회의 회원도 아직은 넉넉지 않은지라 많이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다. 또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감염의 대유행으로 인해 단체 모임을 갖기에 여러 제약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주관하실 것임을 믿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모든 지혜를 아낌없이 주셨고(약 1:5), 여기에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한 영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로서 질서 있게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사역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을 재차 실감하는 계기였다. 특히 이번 창립 예배 때에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전국 원근 각지의 신실한 성도들이 많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내 주었고 우리 교회의 창립을 축복해 주었다. 주님께서는 그날 예배당의 좌석을 모두 채워 주셨는가 하면, 식사 접대부터 귀가하는 여정까지 모든 일들을 자상하게 주관해 주셨다. 이 모든 것은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신하며(고전 15:10)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린다!

사실 강릉성경침례교회를 세우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신 분은 이송오 목사님이시다. 목사님께서 사역에 내려가는 필자를 위해 기도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은 지금도 무척 인상 깊다. “절대로 사람이나 주변을 보지 말고 담대하게 하라! 그리고 자서전을 쓴다는 생각으로 하라!” 그때 필자는 그분의 말씀을 단순한 위로나 격려로 들었을 뿐 나 같은 쓸모없는 자가 자서전을 쓸 정도의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야말로 자서전에 남길 만한 간증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은 필자가 아니라 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필자는 단지 무익한 종일 뿐(눅 17:10), 우리는 그저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시 145:3) BB

정형영 목회자는 강릉을 근거지로 하여 동해, 양양, 속초, 고성, 태백, 삼척, 정선 등지의 복음화를 위해 불철주야로 수고하고 있다. 강릉성경침례교회는 강원 영동 지역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데 최상의 교회이다.

■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403 삼영빌딩 4층(포남동)
■ 전화: 033-653-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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