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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이 짙은 네타냐후 정권과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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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6월호>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지난해 12월 29일에 특별총회를 열어 총 120표 중 찬성 63표, 반대 54표로, 네타냐후가 주도하는 연립정부를 승인했다. 이로써 네타냐후는 실각한 지 일 년 반만에 다시 이스라엘 총리로 복귀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연립정부(이하 “연정”)에는 네타냐후가 속해 있는 “리쿠드당”과 “독실한 시오니즘,”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 “노움” 등의 극우정당과 초정통파 유대교인 “샤스,”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주의 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범한 37대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 민족주의와 유대교 근본주의 색채가 그 어느 정권보다 강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와 같은 극우 성향은 연정이 정부 출범 전 의회에 제출한 연정 구성 합의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합의서는 차기 정부의 기조가 담겨 있어 네타냐후의 37대 정부가 펼칠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총 20여 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이번 연정 합의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대 민족은 이스라엘 땅의 모든 지역에 대한 독점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갖고 있다. 정부는 갈릴리, 네게브, 골란, 유대, 사마리아 등 이스라엘 땅의 모든 지역의 정착을 촉진하고 발전시킬 것이다.”라는 조항이다. 여기서 “유대, 사마리아” 지역은 지금의 서안지구(West Bank)를 말한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서안지구 정착촌을 늘려 나감으로써 그곳의 비공인 정착촌을 합법화하겠다고 했고, 궁극적으로는 요단강 서안을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는 성전산이 있는 동예루살렘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연정의 일부 인사들은 예루살렘 성지 관리 권한을 이스라엘이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동예루살렘의 지위를 변경하려는 이스라엘의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하겠으며 무력 충돌까지도 불사하겠다고 즉각 반발하며 나서기도 했다.


네타냐후는 위와 같은 정부 기조를 강력히 집행하기 위해 올 1월 4일 사법부 권한을 대폭 약화한 개혁안을 공표했다. 이번 사법개혁안은 대법원이 내린 위헌 결정을 의회 단순 과반만으로 뒤집을 수 있게 한 것과, 이스라엘 연성헌법(절차에 의해 개정할 수 있는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대법원의 사법심사를 금지하며, 대법관을 임명하는 위원회가 의회 의원 과반수를 차지하도록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행정부의 집행을 사사건건 방해했던 사법부의 권한을 대폭 약화시켜 연정 구성 합의서의 내용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국내외로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이스라엘 의회는 결국 3월 24일에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초대 노조의 총파업 선언 등 국가가 분열 위기에 놓이자,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 정비 입법안에 대한 2차 심의를 의회 다음 회기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라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사법개혁 반대를 위한 시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네타냐후의 극우 성향 정책 기조는 또한 37대 정부가 출범한 직후 국가안보장관으로 임명된 이타마르 벤 그비르(Itamar Ben-Gvir)의 행동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왕에게 예루살렘이 포위당한 것을 잊지 않고 금식하는 테베트 10일, 곧 태양력 1월 3일에, 이스라엘 장관으로서는 실로 5년 만에 성전산을 방문하여 130여 분간을 둘러보았다. 벤 그비르는 이스라엘 정부는 성전산과 관련하여 하마스의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성전산은 이스라엘에 매우 중요한 곳으로, 이곳에 가고자 하는 유대인들을 위협하는 자는 철권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와 하마스 등은 즉각 반발하며 도발, 침공, 파시스트 같은 과격한 단어를 써 가며 거칠게 비난했다. 반면 성전산이 이스라엘 관리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랍비 글릭(Rabbi Glick)은 논평에서 “우리의 새 국가안보장관이 주권 이스라엘 국가의 심장인 성전산에 올랐다.”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바 현재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는, 결국 그런 일들이 성전 건축이라는 성경 예언의 성취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성전 터로 알려진 곳이 지금은 이슬람교도들의 “바위돔 사원” 지역이어서 이스라엘이 성전 건축에 여러 가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은 성경에 예언된 말씀 그대로 이제 곧 이루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이 예언했고(단 8:11-14; 11:31)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를 인용하시면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 곧 성전에 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4:15). 이뿐만 아니라 사도 요한도 대환란 기간에 있을 성전에 관해서 예언했다. 『어린양이 다섯째 봉인을 여실 때 내가 보니, 제단 아래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 때문에 죽임당한 자들의 혼들이 있는데』(계 6:9).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그 천사가 서서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 그러나 성전 밖에 있는 뜰은 남겨 두고 측량하지 말라. 이는 그것을 이방인들에게 주었으며 그들이 마흔두 달 동안 그 거룩한 도성을 발 아래 짓밟을 것이기 때문이라』(계 11:1,2).


이제 곧 이스라엘에 성전이 지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성전 파괴에 대한 성경의 예언을 살펴볼 때 더 명확해진다. 성경에는 세 번의 성전 파괴에 관한 예언이 있고, 그 가운데 두 번의 예언이 성취되었다. 즉 예레미야 17:27과 25:9의 예언에 따라 B.C. 589년에 느부캇넷살에 의해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었고, 그다음으로 마태복음 24:2의 예언에 따라 스룹바벨과 느헤미야에 의해 재건되고 그 뒤 헤롯이 크게 증축한 헤롯 성전이 A.D. 70년에 로마 제국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런데 성경은 또 한 번의 성전 파괴에 관해 예언한다. 『육십이 주 후에는 메시아가 끊어질 것이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요, 또 장차 올 그 통치자의 백성이 도성과 성소를 파괴하리니 그 끝은 홍수로 뒤덮일 것이요 그 전쟁의 끝에는 황폐함이 정해졌느니라. 그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주 동안 언약을 확정하고, 그 주의 중간에 그가 희생제와 예물을 금지시킬 것이요, 그는 가증함을 확산시킴으로 황폐케 하리니 진멸할 때까지 할 것이며, 정해진 것이 황폐케 한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더라』(단 9:26,27). 이뿐만이 아니라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2:4에서 멸망의 아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대환란 기간에 멸망의 아들이 앉을 것이고, 또한 파괴될 성전이 성전 터에 지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혹자는 솔로몬의 성전이 건축되는 데 칠 년이(왕상 6:38), 헤롯 성전은 사십육 년이 걸렸으니(요 2:20) 주의 오심이 도둑 같지는 않겠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성경을 잘 모른 채, 환란 성전이 꼭 건물의 형태로 지어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구약에서 성막을 성전으로 불렀던 경우가 있다. 사무엘상 1:9에 따르면, 당시는 솔로몬 성전이 지어지기 전이었는데도 『제사장 엘리가 주의 성전 기둥 옆자리에』 앉아 있다는 표현이 나온다. 당시 성막의 기둥을 “성전 기둥”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구약 시대에 솔로몬 성전이 건축되기 전부터 “장막”(tent, 삼하 7:6)으로서의 성막(tabernacle)을 “성전”(temple, 삼상 3:3)이라 했고, 신약에 와서는 사도 야고보가 사도행전 15:16에서 아모스 9:11을 인용하는 가운데 『이 일 후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쓰러진 다윗의 장막을 다시 세울 것이며 또 거기에 파괴된 것들을 다시 세워 일으키리라.』라고 함으로써 재림 때 세워질 성전을 “장막,” 곧 “성막”(tabernacle)이라고 불렀다. 그렇기에 피터 럭크만 박사는 환란 성전은 성막 형태로 48시간 안에도 지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전천년주의, 후천년주의, 무천년주의 학자들 모두가 이 진리를 다루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비록 성전 재건의 시기가 휴거 이전일지 휴거 이후일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대환란 기간의 중반이 되기 전에 성전이 세워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5월 15일 오전 10시에 사법개혁 협상이 재개된 시점에서 극우 성향이 짙은 금번 네탸나후 정권에서 이와 관련하여 어떤 일을 벌일 것인지,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지금 어떤 형태로든지 성전 건축 소식을 접한다면 이제 곧 주님께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이전에 있을 교회의 휴거가 가까웠다는 사실을 아로새겨야 한다. 그뿐 아니라 수치 가운데서(요일 2:28) 주님을 뵙지 않도록 성전 된 우리 자신의 몸을(고전 6:19) 거룩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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