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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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막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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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6월호>

교회가 자신이 할 일을 모르면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세상에 비추는 달(솔 6:10)이 곧 교회인데, 자신의 사명을 모르는 자들을 주님께서 어떻게 그분의 도구로 쓰실 수 있겠는가? 최근 언론에 난 기사를 보니 한국 교회가 연합해서 “동성애 퀴어 축제”를 막아내기 위한 “2024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6월 1일에 개최된다고 한다(필자가 글을 쓰는 시점이 5월 하순이므로 대회 개최 시점을 미래 시제로 표기한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매년 여름에 열리는 “서울퀴어퍼레이드”와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는 시간을 20만 명의 “시민 참여”를 목표로 서울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언론은 퀴어 축제가 확대되어 동성애 문화가 대중화됨으로써 그것이 차별금지법의 통과와 동성결혼의 합법화로 이어진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퀴어 축제에 대항해 국민대회가 열리면서 동성애 문화의 범람을 막고 차별금지법의 제정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밀려오는 동성애의 물결에 이 나라가 휩쓸리는 것을 막아 보려는 노력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가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과연 “교회”라는 곳이 세상과 연합하여 동성애를 직접 저지하는 일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교회가 세상 시민들과 합세해서 동성애 축제를 막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은 일인 것인가? 우리는 이 문제를 성경적으로 민감하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죄인”이 성경에서 최초로 언급될 때 그 말은 “소돔인들”을 가리켰다. 『그러나 소돔인들은 사악하였고 주 앞에 극심한 죄인들이었더라』(창 13:13). 『죄인들』이라 불린 『소돔인들』, 곧 『소돔의 남자들』(창 19:4)은 두 천사가 롯의 집에 머물렀을 때 롯을 불러서 말했다. 『오늘 밤 네게 온 사람들[the men]이 어디 있느냐? 그들을 우리에게로 데려오라. 우리가 그들을 알고자 함이라』(창 19:5). 성경에서 천사들은 날개 없는 서른세 살 반의 “남자”로 나타나는데, 이 “남자들”을 알고자 한다며 『소돔의 남자들』이 말했던 것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성관계를 갖고 싶다”는 뜻이다. 즉 『소돔의 남자들』은 하늘에서 온 “남자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소돔의 동성애자들”을 가리켜서 『주 앞에 극심한 죄인들』(창 13:13)이라고 하셨다. 이 점은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어떻게 보시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즉 “동성애”를 그 어떤 죄보다도 사악하게 보시는 것이다. “동성애”는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자기 어머니를 떠나서 자기 아내와 결합하리니, 그들이 한 몸이 될 것임이니라.』(창 2:24)라는 원래의 명령에서 벗어나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성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참으로 짐승보다도 못한 악독함이 그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가증한 죄를 다루실 때 불과 유황을 사용하셨으며 그 동성애자들의 성읍을 뒤엎으셨다. 『그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주께로부터 소돔과 고모라 위에 유황과 불을 비처럼 내리셨고 그 성읍들과 모든 평지와 성읍들의 모든 거민들과 땅에 자라는 것들을 뒤엎으셨더라』(창 19:24,25). 보라,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끔찍한가!
앞선 소돔인들에게서 오늘날의 “남색자”를 의미하는 “소도마이트”(sodomite)라는 단어가 나왔다. 소돔인들의 가증한 죄를 저지르던 이스라엘 남색자들은 이스라엘 딸들의 창녀짓과 동급선상에서 다뤄졌는데, 창녀짓은 구약에서 “사형죄”에 해당했다. 『약 삼 개월이 지나서 누군가가 유다에게 이야기하여 말하기를 “당신의 며느리 타말이 창녀짓을 하였도다. 보라, 그녀가 음행함으로 임신하였다.” 하니, 유다가 말하기를 “그녀를 끌어내서 불사르라.” 하더라』(창 38:24). 『그때는 그들이 그 소녀를 아비의 집 문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그녀의 성읍 사람들이 그녀를 돌로 쳐서 죽일지니 이는 그녀가 자기 아비의 집에서 창녀짓을 하고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짓을 행하였음이라. 그와 같이 너는 너희 가운데서 악을 제할지니라』(신 22:21). 『이스라엘의 딸들 중에서는 창녀가 있지 못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아들들 중에서는 남색자가 있지 못할 것이니라』(신 23:17). 다시 말해 창녀든 남색자든 구약의 이스라엘에서는 율법에 따라 죽여 지옥에 보내야 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유다에서 왕이 되자 모든 높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들과 형상들과 아세라들을 세웠는데, 그때 “남색자들”도 함께 증가했다(왕상 14:23,24). 이후 유다 왕 아사의 개혁 때 『그 땅에서 남색자들을 쫓아내』었으며(왕상 15:12),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 때는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때에 남아 있던 남색자들의 남은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고(왕상 22:46), 유다 왕 요시야의 개혁 때에도 『그가 주의 전 곁에 있던 남색자들의 집들을 헐었』는데(왕하 23:7), 이러한 일련의 개혁 조치들은 사실상 율법의 명령을 정확하게 수행한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율법은 이스라엘 내의 남색자들에 관해서 “사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너는 여자와 함께 하듯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그것은 가증함이니라... 이러한 가증함들 중 어느 것을 범하는 누구라도 그것을 범하는 혼들은 자기 백성 가운데서 끊어지리라』(레 18:22,29). 『어떤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그들은 가증한 짓을 행한 것이니 그들을 반드시 죽일 것이며 그들의 피가 그들 위에 있으리라』(레 20:13). 이처럼 남색자들은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물리력을 동원한” 척결의 대상이었다. 거룩한 신정통치의 왕국에서 “사형”으로 다스려야 할 죄가 바로 “동성애”였던 것이다.

신약 교회 시대는 “동성애”를 처리하는 방법이 구약 시대와 다르다. 지금은 동성애자들을 물리적으로 다루지 않고, 다만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할 뿐이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수치스러운 욕정에 내버려 두셨으니 심지어 그들의 여자들까지도 본래대로 쓰는 것에서 본성을 거역하는 것으로 바꾸었음이라. 마찬가지로 남자들도 여자들을 본래대로 쓰는 것에서 벗어나 서로 음욕이 불일 듯하니 남자들이 남자들과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자기 자신들에게 받았느니라... 그들은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들이 마땅히 죽음에 처해져야 한다는 하나님의 심판을 알면서도 이 같은 일을 행할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좋게 여기느니라』(롬 1:26,27,32). 이와 같이 로마서에서 언급되는 동성애에 대한 “사형선고”는 그 죄로 인한 “육체적 죽음”과 사후에 있을 “지옥의 심판”을 포함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그 뒤에 심판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히 9:27). 이 심판은 악인 개인과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민족들까지도 지옥에 던져 넣는 심판이다(시 9:17).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신약성경 어디에도 교회가 물리력으로 동성애자들을 저지하라는 명령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명령은 심지어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에 관해서도 없다. 『불의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속지 말라. 음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이나 간음하는 자들이나 여자처럼 행세하는 자들이나 남자 동성 연애자들이나 도둑질하는 자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들이나 주정뱅이들이나 욕설하는 자들이나 착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이처럼 신약성경은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을 향해 그들에게 천년왕국 때 땅을 “상속”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성경에서 “상속”은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을 뜻하므로, 위의 말씀은 그들이 천년왕국 때 “왕”으로서 “땅”을 다스릴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죄는 죄이기에 신약 시대에도 “동성애”를 다루어야 한다. 즉 다른 음행과 같이 교회에서 쫓아내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 일례로 사도 바울은 자기 아비의 아내와 음행을 벌인 사내에 대해 “출회”를 명령했는데(고전 5:2), 그 사내의 죄지은 육신은 사탄에게 넘겨서 제 명에 못 살고 죽게 하라 했지만, 그렇다고 구원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전 5:5). 마찬가지로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도 “출회”시켜서 사탄에게 넘겨줘야 할 대상인 것인데, 그들의 “출회”는 한 지역 교회에서 『묵은 누룩은 떼어내 버리』는(고전 5:7) 영적인 일에 속하며, 오늘날 교회라는 곳들이 벌이는 물리적인 시위와는 다르다. 그리스도인이면서 동성애를 저지르는 자들에게는 “단명”(短命)이 예고되어 있다(AIDS).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인 자신의 몸을 음행에 내어준 결과 상을 잃게 되고(요이 1:8), 천년왕국에서 통치하지 못할 것이다. 출회와 단명, 유업과 통치권 상실이 “구원받은 동성애자들”에게 주시는 신약성경의 경고이다.

이제 본 논단의 시점을 미래로 옮겨 보면, 초림 때 거부당한 “왕국복음”이 다시 전파되는 대환란 때에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이 들끓을 것이다. 『그들 왕국의 나중 때에 범죄자들이 가득 차게 되면 무서운 용모를 하고 난해한 문장들을 깨닫는 한 왕이 일어나리라』(단 8:23). 그 범죄자들의 통치자가 바로 『무서운 용모를 하고 난해한 문장들을 깨닫는 한 왕』, 곧 “적그리스도”인데, 그도 또한 “동성애자”이다. 『또 그는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이나 여자들의 원하는 바를 개의치 않으며 또 아무 신도 개의치 아니할 것이니, 이는 그가 모든 것보다 자신을 높일 것임이라』(단 11:37). 여기서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적그리스도가 “유대인”임을 보여 주며, 이 “유대인”은 특히 『여자들의 원하는 바를 개의치 않』을 것이다. 적그리스도가 “여자들의 원하는 바를 개의치 않는다”는 것은 그가 여자들의 성적 요구에 무관심한 “남색자”라는 뜻이다. 이 “사탄이 육화해서 나타난 남색자”와 그를 추종하는 “남색자들”을 누가 심판하는 것인가? 그들을 물리적으로 처리하실 분은 대환란 끝에 재림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 예수께서 그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을 불길 가운데서 벌하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임재와 그의 능력의 영광으로부터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살후 1:7-9).

“동성애”는 “간음”(레 20:10)과 “수간”(獸姦, 레 18:22,23,29; 20:15,16)과 더불어 “사형죄”로 분류되는 극악무도한 죄이다. 동성애를 물리적 시위를 통해 저지하는 것은 교회에게 맡겨진 일이 아니다. 동성애에 대한 그들의 반대는 거듭나지 못한 이방인들의 양심과 이성의 작용과 다를 바 없다(롬 2:15). 그렇기에 동일한 이슈에 관해 세상 시민들과 손잡는 것 아니겠는가? 교회가 “세상과 손잡고서” 동성애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영적으로 “변태적인 음행”임을 알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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