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분리를 강조하시는 하나님을 대적해 연합하는 자들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2월호>

A.D.313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황제는 자신이 소집한 몇 차례의 공회들을 통해 "교회들이 서로 통합(Unity, 단합, 연합,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원받지 못한 이교도 황제의 허세가 섞인 이 발언은, 이후 12년 뒤에 열린 니케아 공회를 통하여 세상과 연합한 교회들로 특징 지워진 "퍼가모 교회 시대"(A.D. 325-500)를 활짝 열어 놓았다. 그리고 진리의 불빛이 점점 꺼져 가면서 바른 성경, 바른 교리, 바른 교회가 부재했던 천 년간의 중세 "암흑시대"(A.D. 500-1500)가 도래했는데, 이 기간에는 "하나의 교회"를 왜곡시킨 로마카톨릭이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권력을 장악하면서 이 불의한 연합에 가담하지 않은 "분리주의자들," 곧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무죄한 피를 흘렸다. 그들은 그야말로 순교자들의 피에 취한 자들이었다(계 17:6). 이와 같은 "살인적인" 통합을 위한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으니 오늘날 배교한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 시대(A.D. 1900년 이후)에까지 이어졌고, 이 시대에는 연합이 세상 교회들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되고 말았다. 이 마지막 교회 기간은 통합, 합동, 연합, 혼합, 일치, 단결, 혼혈 따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이다. "Hand in Hand!"(손에 손잡고)를 외치고 "We are the World!"(위 아 더 월드)를 노래하는 세대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마지막 대배교를 위한 이 가증하고 불의한 연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손에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잠 16:5).

지난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산하의 두 중견 교단인, 대신과 백석이 "예장 대신"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이로써 7,000여 개의 교회들이 그 안으로 들어왔고,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에 이어 제3의 장로교단이 되었다. 시류에 편승한 통합 교단의 총회장으로는 장종현 목사가 선출되었는데, 그는 지난 11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에 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는데, 우선 장 목사는 "통합"을 교회들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고 여겼다. "화해와 연합"은 그가 추구하는 최대 가치였다. 이에 기독교계는 그를 가리켜 "통합과 통일"에 유독 관심이 많은 목회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말하면, 그는 "하나님의 본성"을 거스르는 거짓 목자일 뿐이다. 왜냐하면 통합은 주님의 본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통합보다는 분리를 더 많이, 더 자주 말씀하셨다. 창세기 1장에서 재창조를 하실 때부터 그분의 본성이 분리라는 사실은 매우 두드러졌다. 첫째 날에는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고(창 1:4), 둘째 날에는 창공으로 물들과 물들을 나누셨다(창 1:6).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들을(창 1:9,10), 넷째 날에는 낮과 밤을 주관하는 광명들을(창 1:16), 다섯째 날에는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창 1:20-22), 그리고 여섯째 날에는 남자와 여자를 나누셨다(창 2:23). 에덴의 동산에서는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를 동산의 모든 나무들로부터 구분하셨고(창 2:16,17), 전 지구를 휩쓸었던 대홍수의 날에는 노아의 가족을 "방주 문"을 통해 멸망하는 세상과 차단시키셨다. 인류가 최초로 연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했던 바벨탑 사건 당시에는 셈족인 앗수르가 함족인 님롯의 왕국으로부터 "성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창 10:8-12). 셈의 자손이 함족과의 혼혈을 거부하고 창세기 11장 사건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그곳을 떠나 니느웨와 르호봇과 칼라와 레센 성읍을 세운 것이다.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를 통해 세상을 예표하는 이집트와 분리하셨고, 율법 시대에는 그들을 독특한 보물이자, 제사장들의 왕국이요,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심으로써 다른 이방 민족들과 구분하여 다루셨다. 『이 백성이 홀로 거할 것이요, 민족들 가운데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아니하리라』(민 23:9).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교회 시대에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구원받지 않은 죄인들로부터 성별시키셨고, 궁극적으로는 휴거를 통해 세상과 완전히 분리시키실 것이다. 장차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곡식과 독보리를,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를, 양들과 염소들을 나누실 것이다. 이상의 내용들은 신구약 전체에서 "분리"에 관해 말씀하는 수많은 구절들 가운데 몇몇 사례들에 불과하다.

물론 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하신 구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이브를 결합시키셨고(창 2:24), 거듭난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연합시키신다(고전 12:12,13).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분리에 관해 말씀하신 구절들에 비하면 "극히" 적은 분량이다. 따라서 이것은 상식적인 문제인데, 적은 분량을 앞세워 하나님의 본성을 "통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찮은 논리이다. 분명 성경은 하나님께서 "분리의 하나님"이심을 계시하고 있다(창 11장, 출 11장, 레 11장 등). 그리스도인은 이런 『하나님의 본성』(벧후 1:4)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분의 본성을 따라 성도들에게 "분리"를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주가 말하노라. 너희는 그들에게서 나와 따로 있고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영접할 것이며』(고후 6:17). 즉 하나님의 본성을 거스르는 가운데 "통합"을 주장하는 장 목사는 주님의 영접을 받지 못하는 "거부 대상 제1호"인 것이다.

그런데 연합을 추구하는 교회들도 나름대로는 통합을 위한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다. 이에 장 목사는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개혁주의의 5대 표어를 실현하기 위한 연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이중적인 태도"에 속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큰 바다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인터뷰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즉 통합을 위해서라면 비성경적 오류의 "시궁창 물"이라도 마시겠다는 것이다. 연합을 위해서라면 성경적인 믿음과 교리를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고, 단합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식이다. 실제로 로마카톨릭은 "단합"을 위해 "무엇이든지" 했는데, 곧 그들의 교회 국가를 찢고 분리하려는 신실한 성도들에 대해 살인과 박해를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존 칼빈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개혁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개혁자들은 앞서 언급한 5대 표어를 표방했던 자들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국가 교회의 단합에 저해가 되는 자는 그 누구라도 이단으로 정죄했고 박해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세르베투스는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존 칼빈의 희생양이 되어 화형당하고 말았다. 오직 마틴 루터만이 이들과 다른 노선을 걸었을 뿐이다.

이런 에큐메니칼 연합체의 커다란 맹점은, 아무리 교리가 다르고 성경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물론 이들은 교리의 옳고 그름을 성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조차 없지만) 그들의 연합을 파괴하지 않는 한 "정통"으로 인정한다는 데 있다. 이들에게는 성경적 교리의 순수성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연합을 파괴하고 분리하는 것 자체가 이단이고 가증한 죄가 된다. 장 목사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그를 가리켜 큰 바다이기는커녕, 『악인 앞에 굴복하는... 불결한 샘과 오염된 샘물』(잠 25:26)이라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악인은 진흙과 오물을 솟구쳐 내는 커다란 바다와 같기 때문이다(사 57:20). 결국 이런 식으로 더럽혀지고 오염된 자는 반드시 화를 자초하게 되어 있다(슾 3:1).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이 서로 같은데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어리석은 주장을 고집한다. 도대체 무엇이 같다는 말인가? 이것은 성경적인 참된 믿음이나 신앙과 상관없이, 또 성경적인 하나님과는 전혀 무관하게, "그들끼리" 믿음과 교리적 입장이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이를테면 그들은 극단적 칼빈주의 이단 교리의 모습이 서로 닮아 있다. 무(후)천년주의 신앙이 똑같고, 인본주의적 가치관과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대신에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하는 종교적인 위선이 닮았다. 그들은 사회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 없이 이 땅에 왕국을 세우려는 모습, 그리고 지옥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 무책임과 변개된 성경을 붙들고 있는 어리석음 등이 닮았을 뿐이다. 말하자면 장 목사와 그가 연합하려는 자들은 "바른 성경대로 믿지 않는다는 면"에서 서로 똑같은 자들이기에 함께 멍에를 메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이런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고 경고한다.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어찌 관계를 맺으며 빛이 어두움과 어찌 사귀겠느냐? 그리스도가 벨리알과 어찌 조화를 이루며 또한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어떤 부분을 같이하겠느냐?』(고후 6:14,15) 이와 같은 성경적인 믿음을 견지하는 것은 세상과 거짓 교회들이 지향하는 믿음과 가치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적 성별은 일종의 믿음의 투쟁이요 영적 전쟁이다. 사탄의 수많은 박해와 미혹과 오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그래서 성별에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비성경적인 오류와 맞서 싸워야 할 때 용감하게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성경적인 순수함을 지킬 수 있는 고지로 올라가 진리의 기치를 드높여야 한다. 치명적인 과오가 분명히 드러났다면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도 없이 즉시로 성경적 성별을 실행해야 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다음의 분명한 성경적 권위 앞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이제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리에 역행하여 분열을 일으키고 공박하는 자들을 주의하고 그들에게서 떠나라』(롬 16:17). 『만일 누군가가 다르게 가르치며 건전한 말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따른 교리에 일치하지 아니하면... 그런 데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딤전 6:3,5).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연합은 성경적인 진리 안에서만 가능하다. "연합"이라는 말은 오직 성경을 존중하고, 설교하며, 실행하고, 믿고 순종하는 곳에서만 긍정적이다. 물론 우리의 가슴은 지옥으로 달려가는 혼들에 대한 연민과 주 하나님과 참된 성도들을 향한 사랑으로 뜨거워야 한다. 그러나 머리는 차가울수록 치명적인 오류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비성경적인 교리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정직한 행보가 아니다. 그것과 타협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교회의 순수성과 교리적인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성별하고 투쟁하고 싸워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한 한 결코 차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미지근한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교회들을 『입에서 토해 내겠노라.』(계 3:16)고 경고하셨다.

자, 교회 시대의 마지막은 대배교로 끝나게 되어 있다. 선과 악, 의와 불의, 진리와 비진리 간의 경계를 허물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언어 등의 모든 영역에서 "에큐메니칼"을 추구하면서 분리와 성별에 대한 증오와 거부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왜냐하면 "연합"은 마지막 날들에 세상 전면에 등장하여 "분리하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다.

물론 배교한 교회들은 육신적인 속성 때문에 서로 갈라지고 싸우기를 반복할 것이지만, 하나로 통합하려는 기본 방향을 계속해서 유지하려 할 것이다. 이런 모습은 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하거나(창 11장) 하나님의 왕국과 진리의 말씀을 대적하는 경우에 더욱 두드러진다. 이것은 마지막 때에 극대화되어 UN이나 EU 또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나 뉴에이지 운동 등으로 나타난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주 하나님과 성경적인 진리를 대적하기 위해 세워졌고 또 그와 연관된 자들은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다.

그러나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분리, 곧 성별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것은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끼리의 연합을 말한다. 진리를 믿고 진리의 기치를 높이고 전파하는 사람들끼리는 연합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성경적인 연합 외의 모든 연합은 모두 세상적인 것이고 마귀적인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절정에 달할 때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이 모든 마귀적인 것들을 심판하시고 그에 연루된 자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쭉정이를 불태우기 위해 단으로 묶듯이(마 3:12) 그와 같은 통합을 추구하는 자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섭리적인 방법으로 묶고 계시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악인들을 멸망시키시기 위해 그들을 하나로 모으시는 분이시다(슾 3:8). 그러므로 불의한 연합을 추구하는 자들과 함께 멸망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그들에게서 나와 바른 성경과 바른 진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녀에게서 나오라. 그리하여 그녀의 죄들에 동참자가 되지 말고 그녀의 재앙들도 받지 말라』(계 18:4). BB

전체 935 / 3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