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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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야드 운동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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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10월호>

얼마 전부터 캐나나 토론토에 있는 빈야드 교회의 예배 형태가 우리 나라에 소개되면서 잠시 찬반론이 있더니 어느새 “빈야드 운동”, 또는 “토론토 블레싱”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예배 형태는 일명 “웃음예배”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은사주의자들에게서도 보이지 않았던 형태이다. 그들은 예배나 기도 중에 성령께서 “몸”에 찾아오시는 것을 느끼면서 “기쁨에 넘쳐서” 웃는다고 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거룩한 웃음”이다. 그들은 일반 은사주의자들처럼 찬송과 기도와 방언을 하고 치유를 행하고 입신을 체험하는 것 이상으로, 유체이탈이라고 하는, 혼이 몸을 빠져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보통 은사주의자들은 통성기도를 하면서 울곤 하는데, 이들은 우는 것 뿐만 아니라 웃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배형태는 몇몇 비판의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소위 보수주의 잡지라는 “목회와 신학”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고, 이제는 일간 신문에 공개적으로 세미나 집회 광고를 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어느 목사는 빈야드 운동을 20세기에 일어난 세계 3대 부흥운동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몇년 전부터 인기 있게 확산되기 시작한 “경배와 찬양” 운동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그들은 육신적인 세상음악적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는 “찬양”을 부르면서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손을 들로 노래하는데, 그 표정들을 보면 가지각색이다. 어떤 사람들은 울면서 노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하고, 어떤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처럼 실실 웃으면서 노래를 한다. 물론 그 찬양이 은혜롭고 하나님이 감사해서 그 분을 느끼며 미소를 짓는다면 무엇이 문제겠냐만, 중요한 것은 그 곳에는 형식적으로 몇 마디 외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진리의 말씀은 없고, 그 대신 찬양이 아닌 노래로, 그것도 시끄러운 앰프 소리에 단조로운 멜로디, 그야말로 혼을 쏙 빼놓을 수 있는 분위기에 취해서 흥분하는 것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 있던 젊은이들과 은사주의로 다져져 있던 기성세대들에게 있어서 빈야드 운동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체질에 맞는 또 하나의 자극인 것이다.
며칠 전 필자가 잘 아는 한 잡지사 기자로부터 “간증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로 빈야드 운동을 취재차 갔었는데, 거기에서 그는 그의 “몸”으로 “성령체험”을 한 것이다. 그의 말을 몇 마디만 인용해 보자.

“...하나님께서 저를 육체 안에서 만나주신 것은 바로 그 시간 그곳에서 였습니다... 잠깐 잠이 드는가 싶더니 갑자기 조금 굵은 남자 목소리에 깜짝 놀라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나와?”하는 소리였습니다. 마치 “내가 여기서 나오란 말이야?”하는 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엉겁결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당장 나가라, 사라져라.”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킬킬킬” 하며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 뒤 그곳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왼쪽 허리 윗부분이 뭉툭한 느낌과 함께 아팠는데, 그 부위가 갑자기 심하게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이전의 어떤 만짐보다 더 강하게 그 부위를 꽈악 잡았습니다. 이때 저는 그때 그 순간까지 저를 만져오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 이 일이 있은 뒤 얼마 지나 다시 온 몸이 굳은 상태에서 제 자신이 제 몸을 빠져나와 지붕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갑자기 몸이 꼼짝할 수 없이 굳어지면서 몸이 아닌 다른 제 자신이 몸을 빠져나와 자유롭게 거실 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것 같더니 곧장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정확히는 공중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몸으로 들어갈 때 머리서부터 발끝을 향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뉴에이지 운동가들의 경험과 로욜라의 수련법과 비슷한, 완전히 마귀들린 자의 행동이다. 성령께서는 우리와 영적 교제를 하시는 분이지 우리의 “육체와 만나는” 분은 아니시다. 성경은 육신을 따르는 것을 금하고 있다(골2:23, 롬 7장). 이 기자의 경험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의 말을 통해 이 운동의 실체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신비한 현상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탄이 거짓 표적으로 속이는 것이었다(마7:22). 그 기자가 한 말 중에는 또한 “마음을 비우고 기도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면 성령이 아니라 악령이 찾아 온다는 것이다(마12:43-45).
마지막 때에는 미혹하는 영들이 많이 활동한다. 그 영들의 활동 중의 하나가 바로 빈야드 운동이다. 이 운동이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별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자연인들을 포함하여 진리로 무장하지 못한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지 모른다. 이 영적 싸움에 가장 기본이 되는 바른 성경도 없는 이 나라에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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