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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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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4월호>
『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지게 하는 일이다.』 이것은 언젠가 시카고에 갔을 때 "무디 홀"에서 봤던 글귀다. 위대한 복음 전도자 D.L. 무디가 했던 이 말은, 그의 삶의 본질이 무엇이었는가와 그로 인해 얻게 된 기쁨이 과연 어떠했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문구가 주님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섬기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표어가 되어야 한다.거듭난 성도는 누구나 그리스도로 인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고, 그리스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가치는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에 의해 정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어떤 다른 것을 얻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무가치할 뿐이다. 물론 땅에 속하고 눈에 보이는 것 역시 현실 생활에서 무조건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우리의 관점은, 창조물들의 경이로움을 하찮게 여긴다든지, 현실 도피를 한다든지, 모든 물질적인 것들을 다분히 냉소적으로만 바라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금 필자가 강조하는 점은, 그리스도를 위해 행한 것만이 영원히 남는다는 진리이다. 다시 말해 그분을 위해 살고 그분을 사랑해서 했던 일들 그리고 그분을 위해 고난받은 것과 그분을 통해 얻은 것만이 영원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생명이시고 영원이시며 결코 탈취되지 않을 보화이시다. 결국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살아 있는 "믿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 이것이 신약성경에서 말씀하는 영적인 삶의 본질이다.
신약의 저자들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경탄을 자아내게 하시는 분임을 알고 있었다. 그분께서는 친히 말씀하신 약속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이행하실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이상으로 행하신다. 그리하여 그분을 진정으로 신뢰한 사람들의 입에서 시바의 여왕이 그랬던 것처럼 동일한 환호를 지르게 하신다. 『보소서, 내가 들은 것은 절반도 되지 아니하니 당신의 지혜와 번영이 내가 들은 명성을 능가하나이다』(왕상 10:7).
누군가가 태양만큼이나 커다란 순금 덩어리를 내게 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바꾸자고 말한다면, 단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당장 이 금 덩어리를 가지고 우주 밖으로 사라져라! 영원토록 더 큰 가치를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그것은 하찮은 쓰레기일 뿐이다!" 이것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며, 나의 진솔한 고백이다. 과연 이렇게 대답할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라면 누구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처럼 대답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찬란한 빛들은 의의 태양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빛을 잃고 만다. 모든 성경은 바로 이 찬란한 빛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서 <믿음의 경기장에서>의 중심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가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라는 말은 실행을 기반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그분의 위대하심에 대해 단순한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련과 환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그분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영적인 시야만 갖추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승리의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승리를 쟁취해야 하며, 예배만 드리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입술의 고백이나 머릿속 지식은 반드시 "실행"과 함께 가야 하며, 이 둘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가 살펴볼 히브리서의 열두 번째 장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과의 관계를 신약 어디에서보다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살펴볼 것이다.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 왜냐하면 믿음의 경주에서 우리의 본이 되시기 때문이다(1-3절).
『예수를 바라보자.』 실제적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1-3절).
『예수를 바라보자.』 고난 중에서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도록 말이다(4-11절).
『예수를 바라보자.』 그래야만 믿음의 경주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12-15절).
『예수를 바라보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리와 특권에 합당한 모습으로 서려면 그래야 한다(16,17절).
『예수를 바라보자.』 저 천상에서 면류관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18-29절).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말씀은, 그분을 바라봄과 동시에 그분 외에 다른 것들에는 시선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바라보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 아포라오.jpg "(아포라오)인데, " 아포.jpg"(아포 - "어디어디로부터 떠나서")와 " 라오.jpg"(호라오 - "똑바로 보다")가 결합된 합성어다. 즉 시선을 끌어당기는 대상들로부터 의도적으로 눈을 돌려서 집중해야 하는 대상에 눈을 고정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예수님께 온전히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눈은 오직 하나의 대상, 곧 예수 그리스도께만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우리의 마음은 그분의 영광으로만 사로잡혀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성경의 깊이와 풍성함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마 17:8).
하나님의 복들은 계속 증가하는 속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분의 약속의 성취가 더 위대한 것들을 위한 약속도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무한한 가능성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요 3:16, 엡 2:7). 그러므로 가장 영광스러운 복들은 늘 우리 앞에 제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주님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영광으로부터 나와서 영광 안에 있으며, 그분의 목적에 따라 『영광에서 영광에』 이른다(고후 3:18). 그러나 죄와 세상의 정욕은 그와 정반대다. 즐거움의 가면으로 시작했다가 실망의 민낯으로 끝나고, 처음엔 반짝이며 매혹적으로 보였다가 그 끝에는 암흑만이 남는 것이다.
여러 해 전, 독일 쾰른에 있는 『출판 박람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커다란 회관에 들어서자 한쪽 벽에 위치한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아직까지도 그 장면이 뇌리에 남아 있다. 거대한 독수리를 표현한 작품이었는데 매우 위용이 있어 보여서 가까이 가 보았다. 하지만 살펴보니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시대"(1920년대 초, 독일 통화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 물가가 급증하여 당시 우표 한 장 가격만 해도 5억 마르크에 육박했던 시대)의 우표들 수십만 개를 모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은 세상에 속한 것들이 모두 허상임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지 않은가? 대충 멀리 서서 보면 웅장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숫자만 크고 가치는 아주 형편없는 종잇조각들만 모아 놓았으니 말이지. 세상은, 돈의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부풀어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용어와 말들도 과장되어 있고, 이상과 신념들도 과대 포장되어 있어! 외관만 거창할 뿐 실체는 아주 초라하거든. 난 그것들을 알면 알수록 천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다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것과 얼마나 다른 분이신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분의 가치는 그분을 알아 갈수록 점점 늘어만 갈 뿐이다. 우리가 극심한 시험들 가운데 있을 때에도 주님께서는 자신이 얼마나 진실하신 분인가를 입증해 주신다. 그분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으시다. 고로 우리의 모든 생각과 열성은 그분을 향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믿음의 경주로 여기고, 고귀한 부르심의 상을 얻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빌 3:14, 벧후 1:10). 그분은 우리를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도록"(롬 1:17), "힘을 얻고 더 얻도록"(시 84:7),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도록"(고후 3:18) 이끄신다. 그분 안에는 고갈되지 않는 구원의 샘들이 활짝 열려 있다!(사 12:3, 슼 13:1) 분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성도들만이 이러한 천상의 복들을 누릴 수 있다.
"하늘의 빵"이시요(요 6:41) "생수의 근원"이신(요 4:10)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앞에 계신다! 오직 "굶주린 자들"만이 만족할 수 있고 "목마른 자들"만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마 5:6).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그렇게 하면 우리가 달리는 이 믿음의 경기장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으리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