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의 유니아와 고린도전서 14:33-46에 관하여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0월호>

Q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유니아, 보통의 교회에선 사도 중에 잘 알려진 유명한 분이라고 가르치는데 원문에는 잘 알려진 여자가 사도라면서 여자 사도가 신약 시대에 있었다면 여자가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과 모순이 아니냐던데요... 원문에 여자 사도가 나오나요? 그렇다면서 고린도전서 14:33-36 말씀도 후대에 삽입된 것이라고 하던데 정말로 초기 사본엔 고린도전서 14:33-36 말씀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A
로마서 16:7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친척이며, 나와 함께 갇힌 안드로니코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 중에서 이름 있는 자들이요,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었느니라.』 이 구절에서 유니아를 여자 사도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성경에서 사도로 불려진 사람들 가운데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물론 여선지자 안나(눅 2:36)와 빌립의 딸들이 예언하는 처녀들(행 21:9)로 불리지만, 사도는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유니아를 여자라고 하는 것은 어떤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로마서 16:7의 유니아(Ιουνιαν) 전후에 나오는 헬라어 단어들의 성(性)이 남성으로 일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름이 여자의 이름처럼 보인다는 추측만으로 성경 전체의 말씀과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에 불과하며, 성경 말씀을 믿는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세상은 페미니즘 운동으로 인해 여권이 신장되고 소위 교회들 안에 여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게 됨으로써 여자 목사, 여자 집사들을 임명하는 매우 비성경적인 일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니아를 여자 사도라고 하는 억측이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4:33-36에 관해서도 이 구절이 후대에 첨가되었다는 주장 역시 여권 신장과 함께 주장되고 있는 억측입니다. 여자들이 교회에서 조용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아우성일 뿐입니다. 요한복음 8장의 예보다 확고하게 초기 필사본들이 이 구절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 신학을 공부했다는 많은 사람들이, 또는 유명하다는 어떤 교수들이 시대의 조류에 맞게 주석하고 주장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한 미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BB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옷
Q
성경에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옷을 입지 말라는 말씀이 원문에는 있나요? 이런 말씀이 있다면서 근대 시대까지 미국에서는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옷을 교회에서 금했었다는데 이것도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A
성경에는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옷을 입지 말라는 말씀은 없습니다. 단지 레위기 19:19에는『 너희는 내 규례들을 지킬지니라. 너는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접시키지 말며, 너는 네 밭에 씨앗을 섞어 뿌리지 말고, 베와 양털을 섞은 옷을 입지 말지니라.』는 말씀과 신명기 22:11에 『너는 양털과 베실로 함께 짠 것같이 여러 가지로 섞어 짠 옷을 입지 말지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이러한 한정적인 규례들은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율법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성도들은 옷을 단정하게 입으면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외형적인 규정으로 성도들을 통제하는 것은 신약 교회 시대에 적합한 실행이 아닙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