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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5:16 - 칠십인역과 개역개정판의 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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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03월호>
Q『최근에 저는 개정된 <개역개정판>을 주로 읽고 있습니다. 평소 여러 성경을 비교해서 보고 있는데, <한글킹제임스성경>과 잠언 5장을 비교해 보니 16절은 그 뜻이 서로 반대인 것 같습니다. 앞뒤 구절을 보면 <개역개정판>처럼 샘물이 넘치지 않게 하고 도랑물이 흘러가게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A 먼저, <한글킹제임스성경>과 <개역개정판>의 잠언 5:16의 전후 문맥 말씀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글킹제임스성경> 『15 네 물통의 물들과 네 우물에서 솟아나오는 물들을 마시라. 16 네 샘들은 밖으로 넘치게 하며, 강물들은 거리들로 흘러 넘치게 하라. 17 그 물들이 오직 네 것만 되게 하고, 너와 함께 있는 타국인들의 것이 되지 못하게 하라.』
<개역개정판> 『15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17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질문하신 16절의 전후 문맥은 두 가지 훈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내와 자녀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에 관한 것으로만 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잠언 5:15은 어떤 남자의 아내를 그 남자의 가장 귀중한 물리적 소유물에 비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즉 아내를 깨끗한 물들을 담고 있는 "물통"과 물들이 솟아나오는 "우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15절의 문맥인 18절의 『네 샘으로 복을 받게 하고, 네 젊은 날의 아내와 더불어 기뻐하라.』는 말씀 역시 물이 나오는 "샘"을 "아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노래 4:12에도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겨진 동산이요, 닫혀진 우물이며, 봉해진 샘이로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아내를 "우물"과 "샘"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언 5:15의 "물통"과 "우물"뿐만 아니라 『네 물통의 물들』의 "물들"이나, 『네 우물에서 솟아나오는 물들』의 "물들" 역시 물통과 우물처럼 동일하게 아내를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한편 성경은 인간의 "육신적인 출생"을 "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씀하는데, 특히 요한복음 3:5에서 사람이 물로 태어나고, 또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기록된 말씀은 사람이 육신의 출생을 한 이후에 다시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니코데모가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사람이 어떻게 어머니의 태에 두 번째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한 번은 어머니의 태에서 물로 태어나지만, 두 번째는 어머니의 태에서 육신의 출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요 3:3-5). 이런 이유로 이사야 48:1의 『오 야곱의 집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칭함을 받고, 유다의 물들에서 나왔으며, 주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언급하나 진리로도 아니요, 의로도 아니로다.』라는 말씀에서 『유다의 물들에서 나왔으며』라는 문구는 어머니의 태를 통해 육신의 출생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창세기 1장의 말씀에 따르면, 지상에 나온 첫 번째 물리적 생명체는 물에서 나왔습니다(창 1:20). 또 인간은 어머니의 태 가운데, 즉 물에서 태어납니다.
이와 같은 성경적 사실을 잠언 5:15-17의 말씀에 적용하면, 두 가지 훈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훈계는 자신의 아내를 취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취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잠 5:15,17). 아내에 관한 훈계로 이 말씀을 보면, 『네 물통의 물들과 네 우물에서 솟아나오는 물들을 마시라.』(15절)는 말씀은 각자 자신의 아내만을 취하라는 뜻이고, 『네 샘들은 밖으로 넘치게 하며, 강물들은 거리들로 흘러 넘치게 하라.』(16절)는 말씀은 자신의 아내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 넘치게 하라는 뜻이며, 『그 물들이 오직 네 것만 되게 하고, 너와 함께 있는 타국인들의 것이 되지 못하게 하라.』(17절)는 말씀은 오직 자신의 아내만을 취하고 다른 사람이 취하지 못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잠언 5:16 전후의 문맥은 다른 사람의 아내를 취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아내에게만 충실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3-8,20절 참조).
둘째 훈계는 다른 사람의 자손이 아니라 자기 아내에게서 태어난 자손으로 거리와 세상을 가득 채우라는 것입니다(잠 5:16,17). 16절의 『네 샘들은 밖으로 넘치게 하며, 강물들은 거리들로 흘러 넘치게 하라.』는 말씀은 아내에게서 나온 자녀들이 넘치게 하라는 뜻입니다. 시편 127:3-5은 자녀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라, 자녀들은 주의 유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보상이로다. 화살들이 용사의 손 안에 있는 것같이 젊은이의 자녀들도 그와 같도다. 화살통에 화살을 가득 채운 사람은 행복하나니 그들이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성문에서 원수들과 말하리로다.』 [학자들 중에 슐텐스(Schultens), 다드(Dathe), 홀덴(Holden), 무엔셔(Muenscher), 노예스(Noyes), 워드로(Wadlaw), 도더레인(Doderlein) 등도 17절을 자녀에 관한 말씀이라고 말했습니다.] 17절의 『그 물들이 오직 네 것만 되게 하고, 너와 함께 있는 타국인들의 것이 되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은 그 물들, 즉 자녀들이 오직 네 자신의 것만 되게 하고 타국인들의 것이 되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으로, 첫 번째 훈계 내용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타국인들과의 혼혈을 금하셨다는 사실은 17절 말씀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7절 말씀은 아내와 자녀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그러나 많은 주석가들과 성경 변개자들은 16절에서 히브리어 원문의 말씀을 기록된 그대로 읽고 믿기를 거부했으며, 히브리어 원문과 일치하는 <킹제임스성경>의 말씀도 저버렸습니다.
오리겐이 변개시킨 <칠십인역>(A.D. 240)은 히브리어 원문과는 반대로 "너의 물들이 너의 샘 밖으로 흘러 넘치지 않게 하라."고 반대의 뜻으로 번역했으며, 벌링거는 <칠십인역>의 본문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영어 개역본(RV, 1881-1884)은 <칠십인역>과 같이 부정문으로 변개하는 것 대신에 16절의 끝을 "너의 샘이 밖으로 흩어져야 하느냐?"라는 의문문으로 변개했습니다. NIV, NASV, NLT 등과 같은 현대 영어 번역본들과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도 이와 같이 의문문으로 변개하여 의미상으로는 부정의 뜻으로 바꾸었습니다. <칠십인역>을 만든 오리겐은 자신의 생각에 부정문이 되어야 문맥이 통한다고 잘못 판단했던 것이고, 다른 많은 주석가들이나 현대 성경 변개자들도 그렇게 여기고 부정문으로 바꾸거나 의문문으로 바꾸었던 것입니다.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은 15-17절의 주요 표현들에서 복수 표현을 모두 제거하고 단수로만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15절의 "물들"을 "물"로, "샘들"을 "샘물"로, 16절의 "강물들"을 "도랑물"로, 특히 17절의 "그 물들"을 "그 물"로) 번역자 자신들은 물론 독자들도 남편이 자신의 아내에게만 충실해야 한다는 한 가지 훈계로만 본문의 말씀을 읽게 하는 오류를 범하게 한 것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과 성경 말씀이 일치하지 않을 때 성경 본문을 자의적으로 바꿈으로써 성경을 변개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성경 말씀을 더 잘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 말씀의 두 가지 훈계 중에서 하나에만 집착하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께서 오류 없이 성경을 기록하고 보존하셨다는 말씀을(시 12:6-7, 마 24:35) 믿지 않기 때문에 성경을 자신의 생각대로 수정한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 변개입니다.
만일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성경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자신의 생각대로 본문을 바꾸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질문하신 분께서는 변개된 <개역개정판>을 보셨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보존된 바른 성경을 자신의 최종권위로 믿을 때 성령 하나님의 조명에 따라 진리의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