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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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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1월호>
요즘 미국은 천사의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에서는 천사들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책들을 번역하여 내 놓았다. 또 얼마 전에는 MBC에서도 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에 관한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다.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에 관한 책들을 번역하여 내 놓은 출판사는 기독교서적을 전문으로 번역하는 은성출판사와 예인출판사이다. 이 책들은 하나같이 성경에 나오는 천사를 직접 만난 사람들의 생생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쓴 책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천사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는 아기 천사도 있으며, 날개가 달렸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책을 대하면서 그들이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판단할 수 있었다.
이 책들에서 말하는 주장을 직접 인용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천사를 만난 사람들>의 저자인 마릴린 칼슨 웨버(Marilynn Carlson Webber)와 월리암 웨버(Willam D, Webber, ph.D)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천사전문가”로서 교회 및 신앙집회에서 천사에 관한 강해도 하고 있다고 그 책에서는 밝히고 있다.
1. “천사들은 남성입니까? 여성입니까? 세상적 의미에서 성을 가지고 있지 천사는 남성도 여성도 아닙니다.”(p.248).
이 책의 저자가 범하고 있는 오류는 성경을 믿기 보다는 사람의 체험을 너무도 믿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태복음 22:28-30을 그 근거 구절로 대고 있으나, 그 구절은 천사들이 성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단지 천사들이 결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여자 천사들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경을 주의 깊게 공부해 보면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천사들이 항상 남성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사들이 언급된 성경 구절들을 찾아보면, 천사들을 대명사로 표시할 때 모두 “그”(he, 혹은 him)로 표현하고 있지 결코 “그녀”(she, 혹은 her)로 표현한 적이 없고, 중성(it)으로 표현한 적도 없다. 또한 성경에서 이름이 밟혀진 천사들은 단 둘 뿐인데(미카엘, 가브리엘), 이들도 역시 남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루시퍼는 천사가 아니라 그룹이다).
『주께서 마므레 평지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더라. 그가 그 날 더울 때에 장막 문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 보았더니, 보라, 세 사람이 자기 곁에 서 있더라. 그가 그들을 보자, 장막 문에서 뛰어나가 그들을 맞으며, 몸을 땅에 굽혀 절하고』(창 18:1-2).
『야곱이 홀로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a man) 거기서 야곱과 날이 샐 때까지 맞붙어 싸우다가』(창 32:24).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려고 천사를 보내셨더라. 그가(He) 멸망시키고 있을 때에, 주께서 보시고 그 재앙에서 스스로 돌이키시며, 멸망시키는 천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것으로 충분하니, 이제 네 손을 멈추라.” 하시더라. 이에 주의 천사가 여부스인 오르난의 타작 마당 곁에 서니라』(대상 21:15).
『그때 그들이 서로 말하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고, 쳐다보니 돌이 이미 굴려져 있는 것이 보이더라. 이는 그 돌은 매우 컸음이라. 그들이 무덤 안에 들어가 오른편에 긴 흰 옷을 입은 한 젊은 남자(a young man)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라니라』(막 16:3-5).
2. “성서를 펼쳐 보세요. 천사들의 날개치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p.206)
이 세상의 구원 받지 않은 사람들도 대부분 천사들이 날개를 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 노래 중에 “날개 잃은 천사”란 노래가 나왔고, 심지어 삐삐 광고에도 날개 잘린 천사가 등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어디에도 천사들이 날개를 달고 있다는 것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요한계시록 8:13에는 날고 있는 천사가 등장한다. 그러나 난다고 해서 날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천사는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다. 사도행전 1:9-11에서도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에서 구름 위로 들려 올라 가셨지만 그분은 결코 날개를 갖지 않으셨다. 히브리서 13:2에서는 『나그네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말라. 이렇게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한 사람들도 있었느니라.』고 말하면서 나그네를 대접했으나 사실은 천사들을 대접한 아브라함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만일 천사들이 날개달린 모습으로 왔다면 아브라함이 그들을 나그네로 알고 대할 수 있었겠는가? 천사들이 날개 달린 존재라는 것은 카톨릭이나 이교도의 그림들을 통해서 잘못 알려진 왜곡된 지식일 뿐이다.
위에서 제시한 몇 가지 사항들을 통해 간단히 알 수 있듯이 <천사를 만난 사람들>의 저자들은 전혀 성경적인 천사론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사로운 성경해석과 여러 사람들의 체험만을 위주로 기록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런 책들에 미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천사를 만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영적 존재를 만났는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끔 영적인 존재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영적 존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존재인지 사탄으로부터 온 존재인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성경 이외에 다른 신비적인 현상으로는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며, 반면 사탄은 이 시대에 빛의 천사로 등장한다는 것이다(고후 11:13-15). 『사랑하는 자들아, 모든 영을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는지 시험하라. 이는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 4:1).
더 나아가 우리는 천사숭배에 대한 경고를 있지 말아야 한다(골 2:18, 계 19:9- 10; 22:8-9).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마지막 때를 노아의 때와 같다고 말씀하셨다(마 24:37). 노아의 때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영적인 존재들이 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았다(창 6:1- 4).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도 많은 천사들이 세상으로 내려와(계 12장) 많은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다. 천사들은 사람들 눈에 보일 수 있으며 사람의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눅 2:9, 창 32:1-2; 18:5). 그래서 우리는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 항상 시험을 해 봐야 한다. 그러한 것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기록된 성경밖에 없다. 어떤 사람의 체험이 최종권위가 될 수 없고, 어떠한 학위도 최종권위가 될 수 없다. 사람이 아무리 하늘나라, 지옥, 천사 등을 보고 또 만난다 해도 기록된 성경을 믿지 않는다면 그 체험은 헛된 것일 뿐이다(눅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