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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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5위 “선교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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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0월호>

현재 138개국서 4천4백명 복음사역 2000년에는 8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모르지만 순위, 등수에 참으로 민감하고 연연해 한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선진국, 내지는 최고가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또 결실이 있을 때마다 국민 모두가 뿌듯해 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96년 9월 9일자 국민일보 선교면에는 “한국, 세계 5위 선교대국”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2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KRIM)의 조사 결과로 현재 138개국서 4천4백명이 복음사역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8천명에 이르러 영국을 제치고 세계 3위권의 선교사 파송국이 되리라는 예측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가 과연 선교 5위를 할 만큼 “선교대국”의 대열에 낄 수 있는가? 우리 나라에서 나간 4천4백명이나되는 선교사들은 선교의 역할을 성경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선교사(missionary)라는 말은 사도(αποστολος, 보내심을 받은 자)에 해당하는 라틴어 “MISSIO”에서 온 단어이다. 따라서 선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나갔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문제는 4천4백명이나 되는 소위 ‘선교사’들은 과연 누가 보냈으며 무엇을 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구원받지 못한 죄인들에게 보내어진 선교사는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복음을 정확하고 담대하게 선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나간 선교사들은 은사주의와 극단적 칼빈주의 등의 교단교리를 전한다. 거기에다 교파끼리 서로 텃세 싸움이나 하고 물뿌리는 세례를 주어 그들의 교인 만들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러시아나 동구권에 복음이 들어갔다고 선전하는 광고들을 보라. 대부분 방언하고 난리치는 모습들이다. 구원받지 않아도 방언은 할 수 있다. 구원받지 않아도 병고침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마귀도 거짓 표적으로 흉내내기 때문이다. 거짓 표적으로 교회 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가지고 선교가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네 선교사들의 실태이다.
또한 5백명 이상의 선교사를 보낸 초대형 단체 중의 하나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라는 선교단체라고 한다(우리 나라에서 선교사들을 보낸 단체들 중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지상에서 유일하게 인정하신 영적인 기구는 지역교회뿐이기에 마땅히 선교사 파송도 지역교회에서 해야 한다(사도행전을 통해서 우리는 선교사를 보낸 기구가 지역교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UBF 등의 선교단체는 지역교회가 아니다. 그들의 존립 자체가 비성경적인 선교단체들이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것 은 그 자체가 성경적으로 불법이다. 더욱이 필자가 알기로 UBF는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그들의 교재는 신약교리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그들은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을 누구보다 구별할 줄 모르기에, 교회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 마태복음의 산상설교를 세대적인 구분도 없이 문자적으로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성경을 올바로 나누는 것은 고사하고 복음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은 자들이 도데체 해외에 나가서 무슨 선교사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한국 교회에는 1200만이나 되는 “교인”이 있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것만 봐도 오늘날 “선교대국”에 이를만한 수적 우위에 이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양적 성장이 곧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는 선교를 할만한 역량도 안되고 그만큼 성장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대부분이 은사주의와 극단적 칼빈주의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한국 기독교계에는 아직도 복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교회에만 다니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으며, 그러한 사람들이 열정만을 가지고 열매도 없이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선교란 하나님께서 지역교회에 맡기신 중요한 일들 중 하나이기에 교회는 반드시 선교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많은 숫자로 인해 한국을 선교대국으로 인정해 주시는 분이 아니시며, 더구나 그 내용이 하나님 그분의 의도와 계획에 상관없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따라서 먼저 거듭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지역교회에서 파송되어 선교사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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