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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의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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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2월호>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약 130년이 되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20세기 말의 한국 교회를 세계는 놀랍게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이제 선교의 불길은 유럽과 미주에서 아시아로 왔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그 일을 감당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성장했기에 한국교회는 13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도 이처럼 “기독교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가? 여기서 우리는 「한국교회와 해외선교」라는 특집에 앞서 우리나라에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의 초기 선교는 주로 미국의 장로교와 감리교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북쪽은 미국 북장로교의 지원을 받아 평양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남쪽은 감리교의 지원을 받아 서울을 중심으로 선교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초기에 들어온 미국의 선교사들은 복음보다는 학교와 병원을 앞세워 들어왔다. 물론 그들은 복음의 확장을 돕는 도구라는 명목으로 여러 학교들과 병원들을 세웠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그들의 의도대로 복음을 위한 도구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훌륭하고 경건한 기독교 지도자”는 양성했는지 모르지만 입을 열어 복음을 전파하는 설교자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더욱이 장로교와 감리교가 배교해감에 따라 이 학교들은 인본주의의 산실이 되어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데 앞장서기만 한 것이다.
이들이 범한 또하나의 오류는 지역교회가 아니라 교단을 중심으로 선교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그 많은 성경대로 믿는 독립침례교회들을 뿌리치고 비성경적인 교단들이 그들의 교단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니 우리 나라의 기독교는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이 누룩은 한국교회에서 좀처럼 제거되지 않았다. 오늘날도 몇몇 대형교단이 인정하지 않는 교회들은 이단으로 낙인찍힐 만큼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크며, 이들이 주도하는 해외선교 역시 교단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이들의 가장 큰 오류는 바른 성경인 <킹제임스성경>을 갖고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1887년 존 로스 선교사가 번역한 <예수셩교젼서> 이래로 우리 나라의 성경은 로마 카톨릭의 변개된 성경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성경도 없이 우리 나라에 선교사로 온 것이다. 이제야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나와 바른 성경으로 구령하고 있지만 변개된 성경과 그로 인한 잘못된 교리는 너무 부풀어 있어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진정한 선교를 막고 있는 실정이다. 그 다음으로 우리 나라에서 진행된 전도운동의 오류는 비성경적인 교리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일제 때 암울했던 현실과 맞물려 전천년주의적인 종말론이 성도들 마음의 저변에 어느 정도는 깔려있었지만 소위 “교육받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에 의해서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가 교세를 주도하게 되었고, 장로교를 중심으로 선교가 진행되었으니 극단적 칼빈주의 역시 당연시 되었으며, 거기다가 신비주의와 기복적인 민간신앙의 결합으로 은사주의 운동이 크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60-70년대의 부흥회 운동과 기도원 운동은 은사주의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최근 카나다의 빈야드 운동의 세계적인 확산과 경배와 찬양운동의 결합으로 이 은사주의 운동은 극대화가 된다.
20세기 후반의 국내선교에는 선교단체의 역할 또한 컸다. 이들은 그래도 복음은 전하고 다녔지만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교단 선교와 다를 것이 없었고, 더욱이 선교단체들은 신학적인 기반이 매우 약해서 칼빈주의나 알미니안주의나 은사주의나 그외 어떠한 이단 교리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반박할 힘이 없이 “초교파”라는 미명하에 모든 교리를 다 수용해버리고 만다. 더 나아가 이들 선교단체들도 은사주의 운동에 흡수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성장은 비정상적인 성장이었다. 이들은 받은 대로 주기 마련인데, 이제 우리 나라가 해외선교를 한다고 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해 놓은 바로 그것, 즉 은사주의와 교단교리와 인본주의를 전하는 것이며, 변개된 성경을 보급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을 벗어나 성경적인 방법의 선교를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먼저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칼빈주의나 은사주의 같은 비성경적 교리를 배격하고, 복음전파와 더불어 순수한 말씀으로 양육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도록 가르치며, 이 모든 것을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결코 자만해서는 안될 것은 아직 우리 나라는 세계선교를 주도할 만큼 “기독교 강대국”이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가서 올바른 말씀의 기반으로 다시 성장해 나간다면 우리 나라도 성경대로 믿는 선교국가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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