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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주의자들의 “동일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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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09월호>
“1백만 명의 교인들이 모여 24시간 예배를 드리는 데이비드 미란다 목사가 시무하는 데우스 에 아모르(Deus E Amor) 교회는 수백 명의 앉은뱅이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고, 장님이 눈을 뜨고, 다리가 없는 자들이 그 자리에서 다리가 자라나는 등 창조적인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 개최되었던 복음 전도 성회에서 말씀을 증거했을 때 강력한 회개의 역사와 함께 썩은 치아가 금 치아로 변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암 환자들이 치유를 받는 등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으며, 2003년 브라질 순회 성회에서는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받는 등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브라질 원주민들의 경우는 키가 작은 종족들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신체를 어루만지시며 키를 키워 주실 때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치아를 치유하시고, 신체를 어루만져 주시고, 질병을 치유하시며 새롭게 회복시키실 때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그들의 모든 삶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기적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위의 인용기사는 금년 8월 2일자 <크리스찬 트리뷴>지 B6면에서 발췌했다. 기고인은 마하나임신학연구원학장인 정바울 박사이며, 기사의 제목은 ‘살아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사·표적’이었다. 제목 윗편에는 한 말씀, 즉 은사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교리를 뒷받침하려고 늘상 ‘애용하는’ 히브리서 13:8이 씌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의 잘못된 인용으로 마귀의 수하에 들어가 그들의 몸이 그의 뜻대로 변형되고 치유되고 이용당했는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잘 사용하면 축복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역반응을 일으켜 저주로 돌변하기에 그들의 결과는 필연적이었던 것이다.
문맥 분석
히브리서 13:8 말씀은 은사주의자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2000년 전에 끝난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이 사도 시대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 이 말씀이 13:1-9 전체 문맥에서 사뭇 동떨어진 독립 구절로 보일지 모르나, 앞뒤 문맥을 글자 그대로, 성령의 의도대로 조목조목 살펴보면, 은사주의자들의 주장이 틀렸고, 그들이 거짓 은사를 자랑하는 자들임이 드러나게 된다.
우선 1절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고 말씀하고, 2절은 나그네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말라, 3절은 옥에 갇힌 자들과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하라, 4절은 혼인은 귀한 것이니 침상을 더럽히지 말라, 5,6절은 탐욕을 버리고 현재 가진 것들로 만족하라,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니 사람이 우리에게 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7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의 믿음을 따르라, 8절은 예수 그리스도는 동일하시다, 9절은 마음을 음식이 아닌 은혜로 굳건히 하라고 말씀한다. 보다시피, 1-9절은 그 어느 곳도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을 증명할 만한 구절이 아니다. 단, 5-7절을 문맥상 논리적으로 분석해 보면 8절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뿐이다.
5절 : 『...이는 그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음이라.』 - 주님께서 성도를 버리지 않고 늘 함께하실 것임을 말씀한다.
6,7절 :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기를 “주는 나를 돕는 분이시니,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하든지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하노라.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들려 주고 너희를 다스리던 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행실의 결과를 관찰하여 그들의 믿음을 따르라.』 - 주께서 돕고 계시므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 것과, 주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던 말씀 사역자들의 믿음을 따르라고 권고한다.
따라서 히브리서 13:8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를 버리지 않고 늘 함께하시며 옆에서 도와주신다는 점이 동일하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유치한 ‘동일’증후군에 대한 유치한(?) 반론
의의 말씀에 능숙하지 못한 젖먹이 은사주의 박사님에게 어느 주일학교 학생이 순수한 믿음으로 반론을 편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래도 이런 말이 튀어나올 것 같다.
예수님은 언제나 동일하시니까 하늘에 계신 지금도...
첫째, 배고픔을 느끼셔서 하루에 세 끼 밥을 드셔야겠네요? 『주께서 아침에 그 도성으로 돌아오실 때에 시장하』셨으니까요(마 21:18).
둘째, 목마름을 느끼셔야겠네요? 『예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시기를 “마실 물을 좀 달라.”고』 하셨으니까요(요 4:7).
셋째, 피곤하셔야겠네요? 『예수께서 여행으로 피곤하』셨으니까요(요 4:6).
넷째, 주무셔야겠네요? 『그 배가 파도에 덮였으나 주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으니까요(마 8:24). “아저씨, 대답해 보세요!”
그렇다. 은사주의자들을 대할 때 너무 심각할 필요가 없다. 젖도 제대로 못 먹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한 수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다. “이해가 되시나요?”
시스템 복원 이야기
필자는 컴퓨터를 영 다룰 줄 모르는지라 컴퓨터가 쉽게 다운되고 중요한 파일이 날아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런데 필자가 쓰는 윈도우에 ‘시스템 복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알고 그걸 사용했더니, 마우스 버튼만 몇 번 클릭하면 고장나기 이전 상태로 시스템이 복원된다.
은사주의자들에게 있어 히브리서 13:8은 ‘시스템 복원용’ 말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말씀을 ‘클릭’만 하면 예수께서는 재림을 준비하시다 말고 2000년 전의 그 예수님이 되어 그들 안에서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신다. 그들의 ‘간증’에 따르면, 썩은 치아가 깨끗해지고, 없던 다리가 쑤-욱 쑥 자라고... 그러나 그런 식의 논리라면, 예수께서는 그들이 그 말씀을 클릭할 때, 안 드시던 밥도 드셔야 하고, 식사 후 물도 드셔야 하고, 하늘에서 지상 성도들의 기도를 처리하시느라 만성피로도 겪으셔야 하고, 밤이 없는 밝은 하늘 나라에서 불면증에 시달리셔야 한다. 치유 사역을 펼치시는 주님은 반드시 그러셔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는 될 수 없다. 말씀을 잘못 사용하는 것은 마귀의 일이며, 그것은 마귀가 했던 것처럼 『기록되었으되』 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도전장을 던지는 것과 같다(마 4:6).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귀의 제안에 넘어가신 적이 없으니, 은사주의자들의 제안에 치유의 역사를 일으키는 건 누구일까? 그건 바로 마귀이다. 왜냐하면 『그 악한 자가 오는 것은 사탄의 역사에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멸망하는 자들 안에 있는 모든 불의의 속임수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살후 2:9,10). 아무런 관계도 없는 말씀으로 고리를 만들어 자기네 교리에 매달아 놓는 은사주의자들이 거룩한 말씀으로 하찮은 코걸이, 귀걸이나 만들고 다니면, 주님께서 그들을 위해 『갈고리』를 준비해 놓으실지 누가 알랴? 『네가 갈고리를 그의 코에다 넣을 수 있겠느냐?』(욥 41:2)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살후 2:10) 못하고, 왕국복음을 듣던 2천 년 전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자신이 왕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 베푸신 표적과 이적을 찾아다니는 주님의 대적들이 귀기울여야 할 말씀은, 주님의 재림이 가까워 천년왕국이 임박한 마지막 때에 경청해야 할 말씀은 바로 이것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아멘!
자기 병은 못 고치나?
세상에는 별의별 ‘증후군’들이 다 있다. 성장장애터너증후군, 성염색체이상증후군, 다운증후군, 쇼그렌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폐경기증후군, 항문거근증후군, 메럿증후군에 직장인들이 3개월마다 슬럼프에 빠지는 369증후군, 수능 준비생들의 수험생증후군, 요즘 잘 알려진 새집증후군.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덧붙일 게 있다. 그것은 은사주의자들의 ‘동일증후군’이다. 이들은 히브리서 13:8 말씀만 보면, 썩은 치아가 금이빨이 되고, 없던 다리가 자라나고, 작은 키가 훌쩍 커지고, 굽은 다리가 펴지는 등 신체의 변형을 겪는데, 의사들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다. 따라서 그것은 (우스갯소리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현대판 불치병으로 기록되어야 하는 것이다.
은사주의자들이 알지도 고치지도 못하는 ‘동일증후군!’ 그 치료책은 없는 것일까? 자기 병도 못 고치는 돌팔이 은사주의자들의 외침은 오늘도,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