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분류
마귀의 존재를 항상 인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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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3월호>
성경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적 부흥과 쇠락의 여부는 사악한 마귀들의 존재와 활동을 얼마나 잘 인식했는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된다. 매 시대마다 성도들의 영적 상태가 최고의 수준에 달해 있을 때는, 그들의 지도자들이 보이지 않는 사탄의 군대들을 인식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과감하게 그들을 대적했던 것이 특징적이었다. 반대로 영적인 수준이 저하되었을 때에는, 사탄의 군대들이 활개치고 있는 순간에도 그러한 사실에 대해 무관심했고 심지어 무지하기까지 했다.율법을 통해 경고하신 악령들의 위험성
사탄은 악한 영들의 통치자로서 그들을 통해 세상에서 활동한다. 이들의 존재에 대해서 율법보다 더 명확하게 입증해 주는 것은 없다. 주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규례들을 주셨는데, 여기에는 악령들과 접촉하려는 시도들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는 형벌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악한 영들이 이스라엘 진영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그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극형, 곧 "사형"을 내려야 했다. 이 부분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엄중하게 명령하셨다. 이상의 내용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게 해준다.
1) 악한 영들의 존재
2) 그들의 사악함
3) 소통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들의 능력
4)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서도 그들을 대적해야 하는 필요성
하나님께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의 위험성에 대해 구속력이 있는 율법으로 규제하실 분이 아니시다. 또한 보이지 않는 악령들과의 접촉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사형과 같은 극형을 명령하셨을 리가 없다. 이처럼 형벌의 엄중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는 정확하게 판결할 수 있을 만큼의 영들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극형이 함부로 집행될 수 있는 우려가 생겼을 것이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율법을 철저하게 시행하여 사탄의 권세들의 침투를 막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높은 수준의 영적 상태를 유지하며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도자들이 죽자 이스라엘은 곧 우상 숭배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사탄을 숭배하는 것이었기에, 결국 이스라엘은 흑암의 세력들이 활개치는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초림 당시에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마귀들의 존재를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셨고, 그들에 대해 확연한 적대심을 드러내셨다. 하나님과 대면했던 모세처럼 아버지의 독생자이신 예수님께서도 사탄과 악령들의 존재를 알고 계셨으며, 사람들 안에 침투하여 점유하려는 그들의 모든 활동들에 대해 과감하게 대적하시며 싸우셨다. 그리스도께서 임명하셨던 사도들과 바울 등의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탄(마귀)과 마귀들을 구분하라
공중 권세의 통치자의 특성과 미혹하는 방식과 전략 등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철저하게 연구해야 한다.
우선 마귀들(devils)과 그들의 통치자인 마귀(the Devil), 즉 사탄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탄의 권세에 대해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단순히 죄를 짓도록 충동하고 시험하는 존재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온 세상을 미혹하는 자로서(계 12:9) 살인자요 거짓말의 아비이다(요 8:44). 또 방해하는 자이고(살전 2:18), 고소자이며(계 12:10), 빛의 천사로 가장하고(고후 11:14), 모든 교만의 자식들을 다스리는 왕이다(욥 41:34). 그리고 사탄에게는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수많은 영적 군대들이 있는데, 이들은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각계각층의 인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종류의 악을 행하도록 충동질하며, 인류를 파멸시키는 데 전념한다(마 12:43-45, 막 5:2-5; 9:20).
그런데 사탄이 주님을 대하는 태도와 마귀들이 주님을 대하는 태도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사탄은 예수님 앞에 감히 겁도 없이 나타나 직접 그분을 시험하고 방해했으며 바리새인들로 하여금 주님을 대적하도록 충동했다. 제자들 뒤에 숨어서는 십자가의 길에서 돌이키도록 주님을 붙잡았고, 그중에 한 명은 주님을 배반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수많은 군중들을 선동하여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도록 했다. 반면에 마귀들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경배했고(막 5:6),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간청했으며(막 5:7), 깊은 곳으로 들어가라는 명령은 하지 말아달라고 애걸했다(눅 8:31).
광야에서 그리스도를 시험한 사탄
그리스도께서 마귀들의 통치자인 사탄과 그의 악령들의 군단을 명확히 구분하신 것은 복음서의 여러 부분에서 발견된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셨을 때, 사탄은 직접 그분 앞에 나타났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사탄을 한 인격체로서 대하셨다. 사탄은 물러갈 때까지 시험했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으로 대적하셨다. 또한 주님께서는 사탄을 『이 세상의 통치자』라고 표현하셨다(요 14:30). 이는 하나님의 허락하심 속에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사탄에게 넘겨졌고, 그가 원하는 자에게 그것을 줄 수도 있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눅 4:5-7). 이를 이용하여 사탄이 그리스도께 경배를 요구했을 때는, 주님께서 『사탄아, 여기서 물러가라.』고 명령하시기도 했다(마 4:10).
그리고 주님은 사탄의 활동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를 "독보리를 뿌리는 자"라고 하셨다(마 13:38,39). 그는 왕국의 자녀들 사이에 독보리인 악한 자의 자녀들을 뿌려 놓는 장본인인데, 이것은 원수 마귀가 사람들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즉 자기의 자녀들을 그가 원하는 시점과 장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사탄이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가로챈다고 말씀하는데, 이 부분 역시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그의 대리자들, 즉 "공중의 새들"로 묘사된 마귀들을 부릴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이 그에게 있음을 보여 준다(마 13장, 막 4장, 눅 8장).
그런데 주님께서는 친히 비유로 설명하셨던 이 "새들"을 가리켜 "악한 자"요(마 13:19) "사탄"이며(막 4:15) "마귀"라고(눅 8:12) 말씀하셨다. 즉 사탄이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악령들을 통해 활동하고 있음을 알려 주신 것이다. 사탄은 전능하신 하나님처럼 "무소부재"할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악령들을 통해 마치 어디에서든 존재하는 것처럼 활동할 수 있고, 빛의 속도로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
결론 : 사탄의 존재를 늘 인식하셨던 주님
광야에서의 시험 이후 사탄이 떠난 것은 "잠시"였기 때문에(눅 4:13), 예수님께서는 항상 그 대적을 만나실 준비를 하셨다. 이에 사탄이 베드로 안에 역사했을 때, 주님께서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셨고 신속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그 정체를 드러내셨다(마 16:23). 그분을 대적하기 위해 모인 유대인들을 향해서는 예리한 말씀의 칼을 휘둘러 그들 사이에 숨어 있던 대적의 가면을 벗기시기도 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나와서 너희 아비의 정욕을 행하고자 하는도다』(요 8:44).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혹하고 충동하여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탄의 실체가 『살인자』이자 『거짓말쟁이』라는 사실도 폭로하셨다(요 8:44).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셨다(마 16:24). 우리 역시 그리스도의 군사들로서 『구원의 대장』께서 보여 주신 본을 따라 영적 전쟁에 임해야 한다(히 2:10). 주님께서는 마치 파수꾼이 깨어 있듯이 이 땅에서 늘 자신의 대적을 의식하시며 사셨다.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마귀의 계략에 대해 주목하셨다. 이처럼 육신으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사탄의 공격에 대해 항상 깨어 계셨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그래야 하겠는가? 사령관께서 보여 주신 것처럼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벧전 5:8). 대적 마귀는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노리고 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