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분류
인내의 기도로 성도의 자유를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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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12월호>
모든 그리스도인은 거듭나자마자 "영적 전쟁 안으로" 투입된다. 한때 마귀의 종이었다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은 성도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얻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출생 직후부터 피 튀기는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성도들이 진리에 대한 무지로 인해 미혹의 영들에게 속아 종의 멍에를 다시 메고 있다(갈 5:1). 신분은 "자유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노예"의 모습처럼 그들에게 굴복하고 종노릇하는 것이다.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나듯이, 빗발치는 불화살과 곳곳에 깔린 유혹의 덫들, 사방에 쓰러진 전우들의 모습 가운데서도 진리로 무장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소수의 정예병들이 있다. 이들은 치열한 전투를 수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실질적인 분이신 만큼 마귀도 실질적이고, 영적 전쟁 또한 실제적인 전쟁임을 안다. 그들에게는 이 전쟁이 "일상"이나 다름없는데, 악한 영들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싸움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상태에 있든지 그들은 "흑암의 권세들"과의 싸움을 지속해 나간다. 그들은 마귀의 공격에 대해 방심하는 법이 없는데, 이는 악의 세력들이 "악" 외에는 어떤 것도 목표로 삼지 않을 만큼 매우 냉혹하고 극도로 악한 존재들이며, 그리스도인들을 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집요하게 공격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끊임없는 투쟁으로 자유를 쟁취한 전사들은, 이제 그 시선이 자기 자신의 자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 향하게 된다. 그들을 마귀의 미혹과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려고 전장 깊숙한 곳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 자유를 위해 기도로 싸우라!
그런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먼저 악한 영들의 징후를 식별하는 지식과, 그 영들과 그들이 점유한 사람들의 인격 간의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만일 점유당한 사람 안에 서로 다른 두 인격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그 악한 영들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 "근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올바른 판단에 근거해서 기도할 수 있고, 그 희생자들이 그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대적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결국 흑암의 권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핵심은, 전장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최상의 무기인 "기도"이다. 점유당한 자들 안에서 마귀들을 쫓아낼 때, "떠나라."는 명령과 더불어 그들을 대항하는 기도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전부터 각종 방해와 공격을 제거해 달라는 간구의 기도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함께 중보할 전우들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리고 이 일을 수행하기 전에 유념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①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의 현 상황과, 악한 영이 그 안에 확보한 거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마귀들을 쫓아내려는 사람은 그에 대한 성경적 지식과 분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② 그 희생자는 발견된 거점을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한 영을 쫓아내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③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계시되고, 또 하나님의 영께서 어떻게 그 문제를 처리하실지 밝혀 주시도록 분명하게 기도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④ 마귀에게 사로잡힌 사람을 처리하도록 위임받은 성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만을 힘입어서 일해야 한다.
⑤ 사태가 심상치 않을 경우 금식이 수반된, 보다 간절한 기도가 요구되는데, 이때에는 악한 영들과의 격렬한 접전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 인내의 기도로 승리하는 전쟁
흑암의 세력들에 대항하는 전쟁과 기도에 있어서 때로는 끈질긴 인내가 필요하다. 일례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산 정상에서 손을 들고 있어야 했던 모세의 경우가 그러했다. 당시 전투의 승패는 모세가 들어 올린 "기도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전투는 단시간에 끝나지 않았는데, 오랜 시간 이어진 전투에서 모세는 혼자서 손을 계속 들고 있을 수가 없어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도움을 받기 전에는 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이겼고 내리면 적들이 이겼다(출 17:10-12). 이것은 기도를 하되 인내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지만 영적 전쟁에서 마귀와의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지속력"을 쉽게 잃는다. 마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그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평가하셨던 욥은,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었고 열 명의 자녀들을 땅에 묻었으며 온몸에는 심한 종기가 퍼진 극한 상황에서도 죄를 짓지 않으려고 자신의 입을 지킨 당대의 의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었다.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욥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말"이었다(욥 2:13-3:26). 즉 사탄은 인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바로 그 "시간"을 욥에게 주었던 것이다.
영적 전쟁에서도 성도들의 힘을 빠지게 하는 것은 한 번에 몰아치는 원수들의 맹렬한 공격보다는 "끈질기게 지속되는 게릴라전"이다. 이때 군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어 내는 인내다(히 10:36). 그래서 우리의 "총사령관"께서는 군사들을 훈련시키시려고 그들에게 "믿음의 시련"을 허락하시어 인내를 길러 내시고(약 1:3) 전쟁 교범인 성경을 통해 인내를 배우게 하신다(롬 15:4). 에베소서 6장의 전신갑옷에서도, 진리의 허리띠부터 성령의 칼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기를 착용한 전사에게 내려진 마지막 명령은,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되 『모든 인내와 간구로 깨어 있으라.』(엡 6:18)는 것이었다.
따라서 강력한 미혹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단시간에 쉽게 구출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그런 자들이 구출되기 위해서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기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는 동안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을 통해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는 능력인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고후 10:4), 원수들이 구축한 거점과 요새들을 목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그 성벽들을 헐어 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귀에게 점유되어 있는 혼이 스스로의 의지에 따른 믿음으로 하나님께 복종하고 마귀를 대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는 그 당사자가 인내의 믿음으로 마귀를 대적하고 자신 안에 있는 거점을 제거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깨어 있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짐처럼 자신을 짓누른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도의 전사는 단순히 "기도를 하도록 감동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피동적인 자세를 취해선 안 된다. 그는 기도의 필요성을 인지하자마자 기도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진지하고 열렬한 기도를 기다리신다. 특히 영적 전쟁에서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파괴할 만큼 위력적인 병기로서 언제든지 그리스도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영적 무기를 소홀히 함으로써 그것을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려서는 안 된다. 우리의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땀이 큰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기도하심으로써 승리하셨고, 결과적으로는 이 승리가 모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므로 성숙한 성도들이라면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귀들에게 억압받고 있는 수많은 혼들과 성도들의 자유를 위해서도 분연히 일어나 싸워야 할 것이다. BB
제시 펜 루이스의 <성도들의 영적 전쟁>은 이번 호로 연재가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