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분류
수동적이 되면 마귀에게 점유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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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6월호>
소위 "헌신"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마귀에게 점유당하는 주원인은 무엇인가? 이것은 "수동성"(passivity)이라는 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수동성은 영 ㆍ 혼 ㆍ 몸에 대해 통제력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에 빠진 자들은 "주님께 저를 내어 드립니다, 하나님께 항복합니다."라는 식의 고백을 하면서도 『너희 지체를...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는 말씀을 왜곡해 버린다. 자, 누군가가 "하나님께 자신의 팔을 드리겠다."라고 고백한 뒤, 주님께서 알아서 사용하시겠거니 하면서 팔을 가만히 내버려 둔 채 마냥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에게 "왜 당신의 팔을 사용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께 제 팔을 내어 드렸기 때문에 저는 제 팔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사용하셔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면, 그는 "수동성의 늪"에 빠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팔을 대신 들어 올려 주시지 않는다. 그 당사자가 직접 들어 올림으로써 주님의 뜻에 따라 팔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성경을 오해한 나머지 그런 식의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수동성의 반대는 "능동성"(activity)인데, 이것은 스스로 "의지"를 발휘하여 자신의 각 부분을 통제하는 상태다. 수동성은 이런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지 않는 상태로서, 잠시 멈춰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의지를 사용하기를 중단한 상태이며 언제든지 어둠의 세력들이 개입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죄뿐만 아니라 악령들이 인간에게 역사하기에 가장 좋은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모든 지체와 기능을 능동적으로 온전히 사용하길 원하신다. 요컨대 어둠의 세력은 자기 뜻에 복종하는 수동적인 노예를 원하지만, 주님께서는 거듭난 성도가 자유 안에서 지성과 의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선택하며 실행하길 원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수동성"을 "고요함"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온유하고 고요한 영』은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값진 것』이라고 말씀하는데(벧전 3:4), 주님의 뜻 안에서 "능동적"으로 섬기는 것도 영, 마음, 지성, 태도의 고요함과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의지의 수동성
"의지"는 배의 키와 같다. 의지가 결박된 사람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것을 중단한다. 마치 배의 키를 묶어 둔 채 항해하고 있는 것과 같다. 매일 어떤 "선택"도, 어떠한 "결단"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는데, 그러다 보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 결국 다른 사람이 선택해 주고 이끌어 주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수동적인 사람은 악에 저항할 수 있는 의지력이 전무하기에, 바로잡아야 할 분명한 잘못들이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함으로써 더욱 커지고 강하게 자리 잡도록 내버려 둔다. 그 결과 어둠의 세력들이 그 사람과 그의 주변 환경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이런 자들이 주로 곡해하는 성경 구절은 『이는 너희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니 그분은 너희로 그분의 선한 기쁘심에 따라 뜻을 두고 행하게 하시느니라.』(빌 2:13)는 말씀이다. 수동적인 사람은 이 구절을 이런 식으로 왜곡해서 읽는다. "내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의지를 사용하시고 행동하신다!" 하지만 이것은 거듭난 성도가 주님의 선한 기쁘심에 뜻을 두고 행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그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의지를 "대신" 사용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 마귀도 성경을 인용한다! 하지만 진의를 왜곡하고 구절 자체를 변개시켜 인용하는 것이다. 이를 수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귀에게 거점을 내어 주게 되어 있다.
지성의 수동성
수동성은 사람 본연의 기능 자체를 바꾸지 못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는 있다. 지성의 영역이 수동적이 되면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 등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일례로 기억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산업화된 기계 문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기억력이 활성화되지 않아 오히려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견해나 각종 매체 등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만 익숙해 있으면 사고력이 제대로 활성화될 수 없다.
심지어 수동성에 익숙해진 지성이 악령들에 의해 관장되면, 마치 머리가 쇠사슬로 묶이거나 무거운 것에 짓눌리는 것과 같은 압박을 느껴 정상적인 사고가 더욱 힘들어진다. 여기에 판단력마저 수동적이 되었다면 모든 문제에 대한 판단 기능이 멈춰 버린다. 그런 자들은 『판단하지 말라.』(마 7:1)는 말씀을 곡해함으로써 판단해야 할 때 판단하지 않고 판단할 수조차 없다고도 생각한다. 그리하여 진리에 대해 더 나은 조명을 주려는 모든 노력을 그저 훼방으로 여기며, 그런 전달자들을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악령에 의해 미혹되고 점유되었다고 일러 주면 그들은 충격에 빠지는데, 이것은 그들의 영적인 근본을 뒤엎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성의 영역이 마귀에게 점유된 자들은 미혹에서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영의 수동성
성경에는 종종 영의 활동들이 등장하는데, 영은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기도 하고, 매이거나 자유롭게 되기도 하며, 기운을 잃거나 강건해지기도 한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고(고전 6:17) 성령 안에서 혼과 몸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영이 수동적이 되면 영적 전쟁에서 무기력해진다. 생동감 넘치는 영의 활동이야말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의 핵심 요소인 것이다.
영이 수동적이 되는 원인은 다음 세 가지인데, 1) 거듭난 영을 성장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엡 3:16; 4:16). 2) 영적인 감각들이 둔해졌기 때문이다. 영은 영이신 하나님을 인지할 수 있는 기관이기에, 영이 거듭난 사람은 오감 외에도 영적인 일들을 인지하는 "육감"이 있는 것이다. 이 영적인 감각 역시 단련하지 않으면 무뎌진다. 3) 과도한 활동으로 몸과 혼이 지쳤거나 각종 염려가 영을 짓눌렀기 때문이다(왕상 19:4,5,10,14의 엘리야 참조).
몸의 수동성
몸의 수동성 역시 오감을 비롯한 몸의 감각들을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사물에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처럼 다른 감각들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각들이 수동적인 상태에 빠지면 자각능력이 둔해지거나 무감각해진다. 이때 불쾌감을 주는 괴상한 습관이 부지중에 드러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악령들에 의한 몸의 수동성은 의지와 지성이 그들에 의해 깊이 통제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무기력해지거나 몸이 무거워지고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등의 현상들이 그렇다. 또한 악수할 때도 힘이 없고 눈은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좌우로 흔들린다. 이런 현상들이 수동성의 증상들이다.
이 단계에까지 이른 사람은 그의 모든 부분이 이미 악령들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은 상태이다. 때로는 악령들의 강한 통제로 인해 음식 섭취, 수면, 육체적인 휴식을 자제하기도 하고, 심지어 생리적인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직면하기도 한다. 반대로 짐승처럼 본능적인 모습으로 돌변하여 자신의 의지나 이성과 상관없이 거의 기계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 들기도 하는데, 이제는 그 육신이 혼과 영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군사에게 펼쳐진 영적 전쟁터는 유혈이 낭자한 격전지다. 훌륭한 군사는 전력을 다해 이기려고 애쓸 것이다. 상관의 명령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들을 "분별"하며, 투지를 "발휘"하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여 진리의 깃발을 꽂아 넣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수동적인 군사는 스스로 무장해제한 채 적들에게 항복한 자와 다름없다. 수동성의 밧줄에 꽁꽁 묶인 그는 결국 마귀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만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영적 ㆍ 혼적 ㆍ 육체적 기능들을 그대로 땅에 묻어 놓고 말로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심각한 "게으름"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여, 주님께서 주신 모든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지체를 의의 병기로 사용하라! 수동적이 되면 마귀에게 점유당하기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