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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왕국 (3) : 모래 위에 지어진 인간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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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4월호>

박승용 / 성경침례교회 담임목사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모래 위에 쌓은 누각”이란 뜻으로, “겉으로는 화려하고 멀쩡해 보이지만, 토대나 기초가 부실한 존재”를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여기에는 “언제 아래로 꺼져 버릴지 모를 ‘모래’ 위에 ‘누각’을 지었기에, 기반이 부실하여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것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고, 또 잘난 척하지만, 실속은 전혀 없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이며, “허장성세”나 “빛 좋은 개살구” 등의 말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사상누각”의 실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사례로는 다니엘 2장의 “느부캇넷살 형상,” 이 형상이 예언적으로 보여 주는 “이방 왕국들의 역사,” 잘못된 동기 속에 잘못된 태도로 잘못된 재료를 가지고 만든 “바벨탑,” 모든 정복자들(나폴레옹, 알렉산더, 칭기즈칸 등), 정치가들, 왕들, 대통령들, 종교인들, 철학자들, 과학자들, 교육가들, 후(무)천년주의자들, 노동운동가들, 공산주의자들, 인본주의자들, 프리메이슨, 뉴에이지 운동가들, 일루미나티, 빌더버그, 로마클럽, 국제연합(UN)이 추구해 온 “이상 세계”(유토피아, 지상 낙원) 등이 있다.


이런 자들을 가리켜 “폭력을 써서 힘으로 ‘천국’(Kingdom of Heaven)을 차지하려 하는”(마 11:12) “왕국 건설자들”(Kingdom Builders)이라 부르는데, 모래 위에 세운 그들의 왕국은, 결국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며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치면 무너지되 그 무너짐이 극심』(마 7:27)할 것이다. 이들이 지닌 문제가 무엇인가? “진정한 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니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판 21:25). 성경에서 “반드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라고 예언하는 바로 그 “메시아(그리스도) 왕,” 곧 “예수 그리스도” 없이 “자기들만의 왕국”을 “자기들의 힘”으로 세우려 한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유토피아에 “메시아”께서 안 계시면, 그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또 하나의 “지옥”이다. “참된 왕”께서 계시지 않는 유토피아는 “헛된 것”이고, 그것은 결국 “지옥”을 향해 나아갈 뿐인데, “사탄”이 바로 그런 현실을 원하는 것이다. 사탄은 “빛의 천사”로서, 지구상의 사람들에게 유토피아의 미래를 “매우 아름다운 장밋빛 미래”로 제시하고, 또 “긍정적인(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동원하여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유토피아를 이룰 수 있다고 미혹한다. 그러나 성경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그런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진정한 왕국”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 땅에 “전쟁”이 사라지고, “자연 세계”가 회복되고, “동물들의 본성”이 바뀌어 곰과 암소가 함께 거하고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는 세상이 도래한다 한들, 그 왕국의 중심에 “메시아”께서 계시지 않다면, 그것은 “온전한 의와 화평의 왕국”이 될 수 없다. 그런 왕국은 “실현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 반드시 “왕”께서 재림하시어 “왕국”을 세우셔야 하는 것이다. 『그 후에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있어 말하기를 “이 세상의 나라들이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왕국들이 되어서 그분이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시리라.”고 하더라』(계 11:15).

한편 “열역학 제2법칙”(1850년, R.J.E. 클라우시우스)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에너지의 질에 관한 법칙”으로, “폐쇄된 시스템(닫혀 있는 우주, 욥 26:10) 안에서는 에너지가 ‘엔트로피’(entropy), 곧 ‘무질서의 정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물질은 변형되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의 양” 자체는 보존되지만(“열역학 제1법칙”), 사용 가능한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고 없어져서, 결국 모든 체계가 완전히 무질서하고 붕괴된 상태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는 법칙인 것이다. 따라서 이 법칙은 물질이나 생명이 더 복잡한 구조로 진화해 간다는 “다윈의 진화론”을 전면 부정한다. 결국 모든 것이 소진되고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본래 “엉망이었던 상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질서정연하게 바로잡혀 가는 것이 아니고, 그와는 정반대로 처음에 “완벽했던 상태”가 무질서한 상태로 변해 가는 것이다. “에너지의 질”도 “고급 에너지”에서 “저급 에너지”로 떨어진다. 일례로, 커피를 끓여 식탁 위에 놓아 보라. 항상 펄펄 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차갑게 식어 버린다. 그 반대 현상이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결코 진화하지 않으며, 변질, 소모, 분리, 부패, 쇠퇴, 퇴보 등의 과정을 거듭해 나갈 뿐이다. 저절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는 없다. 태엽이 풀릴 뿐이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고도, 스스로의 힘만으로 항상 “동일한 속도”를 유지하며 “영구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없다.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 결국 멈추고 마는 것이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집은 점점 낡아지면서 무너져 갈 뿐, 처음 상태를 항상 유지하고 있거나, 망가진 이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저절로 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 경우가 없다. “집”을 구성하는 벽돌들이 질서 있게 견고히 세워지려면, 외부로부터 지혜와 능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태초에... 하늘과 땅을』(창 1:1) 질서 있게 창조하신 분은 “주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죄로 망가져 버린 세상이 스스로 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창조주 하나님의 개입이 없이 “황금시대”를 이룩하려는 타락한 죄인들의 노력과 이상이 “망상”에 불과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인류는 완전한 평화에 근접해 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전쟁들만 늘어 가고 있다. UN은 결코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다. 로마카톨릭도, 어떤 종교 단체나 연합체도 마찬가지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교육받은 계층”을 강조하면서, “철학”으로 나라를 경영하면 완벽한 평화의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믿었다. 그렇다면 당대에 그는 그가 꿈꿨던 왕국을 세웠는가? 철학이 가장 왕성하게 발전했던 “헬라 제국”이 오래 지속되었는가? 사실 한때 세계 패권을 장악했던 “어떤 왕국”(앗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그런 왕국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세상의 모든 왕국들은 붕괴되어 갈 뿐이다. 막강한 권세와 영광을 자랑했던 모든 이방 나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쇠락하고 멸망했다. 『복되시고 유일하신 통치자시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딤전 6:15)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셔서, 세상의 모든 왕국들을 멸하시고 “영원한 왕국”을 세우실 때까지(단 2:44) “인간의 왕국의 실패 역사”는 계속 반복될 것이다. “모래 위에 세워진 왕국”처럼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 쇠락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열역학 제2법칙”처럼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확고 불변한 법칙으로, 인간이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고, 또 이 땅에 의와 화평으로 다스려지는 완벽한 왕국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이 세상과 모든 인간은 영적이든, 도덕적이든 계속해서 쇠락하고 타락하고 멸망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시대와 모든 경륜은 완전한 타락과 배교로 끝나게 된다.
또한 에너지가 소모되면, 결국 모든 것은 죽고 사라지기 때문에, 우주는 영원할 수 없고 항상 이곳에 있을 수도 없다. “태양계”는 창조된 이래로 진화된 적이 없다. 점점 소멸되어 갈 뿐이다. “방사능 물질”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두 분해되고 없어진다. 성경은 『이 세상을 이용하는 자들은 다 이용하지 못할 것처럼 하라. 이는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져 감이라.』(고전 7:31)라고 말씀하는데, 실제로 “석유”의 매장량은 약 40년 정도 사용할 분량만 남아 있고, “천연가스”는 60년, “석탄”은 200년도 채 사용하지 못할 양만 남아 있다. “물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결국 “부도난 회사” 같은 “현 세상”은 이제 곧 무대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낡아지고 오래된 것은 사라져 갈 수밖에 없다. 『세상도, 세상의 정욕도』(요일 2:17) 모두 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현재의 우주”가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완전히 사라져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신다(벧후 3:7-10).



성경 어디에도 세상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없다. “21세기의 상황”이 “과거의 상황”보다 무엇이 나아졌는가? 정치, 경제, 음악, 미술 등 어떤 것도 나아진 것이 없다. 음악 역사에 있어 “황금기”를 살았던 바로크 시대의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오늘날의 록 음악이나 랩과 비교해 보라. “랩”과 “록”이 음악인가? 바로크 시대의 고전주의 화가들과 현대 미술가들의 그림을 비교해 보라. 고전주의 화가들에 비하면 소위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피카소”의 그림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새로운 발견이나 새롭게 창조되고 개선된 것이라 불리는 것도, 사실은 옛날에 있던 것들의 재판(再版)일 뿐이다(전 1:9,10). 해 아래 새것은 아무것도 없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죄 없이 창조하셨지만, 죄가 들어오자 인간은 타락하고 말았다. 결국 인간은 태어나서 진화해 가는 것이 아니라, 늙어 가고 있고 죽어 가고 있다. “인간의 타락상”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으며, 범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범죄의 양상은 보다 더 악랄해지고 지능적이며 다양해졌다. 그런데도 인류는 자기들의 힘과 지혜와 노력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거짓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것이 퇴보하고 있다. 심지어 “영적인 것들”까지 퇴보했다. 언제까지 퇴보할 것인가? 영적인 면이든, 도덕적인 면이든, 사회적인 면이든, 자연환경이든,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까지, 온 인류가 맨 밑바닥으로 내려갈 때까지 퇴보할 것이다.


세상은 개수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외에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존재는 우주 어디에도 없다. 광활한 우주는 무한히 뻗어나가는 것 같지만 끝나는 곳이 있다. 『그가 그 물들을 경계로 두르시니 낮과 밤이 끝나는 곳까지라』(욥 26:10). 우주는 무한히 열려 있지 않고 닫혀 있다. 이런 “폐쇄된 시스템” 안에서 사용 가능한 에너지는 계속 줄어든다. 쉽게 말해 우주는 망해 가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 그 우주를 열고 닫으시며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이처럼 인간은 “진정한 왕”께서 개입하시고 도와주시지 않는 한 계속 쇠락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주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도 “100% 순금”을 얻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사실은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결코 깨끗하게 할 수 없음을 잘 보여 준다. 『그것들은 멸망할 터이나 주께서는 영존하시오니 그것들은 모두 겉옷처럼 낡아지리이다』(히 1:11).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께서 우주를 완전히 새롭게 창조하시지 않는 한, 세상은 점점 더 낡아지고 망가져 갈 것이다. “모래 위에 지어진 인간의 왕국”이 모두 멸망하는 것이다!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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