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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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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1월호>
지난 해에도 무려 22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만들여졌다. 국민일보 96년 12월 5일자 신문에는 “군장병 세례 올 연말 22만 명 돌파”라는 조그마한 기사가 실렸다. 1996년 한 해 동안 군장병들이 각 훈련소 내지는 병영에서, 육군은 16만 4천 4백 38명, 해군은 9천 6백 80명, 공군은 1만 2천 명(1996년 11월 16일 현재) 등이 세례를 받았고, 12월까지는 22만 명이 무난히 달성될 것을 기대한다고 한다.필자는 군 시절 군종병으로 1년 정도 복무한 경험이 있기에 군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리스도인 만들기” 작업이 얼마나 비성경적인 일인지를 익히 알고 있다. 일단 훈련소에 신병들이 들어오면 군목과 군종들이 몇 차례 방문하여 힘들게 수고하는 그들을 위로도 해주고 상담도 해준다. 그후 4주(혹은 6주) 기간의 훈련이 끝날 때 쯤되면 군목은 군종병들에게 세례식을 준비시키고, 세례받을 신병들을 파악하여 데리고 오라고 한다. 군종병은 훈련소를 찾아가서 훈련병들에게 세례받을 것을 권한다. (부대에 따라서 훈련기간 중에 세례를 주기도 하는데, 세례받는 장병들에게는 훈련 기간 중에는 “짬밥” 외에는 취식이 금지되어 있던 빵이나 과자 등이 제공된다.) 그럴 때 훈련병들은 대부분이 손을 들고 세례받기를 자청한다. 훈련받는 그들에게는 잠시의 휴식과 조금의 음식도 달콤한 유혹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훈련병들이 받는 세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세례받는 장병들 중에는 이번 일요일엔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다음 일요일엔 천주교회에서 영세를, 그리고 그 다음 일요일엔 절에 가서 수계를 받는 장병들이 많이 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휴식과 음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군종장교들은 자기들의 종교인 명부에 그들의 이름을 기록해 보고한다.
거듭남의 확신도 없이, 구원의 간증도 없이 그들은 그렇게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례가 아닌 침례(이것이 성경적 용어이다.)는 구원받은 성인에게만 주었다. 이것이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성경대로 믿는 지역교회가 해왔던 것이다. 군장병세례 27년사에서 가장 많은 수라고 자랑하고 있는 22만명의 세례기록.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이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행하고 있는 작태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전 인구의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고 자랑하는 우리 나라에서 오늘 주님이 오시면 들림받을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