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목회자 칼럼 분류
목회를 시작하는 동역자에게
컨텐츠 정보
- 97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6월호>
목회는 영광스러운 부르심이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영적 전쟁의 현장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여러 문제와 반대를 경험하게 된다. 성경은 『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받을 것이라.』(딤후 3:12)라고 말씀한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외부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목회자의 고집과 감정적인 태도, 말실수와 성급함으로 인한 오판, 교만, 인간관계의 미숙함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내어 불필요한 충돌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문제를 직면하는 솔직한 용기뿐 아니라, 문제를 예방하는 지혜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무엇보다 목회의 통로인 “말”을 거룩하게 하라. 실제로 교회 안의 많은 상처와 분열은 “말”에서 시작된다. 말한 것은 지키고, 지킬 것만 말하라. 목회자의 말은 강단보다 비공식 자리에서 더 쉽게 무너진다. 식사 자리, 차량 이동, 사적인 대화, 심지어 문자와 SNS까지도 목회의 연장선이다. 강단에서의 광고조차 말할 내용은 미리 기록해 두고 자신의 생각과 말이 일치되도록 훈련하라. 들려오는 온갖 헛된 말이나 험담은 그 진위가 확인될 때까지는 즉흥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성도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좋은 점을 찾아 말하라. 비판하기보다 세워 주는 말을 하고, 진실만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성도들을 위한 중보기도에도 우선 그 성도의 선한 부분을 먼저 아뢰고, 그 다음 중보기도의 내용을 말씀드리라.
목회의 재정은 “실패의 통로”가 되기 쉬우므로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재정은 반드시 체계적인 구조로 관리해야 하며, 개인의 양심에 맡겨서는 안 된다. 투명한 시스템이 목회자를 돈으로부터 보호한다. 목회자가 성도와 돈거래를 한다면 거의 신용을 다 잃었다고 보아야 한다. 외모로 사람들을 차별하지 말되, 특히 돈과 관련하여 더욱 그러해야 한다(약 2:3). 대접도 한 사람으로부터 집중적으로 받다 보면, 그에게 문제가 있을 때 그를 바로잡아 주지 못하게 될 여지가 있다. 또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데 있어서는 믿음과 무모함의 차이를 분별해야 한다. 분명한 필요가 있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 필요를 채워 주시기를 간청하고 기대하라. 목회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 누군가가 목회자를 섬기려고 베푼다면 정중히 받아들이고 감사하되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는 말라.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 손길들을 축복하고 자신도 관대하게 베풀어야 한다.
목회의 기초는 “인격”이기에 삶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 목회자의 권위는 위임된 것이며, 본을 통해 인정되고, 신뢰를 통해 유지된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지나치게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 지도력을 잃기에, 목회자는 겸손과 담대함을 함께 가져야 한다. 맡겨진 양무리를 섬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권위가 필요한데(고후 10:8), 지도력이 없으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권위는 지배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벧전 5:3) 양무리의 본을 보인 섬김을 통해 인정받는다. 목회자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신뢰를 잃을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든 실수할 수 있기에 실수했을 때는 즉각 사과해야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패착이다. 잘못을 지적하려면 당사자를 개인적으로 대면하라. 비겁하게 소위 “표적 설교”를 통해 공격해서는 안 된다. 특별히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설교에 거론하고자 할 때는 최소 한두 주가 지난 뒤에, 자신의 감정적 찌꺼기들이 모두 여과된 후에 설교에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즉 전달할 내용을 충분히 자신 안에서 먼저 여과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하도록 보편화시킨 후 전달해야 한다. 핵심을 비껴가지 말고 분명하게 설교하되, 메시지는 강하면서도 태도는 진실되고 은혜로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 목회자의 진정성을 통해 신뢰를 얻는다. 강물이 흐르다 물 좀 튀었다고 “이 강은 거꾸로 흐르네!”라고 단정 짓지 않듯, 사람도 가끔 실수할 수 있으니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인격 전체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목회자는 자기 과시나 독선적 태도를 경계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분명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결국 목회자의 지도력은 직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건과 진실성과 성도들을 향한 사랑이 담긴 인격에서 나온다. 성도들은 목회자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지만(살전 5:12,13), 그들이 설령 목회자를 좋아하지 않을 때에도, 목회자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영과 믿음과 순결에 있어서 믿는 자들의 본이 되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딤전 4:12).
목회의 열매인 “관계”를 지키라. 목회자는 순결과 도덕성에 흠이 없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특히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 우선 목회자는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며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중이 알도록 해야 한다. 회중 앞에서는 절대 어떤 방식으로든 아내를 난처하게 만들거나 깎아내리지 말라. 교회 성도들 누구라도 목회자와 그의 아내가 서로 깊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자를 들이받고자 하는 양의 속성이 표출될 때 목자에게 틈이 없으면 목자의 아내를 공격하게 되어 있다. 여성과의 상담에서 장시간 상담하거나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간략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명한 권면을 제시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이성 상담은 기본적으로 10-15분 내에 마무리하되, 상담이 계속 요구된다면 아내나 적합한 자매를 참석시키거나 그들에게 맡겨야 한다. 이것이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더라도 『악은 어떤 형태이든지 피하라.』(살전 5:22)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사탄은 종종 작은 틈을 통해 목회자의 삶과 사역을 무너뜨린다.
교회 안의 동역자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모든 지체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하는 동역자이다. 그러므로 분명한 원칙과 역할을 제시하되, 동시에 존중과 배려로 관계를 세워 가야 한다. 정기적인 기도와 소통, 명확한 책임 분담은 많은 갈등을 예방한다. 또한 일을 위임할 때는 단순한 친분보다 책임감과 신실함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목회자는 “반대”와 “비판”도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데, 모든 반대를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어떤 반대는 목회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일 수도 있기에 비판을 들을 때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동시에 성경적 확신이 있다면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교리 문제, 공개적인 죄 등에 대해서는 즉시 대응하고, 감정 충돌, 오해에 관한 문제는 시간을 두고 대처하라. 중요한 것은 강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온유함과 성숙함이다. 모든 사람이 목회자를 적극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려는 자세가 필요하기에(롬 12:18),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람들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친절과 사랑으로 대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교회 안에서 분열이나 갈등이 발생할 때도 지나치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어떤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 오히려 교회의 질서와 평안을 가져오기도 한다(마 15:13). 목회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침착함과 사랑을 유지하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목회는 능력이 아닌 관계의 문제이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목회 사역이 바빠질수록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더더욱 필요하다. 목회자 자신도 언제든지 실수하고, 상처받고, 낙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연루되지 않는 한, 그분께서 부르신 종을 버리지 않으신다. 목회 현장에서 수많은 문제를 만나더라도, 기도와 사랑과 말씀 안에 거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신다. 그러므로 목회를 시작하는 동역자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말고, 동시에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지 않도록 늘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들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