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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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코스”에 정신나간 순복음 은사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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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4월호>

순복음 은사주의 이래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교회들에 매우 심각한 병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불신자 전도프로그램이라는 ‘알파코스’이다. 세계 17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국내의 전국 교회들에서 실행되고 있는 ‘알파코스’가 쓰러짐과 치아가 금니로 변하는 현상 등으로 이단이라는 시비가 이는 가운데, 1976년 영국의 성공회 교회인 Holy Trinity Brompton Church에서 찰스 만함(Charles Marnham) 신부에 의해서 시작된 알파코스를 오늘날 체계화시켜 전 세계적으로 보급시킨 니키 검블 목사(Nicky Gumbel; 영국 Holy Trinity Brompton Church)가 국내에서 이는 알파코스 이단 시비로 인해 최근 국제 알파컨퍼런스 주강사로 방한하여 알파코스에 대한 문제 사안들에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한 일이 있었다. 지난 2월 19-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컨퍼런스는 첫날부터 강의 장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본당을 교파를 초월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1만여 명이 채우면서 국내의 알파코스 열기를 잘 보여 주었다. 알파코스에 대한 검블 목사의 해명은 행사 이틀째인 20일 정오 기자간담회에서 이루어졌다. 국내 알파코리아(대표 이상준 목사) 측에서는 관련 신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알파코스 매뉴얼 자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음을 강조했지만, 니키 검블의 답변을 들어보니 알파코스가 비성경적인 전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성령을 받는 일”이었다.

검블 목사는 “성경에 보면 성령을 초대하는 내용이 나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면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교회 역사를 보더라도 성령을 초대하는 기도가 있었다.”며 알파코스의 성령을 초청하는 기도에 문제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검블 목사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근거는 성령을 구하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누가복음 11:13 말씀이다. 『너희가 악하다 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이 말씀은 성령이 강림하셨던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전에도 성령을 구하면 주신다는 근거 구절로 제시된다. 오순절 후에도 성령을 구하면 주신다는 근거 구절은 사도행전 8:14-17이다. 여기서는 사도들이 안수하여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는다.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이 사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그 사람들에게 보내니라. 그들이 내려가서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니 (이는 성령께서 아직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내리신 적이 없고 다만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만 받았음이라.) 그때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니 그들이 성령을 받으니라』(14-17절). 여기서 성령을 받은 사마리아인들은 이전에 성령을 받은 적이 없었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만 받았을 뿐 성령으로 거듭난 신약적 그리스도인들은 아니었다. 이 구절은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구원받은 후에” 성령을 또 받을 수 있다는 은사주의의 거짓 교리를 지지하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성령을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실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새로운 말씀이었다. 주님께서는 성령을 제자들에게 주실 것을 아버지께 기도하셨고(요 14:16), 제자들에게는 『보라,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 위에 보내노라. 그러나 높은 곳으로부터 능력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 도성에서 기다리라.』(눅 24:49)고 하셨다. 그뒤 성령께서는 유대인 제자들이 주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기도와 간구에 전념하고 있을 때(행 1:8,14)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날에 그들에게 약속대로 임하셨으며, 이로써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최초의 신약 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신약 교회 시대에는 성령께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 각 개인을 성전으로 삼아 그들 안에 개별적으로 영원히 내주하신다(롬 8:9,15, 고전 6:19). 이미 성령이 내주하시는데 성령을 또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 진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성령을 달라는 것은 그들의 말대로 그들에게 성령이 없기 때문이며, 그들이 성령의 전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금 믿는 자들이 구할 것은 성령의 부어지심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충만하심이다. 『술 취하지 말라. 그것은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엡 5:18).
사도행전은 신약 교회를 위한 교리서가 아니다. 사도행전은 그 제목처럼 주님 승천 이후 사도들이 행한 일들을 기록한 역사서이다. 사도행전에는 성령께서 임하시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순절 날에는 성령께서 별다른 수단 없이 믿는 자들 위에 임하셨다(행 2:1-4). 오순절 후에는 사마리아인들에게 유대인 사도들의 안수를 통해 임하셨고(행 8:17),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는 믿는 이방인들 위에 안수 없이 임하시기도 하셨다(행 10:44; 11:15). 또 사도행전 19장에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바울이 안수하니 성령께서 임하셨다(6절). 이처럼 사도행전은 유대인의 경륜과 교회의 경륜 사이의 과도기적 책으로 성령께서 임하시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 일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도행전을 신약 교회의 교리적 믿음과 실행의 근거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안수하여 성령을 받게 하거나, 구원받았다고 하면서도 또 성령을 달라고 부르짖는 것은 사도행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비성경적인 실행이다. 과도기적인 책인 사도행전을 신약 교회의 교리서로 삼음으로써 수많은 이단들이 생겨난 것이다.
또한 알파코스는 사도들 시대로 이미 중단되어 버린 방언도 실행하고(고전 13:8), 논란이 되고 있는 쓰러짐과 금니 현상 등이 국내 알파코스 집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검블 목사는 현재의 비성경적인 방언을 옳다고 했으며, 쓰러짐, 금니 현상에 대해서는 현상을 보지 말고 열매를 보라며 별다른 신학적 해석을 내리지 못했다. 알파코스를 체계화시켰다는 목사가 알파코스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해석할 줄 모른다는 것은 그가 현재의 방언을 지지하는 것만큼이나 진리의 지식이 없다는 증거가 아닌가! 그들은 성령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를 구분할 줄 모른다. 하나님은 혼란의 창시자가 아니라 화평의 창시자이시므로(고전 14:33) 이 모든 신비주의적인 혼란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 마귀의 역사인 것이다. 마귀의 역사는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모든 불의의 속임수”를 특징으로 하며(살후 2:9,10), 성경은 이러한 속임수에 넘어가는 이들에 대해서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살후 2;10)고 말씀한다. 그럼에도 알파코스는 김삼환 목사, 김장환 목사, 옥한흠 목사, 이동원 목사, 조용기 목사 등과 성공회 신부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으며 국내 교단 교회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순복음 은사주의에 엄몰되어 버린 한국 교회가 거의 흡사한 알파코스에 휩쓸린 것은 문제도 아니었던 것이다. 국제 알파컨퍼런스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알파코스 실행자들은 알파코스를 통해 불신자들이 돌아온다고 말하지만, 진리가 아닌 곳에는 성령께서 역사하실 수 없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그분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리라.』(요 16:13)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역사하시지 않는 알파코스에서는 성령의 거듭나게 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없다. 단지 기적을 보고서 이는 감정적인 도취로 종교인이 되었을 뿐인데 그들은 이것을 두고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어떤 사람이 자신을 구원받은 사람으로, 주님을 영접한 사람으로 스스로 여긴다고 해서 들어가시는 분이 아니시다. 성경적인 복음에 대한 믿음을 보고서 성령께서 그 사람을 거듭나게 해주시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그분의 영으로 그 사람 안에 들어가 내주하시는 것이다(엡 1:13).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않는다(고후 5:7).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전하시는 복음은 눈에 보이는 표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파된다. 강단에서 복음이 사라지고 세상과의 소통과 대사회적인 봉사만 부르짖고 있는 한국 교회는 순복음에 오염되어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비성경적인 전도 프로그램을 붙잡고 만 것이다. 신약 교회 시대에 말씀이 아닌 표적으로 불신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알파코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짓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질문 중 하나는 과일 장수에게 그가 팔고 있는 그 과일이 맛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어느 과일 장수가 자기가 파는 과일이 맛없다고 하면서 팔겠는가? 알파코스에 대해서는 니키 검블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라 성경에 물어보았어야 했다. 성경이 그것을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마지막 때에 나타날 “마귀의 교리”라고 말씀한다(딤전 4:1). 변개된 성경을 쓰는 한국 교회는 성령의 조명을 얻을 수 없어 진리의 지식을 깨우칠 수 없었기에 이 마귀의 교리를 분별하여 금지할 만한 신학자와 목사가 부재한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적극 추천하면서 그들의 교단 교회들에서 실행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는 하나님의 종을 자처할 뿐 불쌍한 양무리를 거짓 교리에서 지켜낼 수 있는, 참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세우신 신실한 종들은 없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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