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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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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2월호>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은 지난 1977년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처음 사용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복잡성과 혼란이 증대되어 미래 예측이 어려운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 용어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을 반기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측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미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을 종식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점”이다. 문제는 특정 계층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점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우선 정치와 역술은 그 관계가 오래됐고 깊다. 현대 한국사만 보더라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동촌 선생”이라는 점술가가 있어서 수시로 청와대에 드나들며 대통령의 신상과 나라의 운세를 봐줬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 역학자가 “거산”이라는 호(號)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하자, 이후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서 그 호를 버리다시피 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선에서 세 번 내리 낙선하자 자기 부모의 묘를 “육관도사”로 알려진 손석우 씨가 지정해 준 곳으로 이장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쓰고서 토론에 임했던 것이 화면에 잡히면서 무속에 관한 논란을 키웠다. 이후로 “천공,” “건진법사,” “명태균” 그리고 계엄 사태와 관련하여 점집을 운영했다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당들과 관련하여 무속에 대한 각종 의혹을 낳았다.
국내의 여러 유수 기업에서도 기업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사주를 본다. 이를테면 삼성 그룹 고(故) 이병철 회장은 신입 사원 면접에 역술인을 동석시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 공단과 에버랜드 위치를 정할 때는 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지관(地官)과 상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CJ 그룹 이재현 회장은 CGV 영화관 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자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지금은 점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젊은 MZ 세대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자주 점을 보고 있다. 작년 3월 기준으로 운세 앱 “포스텔러”는 가입자 수가 860만 명에 달했다. 채팅봇을 이용한 사주,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로우봇”은 가입자 수가 500만 명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무당들이 나와 신묘하다는 능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챗GPT, 전화, 문자, 다이렉트 메시지(DM),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점을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상위 6개의 운세 앱 월평균 이용자의 수는 약 773만 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네이버”에는 온라인에서 전문가와 쉽고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네이버의 엑스퍼트(전문가)”가 있다. 그 의도에 맞는 것인지 심히 의문이 가는 운세/심리 탭이 따로 있는데, 여기에 4,700여 명의 엑스퍼트(점술사와 무당들)가 등록되어 있다. 입시/진학/유학(엑스퍼트 314명), 영양/다이어트(엑스퍼트 276명) 탭과 비교해 운세/심리 분야가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다.
더욱이 개신교인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해 점을 보고 있다. 한국 리서치에서 2022년도에 실행한 “점, 신년운세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2017-2022년에 한 번이라도 사주, 타로, 관상, 신점 등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개신교인들이 23%에 달했다. 개신교인 4명 중 1명은 점을 본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많은 교회들에서 송구영신예배 때 “말씀 뽑기”라는 것을 하는데, 점괘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는 포춘 쿠키를 뽑는 것처럼 구절이 적힌 카드를 무작위로 뽑아 이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특별히 내리신 한 해의 말씀으로 간직한다. 더욱이 카드를 뽑은 이후에 거기에 적힌 대로 복을 받으려면 “새해 소원헌금”을 바치라고 종용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 아예 헌금 봉투에 새해 기도 제목을 적어 내라고까지 한다. 교회가 기복신앙적 작태를 버젓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계, 경제계, 사회계, 종교계 등이 온통 점을 보는 사람들로 넘쳐 난다. 그야말로 이 나라는 “점술 공화국”인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안감을 해결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무기력감에 짓눌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들은 점을 보는 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타파하여 무기력감에서 벗어나는 능동적인 행위이기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점술은 악한 영의 활동과 연관이 있다. 사도행전 16장에는 점을 쳐 줌으로써 자신의 주인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주었던 소녀가 나오는데, 성경은 그 소녀가 점치는 영에 사로잡혔다고 말씀한다. 『그후 우리가 기도하려고 나가서 점치는 영에 사로잡힌 어떤 소녀를 만났는데 그녀는 점을 쳐 줌으로써 자기 주인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얻어 주더라』(행 16:16). 즉 부리는 영들에게 묻는 자(신 18:11), 부리는 영으로 일하는 자(왕하 23:24), 강신술사(신 18:11), 점성가들과 별을 보는 자들과 매달 징조를 예언하는 자(사 47:13), 점쟁이나 꿈꾸는 자나 마법사나 마술사(렘 27:9) 등 각종 마술, 점괘, 점술, 꿈의 해석 등으로 사람들을 속이며 미혹하는 자들의 배후에는 악한 영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때를 살피는 자들이나 점치는 자들의 말에 경청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네가 차지할 이 민족들은 때를 살피는 자들이나 점치는 자들에게 경청하였지만, 너로 말하면 주 너의 하나님께서 그렇게 행하는 것을 네게 허락지 아니하셨느니라』(신 18:14).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가운데 있는 너희의 선지자들과 너희의 점쟁이들로 너희를 속이지 않게 하고 너희가 꾼 꿈들에도 경청하지 말라』(렘 29:8).
무엇보다도 부리는 영으로 점을 치는 행위는 완악한 마음을 가져온다. 모세가 출애굽기 7장에서 파라오를 대면하여 그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였을 때, 파라오도 그의 현자들과 마술사들을 불렀고, 그들도 마법으로 모세와 같이 행했다(출 7:11). 파라오의 마술사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 내다가 더 이상 흉내를 못 내는 상황에 이르자 그것이 하나님의 손길임을 고백하기에 이른다(출 8:19). 하지만 처음에 보았던 마법으로 인해 파라오의 마음이 완악해져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집트가 쇠약해지고 주님께서 그들의 계략을 멸망시키실 것이지만, 그들은 오히려 우상들과 마술사들과 부리는 영들을 지닌 자들과 마법사들을 찾아 헛된 구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사 19:3).
점은 결코 개인과 사회, 민족, 국가, 인류의 궁극적 미래를 알려주지 않는다. 점을 봄으로써 잠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 점술에 의지하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적인 역사를 가로막을 뿐이다. 사도 바울의 첫 번째 선교 여행 때 그가 회심시킨 첫 번째 사람은 총독 서기오 파울로였다. 하지만 총독에게는 요술사 엘루마가 있어서 총독 자신이 사도 바울이 전파한 복음을 듣고서 믿는 데 방해를 받았다. 이에 바울은 『말하기를 “오 모든 간교와 악행으로 가득 찬 너 마귀의 자식아, 너 모든 의의 원수야, 네가 주의 의로운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일을 그치지 못하겠느냐?』(행 13:10)라고 강력하게 책망했다.
성도여, 주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를 대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말씀으로 가야 한다. 『그때에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부리는 영들을 지닌 자들과, 엿보고 중얼거리는 마법사들에게 구하라.” 하리라. 백성이 자기들의 하나님께 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산 자들을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 구하겠느냐? 율법과 증거에게라. 만일 그들이 이 말씀에 따라 말하지 아니하면 이는 그들 안에 빛이 없기 때문이라』(사 8:19,20). 율법과 증거에 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참 빛을 얻으며, 그 말씀에서 확신과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성도는 점쟁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법인데, 그럼에도 이 마지막 때에는 “이 세상의 신”(고후 4:4)인 마귀의 미혹이 강력하여 각종 점술을 통해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도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성도여, 악령의 역사와 그 미혹에서 벗어나라! 그래도 뭔가가 있겠지 하면서 점술에 눈을 돌리고, 재미로 한번 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발을 들여놓게 되면 순간 악령에게 정복당해 악령의 종이 되고 만다(벧후 2:19). 하나님께서는 환상이나 점술을 추구하는 자들을 “반역자들”로 보신다(겔 12:24,25). 점술로 세상과 친구가 되려고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원수”라고 말씀하신다(약 4:4). 점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구원이 심히 의심스러우므로 자신의 구원을 돌아보고 영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라면(롬 8:14) 악령의 속삭임을 거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때에 마귀는 대중매체, 인터넷, 풍속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점술을 퍼뜨리고 있다. 이를 성경적으로 올바로 분별하여 그 미혹된 자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책무이다. 당신은 점쟁이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쪽을 신뢰하고 따르는가? 하나님께서는 이 신약 교회 시대에 오직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계시하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