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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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의 부흥을 꿈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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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6월호>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교계 각처에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 전도에 관한 관심을 보이는 행사들과 목소리들이 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부터 5월 5일 어린이날을 “가족과 함께하는 교회학교의 날”로 제정하고 유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의 연령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예수님 안에서 거룩한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설교를 하면서 어린이들을 독려했고, 교회 앞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치들과 먹거리 장터, 비눗방울 쇼, 인형극, 길거리 농구대회, 정철어학원 원장의 중고생 영어 강연, 미아보호카드 제작 등으로 교회학교의 각 연령층을 만족시키고자 행사를 벌였다.
교회가 어린이 및 청소년 전도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기존 교인들의 대부분은 교회학교(주일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다. 교회학교는 한국 교회의 교인수가 급증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회학교의 성장은 정체되었고, 오히려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2000년을 전후로 시행한 한 교단의 자체 내 통계조사에 따르면, 교회학교 어린이 수가 4년 동안 30%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에서 교회학교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한 목사는 현재 한국의 교회학교 학생수가 약 26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10년마다 수십만 명씩 줄어들고 있으며, 이 상태로 가면 앞으로 30년 후에는 교회들이 재앙과 같은 현실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이 교계에서 제시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매일 교회를 개방하고 교회 내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여 연극, 축구, 독서, 미술 등 각종 문화교실을 운영하여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주중에도 교회로 자연스럽게 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옥경원 대표는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어, “주일 하루 말씀 듣는 것으로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교회는 일주일 내내 문을 열어 놓고 어린이의 신앙과 학습을 책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 전도를 위한 모든 행사들과 논의가 거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놀이나 학습을 교회가 담당하는 쪽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연령층에 대해서든 영적인 풍성한 열매를 얻으려면 숫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어떻게든 교회로 오게 하려는 발버둥 이상의 그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컨대 각 교회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복음 전도지와 소책자, 혹은 영상물 등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각 교회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이 하나님을 분명히 믿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진솔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교재들과 교육과정들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각 교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사랑하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인격적이고도 성숙한 신앙을 가진 인솔자들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을 교회 장소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무장된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에게 영향을 끼쳐 그들이 “영적인 관심사”를 갖고 교회로 하나둘 모여드는 것이 성경에서 알려 주는 “교회성장” 방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층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직 성년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믿음을 이해할 수 없거나 그들 속에 “영적인 관심”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년이 되어도 믿음을 이해할 수 없고 “영적인 관심”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며, 반대로 미성년자라도 순수한 믿음이 있고 “영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특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성인보다도 “친구 관계”와 “감정적인 부분”에 훨씬 크게 영향받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교회에서도 그런 부분을 도외시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수법보다는 본질에 관심을 가지자. 『아이를 그가 마땅히 가야 할 길로 훈육하라. 그리하면 그가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이것이 바로 교회학교를 통한 교회의 비전이다. 당신의 교회는 “마땅히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성경적으로 잘 정립되어 있는가? 당신의 교회는 아이를 “마땅히 가야 할 길로 훈육”할 준비가 잘 갖춰져 있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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