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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교회를 이룬 가짜 목사의 거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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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4월호>

초대형교회를 이룬 가짜 목사의 거드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는 2월 9일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의 수요예배에서 대형 교회에 대해 비판하는 주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교회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강제성이 없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모여드는 것은 담임목사가 자기 유익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기에 존경하고 따라오는 것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인수가 75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그야말로 “초대형” 교회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목사인 자신의 덕에 있다는 것이다.
“큰 교회를 세웠다고 욕도 많이 먹고 말만 강하게 해도 건방지다며 큰 교회 세운 것 때문에 죄인 취급하는데 저도 말하고 싶은 것은 욕하는 당신도 한번 세워 보라는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 어떤 교회가 대형 교회라는 이유로 시기하고 비판한다면 그것은 합당하지도 않고 아주 육신적인 일일 것이다. 과거에 하나님께 쓰임받은 신실한 종들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대형 교회”를 일구곤 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예루살렘 교회에는 하루에 3,000명의 사람들이 늘었고(행 2:41),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수만 5,000명, 여자의 수까지 합치면 약 10,000명쯤으로 추정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람들이 더 말씀을 믿었는데(행 4:4), 그렇다면 그 중 상당히 많은 수가 또한 그 교회에 합류되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행 4:4).
찰스 헤이든 스펄전은 회중이 6,000명 정도 되는 메트로폴리탄 태버나클 교회를 일구었고, 후에 거의 전 생애를 이곳에서 설교했다.
성경적으로 올바르게 사역을 하다가 대형 교회가 되었는데, 누군가가 부당하게 비판하기에 맞대응하는 것이라면 이 또한 훌륭한 사역의 일환일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복음을 변질시키면서 우리 나라에 가장 악영향을 끼친 은사주의 거짓 교리의 온상이 되었고(본지 135호, “순복음 50년 바로보기”), 조용기 목사는 근래에도 불교대학원 특강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본지 148호, “조용기, 그가 구원받은 목사인가?”). 그는 거짓 교사로서의 행보를 고수하며 그것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같은 시기에 복음의 기본마저 변개시키는 책을 스스로 번역하고 추천했으며(본지 149호, “천국 환상과 삼중축복”), 자기와 오랫동안 교제해 온 자유주의 거짓 그리스도인 독일 신학자를 초빙하여 조목사 자신의 신학이 위대하다고 칭찬하는 행사를 갖게 했다(본지 149호, “가짜 신학자를 불러서 자신을 극찬하게 한 목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교회를 이룬 것은 내가 존경받을 만하기 때문이다, 나를 욕하는 자들은 어디 한번 나처럼 큰 교회를 세워 보라”고 말하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말하자면, 자신이 일구어낸 대형 교회를 내세우며 오만방자하게 일종의 거드름을 피우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누군가의 거드름과 자화자찬을 생각나게 한다. 󰡔이것이 내가 내 권세의 힘으로 내 위엄의 영예를 위하여 왕국의 집을 건설한 위대한 바빌론이 아니냐?󰡕(단 4:30)

조용기 목사는 또 이렇게 자신과 자기 가족의 인격을 칭찬하고 나섰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가족이 주의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교회에서 주는 사례에 대해 올려 달라, 도와 달라고 한 적 없이 주는 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왔다는 것입니다... 탐욕 없이 목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 말만 누가 들으면 마치 “오지에서 가난하게 사역하는” 어떤 목사의 가정 이야기인 줄로 알고, 막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조용기 목사는 그런 말을 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조용기 목사의 부인은 순복음교회 재단 소유의 한세대 총장을 맡고 있으며, 베데스다 대학 부이사장을 맡았다. 조용기 목사의 동생은 국민일보 초대 사장이었고, 조용기 목사의 사돈은 현재 국민일보 사장이다. 조용기 목사의 아들들은 넥스트미디어, 국민일보, CCMM 빌딩 관리책임자다(본지 154호, “자격을 상실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교회에서 주는 사례가 전혀 필요없을 듯한 이런 상황에서 사례를 올려 달라, 도와 달라고 했다면 그야말로 돈독이 보통 오른 사람이 아닐 것이다. “주는 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왔다”느니, “탐욕 없이 목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느니 하는 말들은 조용기 목사에게는 너무도 부적절한 표현들이다.

그런가 하면 2월 24일에는 바로 그 여의도의 CCMM 빌딩에서 교회성장연구소와 리더십학회 주관, 여의도순복음교회 후원하에 “조직경영과 영성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려,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과 조직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높이고 극찬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듯하다. 조용기 목사는 거기서 기조 연설을 했으며, 할렐루야교회의 김상복 목사, 이화여대 김성국 교수 등이 함께 나와서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나섰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할렐루야교회의 김상복 목사는 여러 가지로 조용기 목사를 드높이던 중,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하지도 않았을 비교를 하면서 이렇게 선언했다.
“조용기 목사는 미국의 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와 교황 바울 2세 등과 함께 20세기 세계 종교계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거목이다.”
할렐루야교회의 김상복 목사의 가치관이 아주 비성경적이기 이를 데가 없음을 보여 주는 우스꽝스러운 선언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는 또한 아주 올바른 진실이 들어 있다.
하나님의 소명을 팔아먹고 배교하여 복음을 변질시키면서 교황과 손잡은 빌리 그래함, 복음을 믿어 본 적도 없이 이 종교 저 종교와 더럽게 연합하여 세인의 존경을 받으면서 멸망의 길을 질주하는 교황, 그리고 십자가의 원수들 중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도 너도 대형 교회를 세워 보라며 거드름을 피우는 조용기 목사, 이 셋은 김상복 목사의 평가대로 정말로 아주 잘 어울린다.
이화여대 김성국 교수는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원천은 다름아닌 영성에 기본을 두고 있다,” “조용기 목사는 지난 47년간 특유의 카리스마와 자기 희생, 집념과 비전을 혼연일체한 이 시대의 위대한 목회자,” “조용기 목사는 성공한 경영자이며 CEO로... 조목사의 통찰력의 리더십은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잭 웰치 전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 같은 기업 최고 경영자에 비견될 수 있다”라고 조용기 목사를 극찬했다.
자기 조직을 크게 번성시키는 성공한 경영자라는 것은 수긍할 수 있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게 “영성”과 “위대한 목회자”라는 표현이 웬 말인가? 복음을 변개시키는 “영성”도 있는가? 갖가지 행사를 펼치면서 자화자찬하고 스스로를 드높이는 “영성”도 있는가? 영적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다고 성경 어디에 나와 있던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교대학원 사람들 앞에 서서 유일한 구원이신(행 4:12)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숨기고 꼬리를 감추는 “위대한 목회자”도 있는가? 그렇게 하는 목회자가 위대하다고 성경 어디에 나와 있던가? 그런 “목회자”가 인도하는 교회에 매달려 있는 75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과연 또 무엇인가? 어떻게 그 “초대형 교회”를 두고 성령님께서 이루신 대부흥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성령님의 사역을 모독하는 것이 아닌가?
사역자들은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회심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로 그들이 합류하기를 바라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또 앞서간 훌륭한 사역자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을 일구어 나갔는지 궁금해 하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사역을 훌륭히 해 낸 사람들을 본받고, 관찰하고 연구하여 배울 점들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사역을 평가하는 기준은 결코 “숫자”나 “양”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조용기 목사를 칭송하는 학술대회를 주관한 교회성장연구소나 리더십학회, 그리고 거기에 참가한 자들, 곧 “숫자”와 “양”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신 기본을 놓치고 있다. 그래서 복음을 변개시키고 거짓 교리를 양산해 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게서 무엇인가 “목회 성공의 비결”을 배우려고 애쓰는 것이다. 복음을 변개시키고 거짓 교리를 양산해 낸 목사는 75만 명이 아니라 750만 명, 7,500만 명이 그의 교회를 다니게 했다 하더라도 본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본질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숫자”와 “양”에 정신이 팔린 것은 마음이 허망해졌다는 증거이다. 조용기 목사에게서 무언가 “목회 성공의 비결”을 배우고자 했던 사람들 중, 갈보리 십자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주의하라. 『그러나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엡 4:20).
우리가 본으로 삼아야 하는 사역자들은 불신자의 입맛에 맞게 처신하면서 복음을 감추지 않았고, 우리를 죄의 형벌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십자가와 지옥의 모진 형벌을 대신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귀중한 복음을 변개시키지 않았으며, 성경을 왜곡하여 거짓 교리를 종창처럼 퍼뜨리는 짓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본으로 삼아야 하는 사역자들은 『교활함 가운데서 행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되이 다루지 아니하며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써』 사역을 수행했다(고후 4:2). 그런 사역자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역자를 본받으라. 설령 그의 교회가 75만 명이 아니라 단 75명으로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그런 사역자를 본받으라. 우리 주님의 심판 기준은 “양”이 아니라 “본질”이요, “내용”이다.
『이제 누구든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짚이나 그루터기로 지으면 각 사람의 일한 것이 나타나게 되리니 그 날이 그것을 밝힐 것이라. 이는 그것이 불로써 드러나고 또 그 불은 각 사람의 일한 것이 어떤 종류인지를 시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전 3:12,1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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