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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162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과 이상적인 모델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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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9월호>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


<편집자 주>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신실한 “믿음”을 지닌 그리스도인이 되며, 존경받는 “인격자”가 되고, “능력 있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살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하기 때문에 자녀를 훌륭하게 교육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공교육이나 사교육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기에 양식 있는 그리스도인 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성경적인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며 어떤 학교가 가장 적합한가를 찾고 있다. 따라서 본 학회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본 학회가 속해 있는 성경침례교회가 운영하는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를 모델로 소개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글을 함께 게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1. 왜 “기독교” 대안학교이어야 하는가?
1) 2005년 8월 현재, 한국에는 대안학교(代案學校)가 적어도 100여 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한국 사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그 영향력도 지대하고, 결코 수가 부족한 상황도 아닌데 왜 대안학교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것인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안교육확대, 내실화 추진계획안”(2003. 6)에 따르면, 일반 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이 전체의 1.8%로, 한 해 평균 6~7만 명이며, 이 숫자는 청소년 인구의 2.3%이다. 이렇게 학교를 중단하는 이유가 과거에는 가정 형편, 성적 문제, 규율 위반 등의 일탈 등이 주된 사유로 제시되었으나, 현재는 진학을 보다 잘하기 위해, 취업을 위해,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기 위해, 또는 현행 교육의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려고 일반 학교를 자퇴하는 사례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현재 기독교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부모들 중에는 자녀의 문제 때문에 찾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많은 경우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또 능력있는 사회인으로 실
력을 갖추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공교육의 현장을 떠나 “기독교 대안학교”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교육의 문제들을 인식한 사람들이 공교육과는 다른 교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겨난 교육 기관을 대안학교라고 말하는 것이다.

2) 세상 대안학교와 기독교 대안학교는 서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존의 세상 대안학교들은 공교육 하의 세상 학교들과 같이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반면 “기독교 대안학교”는 세상 학교들이 가지고 있는 공교육의 교육철학과 인간관, 사회관 등 총체적인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학교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대안학교는 문제 인식과 해결을 위한 대안이 세상 대안학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공교육의 기초가 되는 세계관은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상대적 진리”를 가르치는 반면, 결코 인간을 초월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 “절대 진리”를 수용하지 않는다.
인간이 하나님을 거부하면 반드시 다른 것으로 자신을 채우게 된다. 하나님 없이 사고하고 실행하는 공교육에는 “인간 중심주의,” 즉 인간이 진리를 결정하는 주체라는 “인본주의”가 매우 굳게 자리잡고 있다. 공교육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 없이 생겨나고 이루어지며 없어진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생겨난 것, 하나님 없이 이루어지는 것, 하나님 없이 없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 중심으로 교육하는가, 아니면 인간 중심으로 교육하는가의 차이가 “기독교 대안학교”와 “공교육이나 세상 대안학교”와의 차이인 것이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신앙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된 것이 “기독교 학교”이다(다른 말로 “교회 학교”라고 하는데, 이는 주일에만 잠시 운영되는 학교가 아니라 교회가 전일제로 교육하는 학교를 말한다). 미국에 정착한 초기 이민자들을 통해 이루어진 교육은 모두 기독교 교육이었다. 성경이 우선적인 교과서였으며, 그리스도인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들로 이루어진 지역사회가 성경을 배우고, 마땅히 행할 바를 배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었고,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 그런데 19세기에 와서 정부의 지원과 주도 아래 교육이 표준화되고 획일화되었고, 1850년대에 “공립학교”가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가정과 교회의 권한을 지방 정부와 국가가 가져갔고, 결국 세상 정부가 교육을 주관하게 되었다. 따라서 성경과 위배되는 인간 이성 중심주의의 교육 철학이 교육의 근간이 되었고,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 “인본주의 교육”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으며, 급기야 1963년에는 미국 대법원이 교실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또 성경을 없애도록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그리스도인 부모들과 교회들은 세상 교육, 즉 공교육의 문제와 위험을 심각하다고 판단했으며, 그 결과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교육하는 홈스쿨링(Home Schooling)과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교회 학교”가 대안으로 확산되었고,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대안 교육으로 자리잡았다. 오히려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부모들도 자신의 자녀를 공립학교가 아닌 교회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매우 많은 상황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그리스도인 부모들과 학생들이 “바른 신앙”의 토대 위에서 높은 수준의 좋은 교육을 받기 원하는데, 기존의 공교육에서는 이것을 결코 성취할 수 없기 때문에, 영적으로 분별력있는 부모들과 학생들이 기독교 대안학교를 찾는 것이다.


2.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성경의 위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성경의 권위는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권위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성경이다. 성경의 권위가 바로 서 있지 않으면, 홍수처럼 밀려오는 세상적 가치와 문제 제기는 물론 모든 의사 결정은 표류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바뀌게 되고, 궁극적으로 인본주의적 가치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학교에서 성경의 권위는 확고부동한 절대 권위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목들과 특별 활동, 징계와 훈육 등 어느 것 하나 성경의 권위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바른 길을 걸을 수 없다.
기존의 공교육이든지 기독교 대안학교든지 교육의 현장에서 종교적 중립성은 있을 수 없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기독교는 절대 진리일 수 없지만, 반대로 “인본주의”라는 종교가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근대 교육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존 듀이(John Dewey)는 기독교 신앙과 반대되는 인본주의 교육을 강하게 주창한 대표적인 사람이며, 현대 교육은 물론 세상적 가치는 인본주의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1992년 6월 는 인본주의에 관한 존 던피의 논문을 게재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론을 맺고 있다. 「나는 새로운 신앙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자각한 교사들, 즉 모든 인간 존재에게 인본주의적 종교를 전하는 것의 소임을 바르게 자각하는 교사들 덕분에 공립학교 교실에서 인간의 미래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교사들은 교회의 강단에서 열의를 다하는 설교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생을 가르치든 혹은 대학생을 가르치든 가르치는 대상의 수준에 관계 없이 교실에서 인본주의적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변함없는 이타적인 헌신을 나타내야만 한다. 교실은 옛 것과 새 것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악과 고통이 가득한 기독교를 물리치며, 기독교에서 실현하지 못한 이상적인 이웃 사랑을 마침내 성취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오직 인본주의뿐이라는 새로운 믿음을 전하는 전투장이 되어야 하며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투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고통을 수반하겠지만 인본주의는 분명 승리할 것이다. 인간 존재가 살아 있는 한 인본주의의 승리는 확실하다.」 던피의 주장과 같이 하나님을 거부한 교육자들의 사고와 가치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의 철학으로 채워진다. 그것이 인간적으로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없는 인간을 만들고자하는 무신론자들이 인간애로 포장한 종교인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대안학교는 실제로 인본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성경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을 공교육은 거부하고 있다. 교실에서 성경 이야기는 거부되지만, 타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거부되지 않는다. 이것이 하나님 없이 행해지는 인본주의 교육의 현실이다. 공교육뿐만 아니라 세상의 신문, 방송을 포괄하는 언론 역시 철저히 인본주의로 무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학생들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결코 인생에 있어 방향도 바로잡지 못하고 세상 속에서 표류하여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는 연약한 한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모와 교회, 그리고 기독교 학교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인생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녀들이 성장하면 더 이상, 또 언제까지나 부모가 그들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대안은 자녀들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도록 교육하는 것뿐이다.

3. 교육 목표와 교육 방침, 그리고 교사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잘 지도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목표를 세우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학교의 교육 목표와 교육 방침은 하나님과 그분을 아는 지식을 중심으로 편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기독교 학교 본래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다.
성경에 기초한 신실한 “믿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다운 사람 됨을 나타내는 성숙한 “인격”의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초이다. 따라서 학교는 성경적 믿음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바른 인격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녀들을 교육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인이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서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역할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러한 세 가지 영역, 즉 믿음과 인격, 그리고 능력을 균형있게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목표와 방침이 설정되어야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상급 교육기관에 진학하여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하는 교육의 역할을 간과하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세상 대안학교들과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인격이나 신앙 교육에 그치거나 소수만의 엘리트 교육 혹은 유학만을 위한 교육에 한정되고 있으나 우리 나라의 상황에서는 국내 입시나 유학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내실있는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의 상황은 공교육의 학과목을 배제한 채 별도의 대안 교육으로는 상급 학교로의 진학이든, 사회 각 분야로의 진출이든지 어떤 것도 용이하지 않다. 만일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각 분야의 학원을 다녀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필요한 학과 내용은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을 바르게 확립한 학교는 위와 같은 목표와 방침을 가지고 교육함으로써 성경 과목이나 채플만이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음악, 체육 등 모든 학과목과 특별 활동 등 모든 교육 과정과 학교 생활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자신이 교육하는 영역과 특정 과목을 담당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각 과목과 생활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바르게 교육하기 위해서는 신학을 공부하고 지역 교회에서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4. 기독교 대안학교와 다른 기관의 관계

기독교 대안학교는 성경적인 지역 교회가 운영하는 “교회 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의 중심은 교회이다. 성경은 국가(정부)에 권위를 부여했는데, 국민에 대한 보호, 질서유지, 재판을 통한 공의를 세우는 것이 책무이다. 반면 교회와 학교는 국가의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되, 국가는 교회의 독립을 보장해야 하며, 간섭과 통제로 교회의 사역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국가와 교회의 분리는 매우 중요한 성경적 원칙이다. 이것이 잘 지켜져야 하듯이 정부와 기독교 학교도 분리와 독립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교회에게 적용되는 원칙들은 실제로 교회 학교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교단과 교리의 틀에서는 잘못된 규정이나 판단이 획일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획일적인 제도를 만들게 되면 오류가 쉽게 확산되고 형식화될 위험이 있다. 물론 좋은 점을 배우고 나누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적인 지역 교회 이외의 다양한 개인과 단체들이 참여하게 되면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며, 이것은 단지 기우로 끝나지 않고 본래의 목적과 의도에서 인본주의적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독립 교회가 교단에 속할 때 일어나는 병폐와 같다.

기독교 대안학교가 반드시 국가로부터 인가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와 같이, 국가는 바르게 교육하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학력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교와 가정과 교회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성경의 권위 아래 모두가 함께 공통의 목표와 방침을 수용한 상태에서만 기독교 학교가 본래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학교 교육과 가정과 교회에서의 실행이 다르면 학생들은 위선자자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책임을 끝내서는 안 되고 학교의 방침에 따라 생활 속에서 교육하는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한편 기독교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을 넓은 세상으로부터 학생들을 차단하는 온실이나 나약한 환경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홈스쿨이나 기독교 대안학교에 다니면 “사회성이 제한된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오해요 편견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공교육의 장에 있는 학생이든 기독교 대안학교에 있는 학생이든지 모두 차단되어야 할 온실에 있는 것이며 야성이 출렁이는 들판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단지 초중고등학교를 넘어서서 성인이 되어 들판에서 굳건하게 서서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어떤 종류의 온실에서 어떤 자양분과 보살핌을 받는 묘목이 되느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코 사회성이나 적응능력이 부족한 채 교육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나라보다 앞서 기독교 교육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보면 홈스쿨링과 교회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훨씬 뛰어난 사회성을 지니고 있음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 있다.

결론
하나님께서는 모든 지상 사역의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셨다. 시대가 변하지만 교육의 기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것이어야 한다. 세상 교육의 문제를 깨달은 교회는 바른 교육의 주체로 성경적인 교회 학교, 즉 기독교 대안학교를 이미 시작했고 또 계획할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깨달은 그리스도인 부모들과 학생들은 성경적인 교육 목표와 교육 방침, 그리고 필요한 교육 여건을 갖춘 기독교 대안학교를 찾고 확신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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