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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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른 언약들 (1) 에덴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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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2월호>

하나님께서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각 “시대마다 독특한 경영 방침”(Dispensation)으로 역사를 주관하신다. 성경을 배우는 학생이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교리적인 모순이 없이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경영 방침에 따라서 구분될 수 있는 각 시대들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인간들과 맺으신 언약들(Covenants)을 통해 경영 방침의 차이에서 오는 각 시대들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계약이나 합의로써, 쌍방 간에 확실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약속에 대한 확실한 성취를 바탕으로 주어진다. 성경에는 여덟 번의 언약들이 나타난다. 각각의 새로운 언약들이 설립될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법이 바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의 대표적인 사람들을 택하셔서 그 사람들에게 약속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들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각 시대마다 인간들에게 주신 명령에 순종해야만 한다. 이 명령들은 ‘먹지 말라, 계명들을 지키라, 믿으라’ 등 다양하다. 인간들이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거역할 때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고, 다시 새로운 언약이 시작된다. 이제 여덟 번의 언약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1. 에덴의 언약 (창 2:16-18)

에덴의 언약은 인간이 죄를 짓기 이전 에덴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주어진 것이다. 에덴의 언약이 선포된 때부터 다음 언약이 맺어질 때까지를 일반적으로 무죄시대(Innocence)라고 부른다. 언약의 내용은 땅을 다시 채우는 것, 땅을 정복하는 것, 동물들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 식물만을 먹는 것, 에덴의 동산을 가꾸고 지키는 것,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를 먹지 않는 것이었다.
에덴의 언약 아래서의 삶은 완전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옷도 입지 않고, 일도 하지 않고, 세금도 없고, 전쟁도 없고, 병도 없고, 죽음도 없고, 바깥에서 살았으며 모든 동물들과 교제를 나눴다. 동산을 가꾸는 것은 의심할 것 없이 의무적인 일이 아닌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땅에는 저주가 없음으로 가시나 엉겅퀴를 내지 않았고 동물들도 식물을 먹고 살았음으로 서로 물어뜯고 피를 흘리는 일이 없었다. 바로 이러한 시대를 현대의 모든 인본주의자들은 법과 전쟁, 과학과 교육을 통해 이루어 보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에덴에서 아담이 할 일은 동산을 지키며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나무 열매를 먹지 않는 것이었다. 만약 금지된 열매를 먹는다면 그 대가는 죽음이었다. 그 외에는 지켜야 할 안식일도 없었으며, 십계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생명나무(the tree of life)를 값없이, 자유롭게(freely) 먹으면 되었다. 단지 나무 열매를 따먹는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동산을 거니시면서 아담과 교제하셨기에,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인 믿음은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함께 대화하셨고 아담은 그 분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브가 완전한 환경에 대해 충분하게 경험을 할 때까지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브가 육체적으로만 성숙했으며 전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간교한 존재인 뱀의 유혹과 대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담의 타락에 대해 하나님께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선과 악의 지식 나무를 먹지 말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것을 먹도록 유혹하는 어떤 존재에 대해 아담에게 경고하신 것이다. 또한 에덴의 동산을 지키라(keep)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지상에서 인간의 존재는 최고의 환경 가운데 시작되었다. 땅은 태고의 영광으로 회복되었고 물은 물고기들로 가득 찼으며, 무성한 식물들이 지표면을 덮었다. 공중은 새들과 식물에서 나오는 향기로 가득 찼고, 땅은 안개로 촉촉이 젖으므로 파괴적인 폭풍 같은 것은 있지 않았다. 낮과 밤의 아름다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엄했을 것이며 모든 생물들은 각기 종류대로 완전했다.
아담은 최상의 동산에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하나님과 방문자들인 천사들과 교제하며 살았다. 모든 것이 이상적이었다. 아담이 그 속에서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해 돕는 배필(help meet)을 만드셨다. 아담은 이브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그녀가 남자에게서 취하여 졌으니 여자라 하리라』(창 2:23). 처음부터 아담이 그녀를 사랑했고 그는 그녀가 금지된 열매를 먹음으로 죽음에 처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최초의 부부는 달콤한 교제 가운데 행복했으며 그러한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지식의 나무에 대한 금지 이유를 알기 위해 호기심 있는 이브가 아담 몰래 나무 가까이 갔을 것이다. 나무 곁에서 이브를 발견한 사탄은 그 기회를 즉각적으로 이용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에게 나무 열매를 금지하신 이유에 대해 교활하게 속였다. 이브가 뱀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뱀이 혐오감을 주는 파충류가 아니고 이브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브는 종종 뱀을 보았고 아마 전에도 뱀과 이야기 했을 것이다. 사탄은 빛의 천사로 나타난 것이다.
사탄은 최초의 고등비평가(higher cri- ticism)이다. 사탄은 의심의 창조자이다. 『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들의 어떤 짐승들보다도 뱀은 더욱 간교하더라. 그가 여자에게 말하기를 “참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니』(창3:1). 사탄의 질문은 이브의 마음과 생각 속에 자리 잡았다. 의심은 인류가 이브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 말씀에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하나님의 선하심을 부인한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이렇게 말씀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셔서 악한 자들이라도 영원한 형벌에 처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결국 사탄은 『너희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인간의 타락에서 사탄의 승리는 완전했다. 아담과 이브의 불순종의 최초의 결과는 자기 의(self righteousness)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었음을 알았고, 이 지식의 결과 무화과 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모든 동물은 자연적으로 옷 입혀진다. 물고기는 비늘로, 새는 깃털로, 짐승은 털이나 가죽 등으로. 심지어 뱀들도 아름답고 색깔 있는 피부를 가졌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벌거벗은 상태로 남아있어 인공적인 옷을 입어야만 한다. 이것은 죄의 결과이다.
에덴의 언약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시대는 완전하게 독특하다. 죄의 부재와 하나님의 임재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하나님의 성막이 인간과 함께 있게 되기까지는 다시 이와 같은 시기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새 땅에서 인간과 함께 거하실 것이다(계21:3). 에덴에서 하나님께서는 무죄(innocence)를 기본으로 아담을 다루셨다. 죄의 저주가 땅에서 제거될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똑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다루실 수 없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에덴의 언약은 파기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가 생명나무를 먹고 죄악 된 몸으로 영원히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용서받은 죄인들을 동산에서 내쫓으셨다. 첫 번째 언약 아래에서 인간은 저주 받은 인간, 저주 받은 땅으로 실패하고 만다. 지금도 인간들은 주장하기를 깨끗하고 완전한 환경은 죄를 대항하는 보호자가 된다고 하지만 에덴의 언약 아래서의 실패는 이러한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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