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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 과연 성경적인가? (2) 무조건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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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6월호>
극단적 칼빈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두 번째 교리는 소위 “무조건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 교리는 에베소서 1:4과 로마서 9:11에 근거하고 있다. 그럼 이 말씀들이 과연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지 살펴 보자.『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분 앞에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어』(엡1:4).
『아직 자식들이 나지도 아니하였고 또한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도 아니하였을 때에, 택하심을 따른 하나님의 목적이 행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부르심에 있게 하시려고』(롬9:11).
즉 칼빈은 에베소서 1:4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임의적인 선한 뜻대로 세상의 창조 이전에 구원받을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그의 말대로 사람이 태어나기도 전에 선택의 대상이었다면 구원받은 사람은 그가 아기로 태어나기도 전에 선택된 것이며, 그 선택은 무조건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지옥갈 사람과 천국갈 사람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예정되었다는 이 교리가 과연 성경적인가? 만일 그렇다면 이미 우리들의 운명들이 확정되었다는 샤머니즘의 운명론과 무엇이 다르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기회를 얻는 대로 전심전력하여 구령(Soul Winning)과 선교를 해야할 필요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이 모든 주장들에 대하여 사람의 말이 아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The Written Word of God)인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 보자.
성경대로 볼 때 구원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엡1:4). 그러나 그 선택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첫째로 미리아심에 의한 선택이다. 로마서 8:29은 『그 분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을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또한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를 많은 형제 가운데서 첫태생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미리 아심에 의한 선택을 명백히 하고 있다. 또 베드로전서 1:2에서도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케 하심을 통하여,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으로 택함받은 자들에게...』라고 밝히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전지하심에 따라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것인가를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선택은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가에 대한 하나님의 미리 아심에 근거를 둔다. 결국 구원은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의 믿음에 달려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미리 아심에 따라 누가 구원받을 것인가를 알 고 계신다는 것이 성경대로 믿는 믿음인 것이다. 로마서 9:11의 말씀이 창세기 1:1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는 것은 지나친 억지이다. 여기에서 택하신 때는 창세 이전이 아니라 리브카가 잉태하였을 때였으며(롬9:10), 다만 미리 아심에 근거를 두고 있는 말씀인 것이다(롬9:12).
성경에서 나오는 미리 정하심(예정)은 누가 구원 받고 누가 지옥에 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 결코 아니다. 로마서 8:29을 다시 자세히 본다면 미리 정하심의 목적은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와 『많은 형제 가운데서 첫태생이 되게 하려 하심』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에베소서 1:5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입양할 것을 미리 정하셨으니』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분명히 알 것은 미리 아심에 의하여 미리 정하셨다는 것이고, 미리 정하신 목적은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난 성도를 양자 삼으실 것과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려는데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하신 것은 우리의 구원과는 별개로 다만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성경이 가르치는 선택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조건적인 선택이다. 그 조건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in Christ)”라는 것이다. 에베소서 1:4을 주의깊게 읽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택하셨는데 그 택함은 바로 다른 곳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전체를 통해서 구원계획을 마련해 두셨는데 그것은 분명한 조건을 둔 선택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의지할 사람들을 미리 아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그들을 “그의 아들의 형상대로 지음받는”자리로 옮기도록 선택하신다. 하나님의 선택은 분명히 조건적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in Christ) 있는 사람들 만을 선택하시어 구원하신다. 누구도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를 통하지 않고서 아버지께로 올 사람은 아무도 없느니라』(요14:6). 또한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택함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를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즉 그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니라』(요1:12).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은 하나님의 선택하심이 단지 영원 속에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선택이 미리 아심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으며, 선택된 대상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운데 그 누구도 예수를 각자의 구주로 영접하기 전 까지는 그 분 안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딛3:3).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기 전의 상태는 에베소서 2:12의 말씀과 같다.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되어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에 속하지 않는 타국인이요 약속의 언약으로부터는 생소한 사람이었으며 소망도 없고 세상에서 하나님도 없었느니라”(엡2:12). 그 뿐만 아니라 아담 안에 있었던 우리 모두는 허물과 죄로 죽어 있었다(엡 2:1; 롬 5:12; 고전 15:22).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모두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요3:36).
오직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였을 때 만이 성령께서 우리로 그리스도 안에 또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있게 하시는 것이다. 즉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다. (계속)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