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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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재에 담기는 성적 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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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4월호>

박동일 / 성경대로믿는사람들 기자

“성인지 감수성”이란 일상생활에서 성별의 차이로 인한 차별과 불균형을 감지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양성평등”(Sex Equality)의 의미로 설명한다. 여기서 양성평등은 “남과 여”라는 선천적 생물학적 차이에서 오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에서 말하는 실제적 평등은 “Gender”라는 용어에서도 일치하는바, “성평등”(Gender Equality)의 뜻을 내포한다. 성평등은 양성평등과 크게 다르다. 우선 성에 관한 개념부터 다르다. “성평등”에서의 성(Gender)은 생물학적 성이 아닌 환경이나 문화 등 사회적으로 형성된 자아가 후천적으로 선택한 성을 말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의 성은 생물학적 성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인정하는 성이 바로 그 사람의 성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남성은 여성이 되는 것이다. 또한 “성평등”에서 주장하는 평등(Equality)은 그렇게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생물학적 남성을 사회 구조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여성들과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미 성평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고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그중 하나다. 이 협회에서는 성평등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라 2021년도 1월에 자신이 여성이라고 인정하는 남자 선수의 여성 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결국 그해 3월 리아 토머스라는, 당시 남자부 대회에서 462위였던 한 수영 선수가 자신은 여성이라며 여자부 대회 출전을 희망했고 NCAA가 이를 허용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전환 수술 없이 호르몬 대체요법만을 받았던 “그”는 결국 2022년 3월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여자 수영팀 소속이었는데 그 팀원 중 한 명인 폴라 스캔런이 미국 하원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폭로한 것이 화제가 됐다. 스캔런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토머스 앞에서 다른 여자 선수들이 강제로 옷을 갈아입어야 했으며,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학생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여자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절충안은 없다며 오히려 여자들이 남자 앞에서 옷 벗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상담받을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그와 같은 성평등 개념을 도입한 미군은 군부대에서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여군들과 샤워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성평등 문제, 곧 성인지 감수성으로 주일학교 교재 내용을 진단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해 10월 30일 서울 YWCA 주최로 주일학교 교육 교재와 교육 현장의 성평등 변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이 토론회에 여섯 명의 발제자들이 나왔는데, 그중 한 사람은 “성인지 관점으로 본 주일학교 교재”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발제자는 기독교가 변화하는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평등에 대한 기독시민들의 감수성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그간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성차별적 주일학교 교재 내용과 교육 방식을 다시 들여다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다른 발제자는 주일학교 교재 공과 내용과는 상관없이 아예 주일학교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성평등에 관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재 내용이 바뀌려면 시간이 걸리니,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난 주일학교 선생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직접 바꿔서 학생들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더 빠르게 가르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와 발맞춰 뉴스앤조이에서는 이미 전현직 교회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2020년 5월 기준) 교회 학교 교재로 시험 문항을 만들어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인터뷰에서 어떤 교사는 성인지 감수성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교재로 교육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인터뷰에 응한 전현직 교사들 모두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공론화되지 않았을 뿐 교계 안에 이미 성에 관한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성평등을 주제로한 YWCA 토론회에서는 내용상 양성평등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용어는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었다. 토론자들이 두 용어의 차이에 대해 무지하지 않았다면 의도적이었을 텐데, 이는 그들이 사실상 서구 사회와 같은 성평등한 세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또 은밀하게 활동해 오고 있으며, 이제는 교계, 특히 주일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바꾸어서 교회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그런 사상을 주입하려는 것이다. 일례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구성된 국회 개헌특위의 개헌 논의 과정에서 현행 헌법 속의 “양성평등”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대신 “성평등”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려는 꼼수를 부리다가 들통이 난 일이 있었다. 이때 지속적으로 성평등을 주장하던 주요한 단체들 대부분이 여성 단체였고, 그러한 곳들 중 하나가 바로 YWCA였던 것이다.

성평등의 주장을 비평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마치 양성평등은 괜찮다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사실 양성평등이든지 성평등이든지 모두 다 성경적이지 않다.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았고 그 이후에 이브며,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속아 범죄하였기 때문에(딤전 2:9-15) 하나님께서는 남자의 권위를 인정하셨다. 즉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고전 11:3),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차별주의자시요 분리주의자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때에 정결한 짐승과 그렇지 않은 짐승 간에 차별을 두시어 정결한 짐승은 수컷과 암컷을 일곱씩, 정결치 않은 짐승은 둘씩 취하게 하셨다(창 7:2). 율법을 제정하실 때는 불결한 것과 깨끗한 것 사이에, 먹을 수 있는 짐승과 먹을 수 없는 짐승 사이에 차별을 두시며 확증하셨다(레 11:47). 이것뿐만 아니라 인종을 셈족과 야펫족과 함족으로 나누셨으며, 셈족은 선택하시고, 함의 아들인 카나안은 그의 형제들에게 종들의 종이 되라고 저주하시면서 차별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창 9:24-27).

신명기 32:8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민족들을 그들의 유업으로 나누셨을 때, 그분께서 아담의 아들들을 분리시키셨을 때,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의 수에 따라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으니』라고 말씀하며 하나님께서 나누시고 분리시키고 경계를 정하시는 분임을 알려 주신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다시금 확증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피로 만드시어 온 지면에 살게 하시고 미리 계획하신 시기와 그들이 거주하는 경계를 정하셨으니』(행 17:26).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유대인과 이방인과 하나님의 교회로 나누셨는데(고전 10:32), 구약 시대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철저히 나누고 분리하시며 차별하셨다. 그래서 그분께서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에게만 특권을 주셨고(시 147:20),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들 간에 차별을 두시어 철저히 분리시키셨다(스 9:12). 이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은 할례(레 12:3)와, 안식일(레 19:3), 농작물과 의복 재료(레 19:19), 복장(신 22:5), 음식(레 11장), 머리 모양(레 19:27)에도 차별을 두어야 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수로페니키아 여인을 향해 “개”라고 하심으로써 인종 차별적 말씀을 하셨고(막 7:24-30, 출 22:31), 사도 바울은 크레테인들에 대해서 차별적 발언을 했다(딛 1:12).

하나님께서는 “차별주의자”이시다. 그분께서 남자에게 권위를 주심으로 차별하고 계시는데 어느 누가 평등을 말하는가? 무엇보다도 인간의 노력으로는 결코 평등한 세상을 이룰 수 없다. 지금 성평등을 위해 취하는 일련의 행동들과 노력들은 결국 또 다른 차별과 불평등을 양산해 낼 뿐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반하는 시대적 흐름을 주일학교 교재에 반영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자고 하는 것은 마귀적인 발상이다. 그들은 우리 민족에게 주신 바른 말씀, 곧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 계시되는 대로 믿고 실행해야 한다. 주일학교 교재를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그들 자신이 성경대로 바뀌어야 한다. 주일학교 교재를 바꾸고, 어린 학생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자들은 『이 세상의 신』(고후 4:4)인 마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마귀가 주는 세상 정욕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냐고 조롱하는 자들이다(벧후 3:3,4). 하지만 만물의 마지막이 이르렀기에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가 가깝다(약 5:8, 벧전 4:7, 계 1:3; 22:10). 이제 곧 온 세상은 이 세상의 신인 마귀가 육화한 적그리스도를 따르며(계 13:3) 온갖 부도덕한 짓을 행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차별하는 분이시다. 평등을 원한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죽고(히 9:27) 누구나 주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롬 10:13) 사실에서만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 것도 평등의 한 단면이다. 어린 학생들의 주일학교 교재에까지 더러운 내용을 담기 위한 담론이 형성되는 걸 보면서 서울솔로몬학교 성경연수원에서 진행되는 “주일학교 성경교사 자격증 과정”이 매우 소중한 사역임을 절감한다. 무자격자들이 성경을 가르치겠다고 나서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격 있는 성경교사들을 양성하시려는 주님의 뜻이 있으셨던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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