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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뿌리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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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3월호>
다윗의 뿌리와 가지봄이 되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가지에서 새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연한 잎이 나온다. 죽은 것 같아 보였지만, 생명의 인자가 감춰져 있기 때문에 생명의 기운이 돋아난다. 뿌리만 살아 있으면 새 순이 돋는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에서 표현한 “다윗의 뿌리”(계 5:5; 22:16)라는 말에서 모세가 율법을 상징하듯이 다윗은 우리에게 이스라엘의 왕권을 연상하게 한다. 이스라엘의 영화로운 왕에게서 태어나신 그리스도의 통치로 황금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소망을 갖게 된다. 이스라엘의 상징인 상수리나무가 베어지고 쓰러진 후에도 그 뿌리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고, 그 뿌리에서 돋아날 가지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다윗 시대보다 훨씬 번성할 왕국이 탄생하리라는 것이다. 유대 민족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민족이다. 2000년 동안이나 나라 없이 유리방황하면서도 마침내 국가를 재건하였다. 『그러나 그 안에 아직도 십분의 일이 있을 것이요 그것이 돌아와서 먹힐 것이니 잎이 떨어져 줄기가 남아 있는 보리수나무와 상수리나무처럼, 거룩한 씨도 그 줄기가 되리라.” 하셨더라』(사 6:1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뿌리』(계 5:5)와 가지로서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계 22:16)이시다. 나무뿌리의 길이는 그 가지의 길이와 거의 같다. 가지는 머리에서 돋아나는 뿔과도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뿔”(시 132:17)이시며, “구원의 뿔”(시 18:2)이시다. 뿔은 “힘의 영광”을 상징한다(시 89:17). ① 가지는 뿌리와 줄기에서 돋아난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의 뿌리들에서 한 가지가 자랄 것이라』(사 11:1). ② 가지는 뿌리와 줄기와 동일한 본성을 지닌다. 『뿌리가 거룩하면 그 가지도 거룩하니라』(롬 11:16b). ③ 가지는 뿌리와 줄기로부터 지탱을 받으며(롬 11:18), 수액과 영양분을 취한다(시 1:3, 렘 17:8). 이것은 또한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연합의 예표이기도 하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그 가지들이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그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요 15:5). ④ 가지는 나무의 영광을 나타낸다(사 4:2).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또한 키가 큰 백향목에서 가장 높은 가지를 취하여 심을 것이요, 내가 그 어린 가지들 꼭대기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으리라.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내가 그것을 심으리니 그 나무가 가지들을 내고 열매를 맺으며,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 그 아래 각 날개의 모든 새가 거할 것이며, 그 가지들의 그늘 속에 그들이 거하리라. 들의 모든 나무들은 나 주가 높은 나무를 낮게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여 주며 푸른 나무를 마르게 하고 마른 나무를 무성케 하는 줄 알리라. 나 주가 말하고 그것을 행하였느라』(겔 17:22-24).
그리스도(메시야)께서는 구약 선지서들에서 “가지”(branch)[히브리어 체마]로서 나타나 있다. “가지”는 메시야이신 그리스도의 예언적인 칭호로서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칭호는 가지와 순이 나무줄기에서 뻗어 나오듯이 장차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실 주님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가지에 대한 메시야 예언은 사복음서와 완전하게 일치한다. 『주의 가지』(사 4:2)는 그분의 신성을 나타내는 요한복음과 일치되고, 『그의 이름이 가지인 사람』(슼 6:12)은 누가복음과 일치되며, 『내 종 가지』(슼 3:8)는 마가복음과 일치되고, 다윗에게서 일으켜진 『한 의로운 가지』(렘 23:5)는 마태복음과 일치된다.
1. 다윗의 의로운 가지
『주가 말하노라. 보라, 그 날들이 오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키리니 한 왕이 치리하고 번성하여 지상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행하리라』(렘 23:5). 『내가 그 날들, 그리고 그 때에 의로운 가지를 다윗에게 자라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심판과 의를 실행하리라』(렘 33:15). 의로운 가지(렘 23:5)로 묘사된 주님은 또한 “주 우리의 의”(렘 23:6)라고 묘사된다. 가지라는 말은 뿌리와 바로 연결되는 싹(Shoot)을 의미하며,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약동을 느끼게 한다. 이사야 선지자가 표현한 싹도 사실상 가지를 뜻하는 것이다(사 11:1). 이 예언은 다윗의 이상적인 후손, 곧 의로움으로 다스리고 다윗처럼 현명하게 다스릴 왕에 대한 것이다(삼상 18:5,14).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절대적 공의로 자신의 주권을 발휘하여 의로운 통치자로 다스리실 때 주님은 이 예언을 성취하실 것이다. 이 같은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의롭게 통치하실 것이라는 표적이다. 마태복음은 『다윗의 아들이요, 아브라함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세대에 관한 책』이다(마 1:1). 유대인들의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마태복음은 선지서들에 예언된 대로 메시야의 왕권을 계시해 준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오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지니셨고, 겸손하시며 나귀를 타시리니 나귀의 새끼인 어린 나귀니라』(슼 9:9).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길을 예비하기 위해 무리들이 나뭇가지를 꺾은 것(마 21:4-9)은 자신들은 몰랐을지라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분이 인간의 죄 때문에 나뭇가지로 죽기 위해 “다윗의 가지”로 오셨다는 것을 은연중에 시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가지에 대한 이 예언은 또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왕국에 대한 다윗과의 언약을 언급하고 있다. 가지는 의인들이 고대하는 번영을 나타내며, 이 현 세대 다음에 도래할 황금기의 영화를 예언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다윗의 가지”(사 11:1, 렘 23:5; 33:15)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씨에서 나』신(롬 1:3) 메시야로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딤전 6:15, 계 17:14; 19:16)로 이 땅에서 누리시게 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낸다. “네 왕을 보라!”
2. 하나님의 종 가지
『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이제 들으라. 이는 그들이 기이히 여김을 받는 자들임이라. 보라, 내가 내 종 가지를 낼 것이라. 내가 여호수아 앞에 놓은 돌을 보라. 한 돌 위에 일곱 눈이 있으리라. 보라, 내가 거기에 새길 것을 새기리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또 내가 그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니, 그 날에 너희는 각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자기 이웃을 부르리라.” 하더라』(슼 3:8-10). 여호수아는 스카랴 선지자의 날에 남은 자들을 회복시키는 대제사장이었다(슼 3장). 여호수아는 참으로 의롭게 되었지만, 『주의 가지』와는 현저히 다르다. 당시에 그 땅의 죄악이 제거됨으로써(슼 3:9) 백성은 평화와 풍요 속에서 안정을 찾게 되었다(슼 3:10). 여호수아가 정결케 되어 제사장으로서 적합하게 되었듯이, 이스라엘도 그 가지가 나타날 때 정결케 되고 지상의 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게 될 것이다. 여호와의 종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마가복음의 주제어는 “섬김”(serving)이다. 『인자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요,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몸값으로 주려고 온 것이라』(막 10: 45). 하나님의 “종 가지”는 죄로 인해 수치를 당하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야를 나타낸다(사 52:13-15; 53:1-12, 빌 2:5-8). 헬라어 이름인 예수(Jesus)는 “여호와의 구원”이나 “구주이신 여호와”(Jehovah-Saviour)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여호수아”(Joshua)와 같은데,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이 85번 나온다. 예수님의 이름은 성육신하신 여호와와 주께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들에서 구원』하시려고(마 1:21) 수치를 견뎌 내신 것을 표현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이전에는 종으로 섬기시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기술하다가 부활하신 이후에야 『주[LORD]』로서 그분을 강조하고 있다. 종은 주인과는 다르다. 이것은 성경의 완벽성과 정확성을 보여 준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어떤 족보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무도 종의 족보에는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드높이는 나의 종을 보라』(사 42:1).
3. 가지인 사람
『은과 금을 취하여 면류관들을 만들어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고 그에게 일러 말하기를 “만군의 주가 이같이 일러 말하느니라. 그 이름이 가지인 사람을 보라. 그가 자기 자리에서 자라 주의 성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주의 성전을 건축하고 영광을 지니며 그의 보좌에 앉아 다스릴 것이요 그가 그의 보좌 위에 제사장이 될 것이라. 또 그들 둘 사이에 화평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라』(슼 6:11-13). 인자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인성을 보여 주는 누가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잃어버린 자들”을 찾고 계신다(눅 15장).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고 또 구원하려는 것이라』(눅 19:10). “그의 이름이 가지인 사람”(슼 6:12,13)은 인자시요, “마지막 아담”이시며, “둘째 사람”(고전 15:45-47)으로서, 첫째 아담에게 부여되었다가 그로 말미암아 상실되었던 이 땅을 제사장과 왕으로서 통치하시게 될 것을 나타낸다. 누가복음은 “모든” 인간을 대표하는 “인자”이신 그리스도를 보여 주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족보가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누가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기도를 통해 표현된 것처럼 아버지께 의탁하는 자신을 보여 주고 계시다. 또한 그분의 인간적인 연민의 정은 그의 눈물과 치유하심과 또 겟세마네에서 잘 나타나 있다. 『그 이름이 가지인 사람을 보라』(슼 6:12).
4. 주의 가지
『그 날에는 주의 가지가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땅의 열매는 이스라엘의 피난자들을 위해 훌륭하고 아름답게 되리라. 그때에는 시온에 남겨 둔 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 가운데 기록된 모든 자들까지도 거룩하다고 칭함을 받으리니 곧 주께서 심판의 영과 불타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어 내시며, 그 가운데서 예루살렘의 피를 정결케 하실 때라』(사 4:2-4). 요한복음은 아버지의 독생자요,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보여 준다(요 3:13; 5:18; 8:58; 10:30). “주의 가지”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 중에 재림하신 후(마 25:31), “임마누엘”(사 7:14)로서 회복된 이스라엘에 충만하게 나타나시게 될 것을 나타낸다. 『너희 하나님을 보라』(사 40:9).
이처럼 마태복음은 “다윗의 가지”에 대한 복음서이고,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종, 가지”에 대한 복음서이며, 누가복음은 “그의 이름이 가지인 사람”에 대한, 그리고 요한복음은 “주의 가지”에 대한 복음서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가지”의 승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겸손한 싹이요, 멸시받는 싹인(사 53:2,3) 이 “가지”는 유대인들의 왕으로서 주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왕을 멸시하고 거부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이 왕의 발 앞에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갖다 놓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나사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느냐?』(요 1:46)라고 말하지만, 우리들은 『만왕의 왕, 또 만주의 주』(계 19:16)이신 그분께 왕관을 씌워 드릴 것이다. 그분의 수치의 예언은 이미 성취되었고, 이제는 그분의 영광의 예언이 성취될 그 날이 곧 오게 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