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와 그리스도의 생애 분류
안식일에 행하신 기적과 안식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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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6월호>
#47. [A.D. 28년 3-4월․유대 예루살렘․마 / 막 / 눅 / 요 5:1-47] 베데스다 연못에서 삼십팔 년 된 병자를 고치셨고, 유대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의 동등하심에 관해서 여러 주제들과 증거들을 통해 말씀하셨다.요한복음 5:1에 따르면, 『이 일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29,30 항목에서 보듯이 요한복음이 전기 갈릴리 사역의 시작(요 4:43-45)과 갈릴리에서의 두 번째 기적(요 4:46-54)을 기록한 이후에는 더 이상의 갈릴리 사역을 기록하지 않고 바로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명절(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의 사역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으로 요한복음의 기록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요한복음 5장은 전기 예루살렘 / 유대 사역에 해당하는 두 번째 유월절을 중심으로 한 사역에 대한 기록이다. 이 사역은 각각 분리된 두 번의 유월절 때의 행적이기 때문에, 전기 갈릴리 사역의 중간 부분에서 다루게 된 것이다(위의 도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사역기간”을 참고하시오).
안식일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는 것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이 공통적인데, 요한복음 5장에 안식일에 대한 문제 제기와 답변이 기록되었다. 단지 안식일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요한복음 5:1의 명절, 즉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 안식일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명절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및 유대 지역의 사역이 요한복음 5장에 나타난다. (다음에 제시되는 #48, #49 항목의 안식일에 관한 내용이 회당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헤롯당원이 등장한다는 점은 갈릴리에서의 사건으로 여겨진다. 내용과 시기가 비슷하지만, 지역적으로 구분되는 다른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것으로 인해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박해하고 죽이려고 하였는데(요 5: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의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하노라.』(요 5:17)고 말씀하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것에 대한 합당한 답변이셨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범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겼다고 유대인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요 5:17,18). 요한복음 5장의 후반부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하며, 하나이심을 여러 증거들을 통해 말씀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 보이셨다.
안식일에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아들도 일하신다(17절),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나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신다(19절),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보시고 그것을 하시며, 아버지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시므로 아버지와 아들은 동일한 것을 보고 행하신다(19,20절), 아버지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살리신다(21절), 아버지께서 모든 심판을 아들에게 맡기셨다(22,27절), 아들을 존경하지 않는 자는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다(23절), 아버지 안에 생명이 있고, 아들 안에도 생명이 있다(26절), 심판의 권세가 아들에게 주어졌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로운 심판을 하신다(27-30절) 등이다.
요한복음 5:31-47은 아버지와 아들의 동일하심에 대한 말씀이 옳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기록한다. 침례인 요한의 증거(33-35절), 아들이 완수하게 하신 일들의 증거(36절), 아버지의 증거(37-38절), 성경의 증거(39-47절) 등이 예수님의 증거가 옳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와 같이 요한복음 5장 전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집중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48. [A.D. 28년 ․ 갈릴리 ․ 마 12:1-9 / 막 2:23-28 / 눅 6:1-5 / 요 ] 안식일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답변하셨다.
안식일에 대해 바리새인들이 문제를 제기한 사건의 시점이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누가복음 6:1의 『첫 번째 안식일 후 두 번째 안식일에』라는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가복음 6:1-5,6-11에 서로 다른 두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모두 안식일에 일어난 것이며 안식일에 관한 바리새인들의 문제 제기에 주님께서 답변하시며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밝히셨다. 요한복음 5장의 사건과 누가복음 6:1-5,6-11의 두 사건을 비교하면, 누가복음은 안식일에 관한 논쟁이 회당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헤롯당원이 등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대나 예루살렘이 아니라 갈릴리에서의 사건이다. 비록 내용과 시기가 비슷하지만, 지역적으로 요한복음 5장과 구분되는 다른 두 사건이다. 따라서 누가복음 6:1의 『첫 번째 안식일 후 두 번째 안식일』이란 안식일에 관한 논쟁이 되었던 첫 번째 안식일(요 5장) 이후 두 번째로 논쟁이 된 안식일을 언급하는 것이며, 누가복음 6:6의 『또 다른 안식일』은 세 번째로 논쟁이 되었던 안식일을 지칭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6장 이전에 4장에서 두 번 안식일이 언급되는데 첫 번째 안식일로 불릴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안식일에 대한 언급일 뿐이다(눅 4:16,31). 1) 따라서 이 사건의 시기는 두 번째 유월절이 언급된 요한복음 5:1 이후이기 때문에 사역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A.D. 28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개역성경/개역개정판>은 누가복음 6:1의 『첫 번째 안식일 후 두 번째 안식일에』라는 말씀에서 일부를 삭제하여 단지 「안식일에」라고 변개함으로써 누가복음의 상황이 어느 시점인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옥수수밭을 지나다가 옥수수를 따서 손으로 비벼 먹었는데, 제자들이 옥수수에 낫을 대지 않는 한 옥수수를 딴 것은 율법에 적합한 행동이었다(신 23:25). 반면 바리새인 몇 사람이 이것에 대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바리새인들은 옥수수를 딴 것을 출애굽기 34:21에서 안식일에 일하지 말고 쉬라는 말씀에 잘못 적용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제자들이 한 행동이 정당함을 설명하셨다.
첫째, 다윗이 율법에서 제사장들에게 먹으라고 하신(레 24:5-9) 차려놓은 빵을 자기 일행과 함께 먹었던 것을 예로 들어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해석과 적용을 바로잡으시고, 『인자는 또한 안식일의 주니라.』고 말씀하셨다(마 12:8, 막 2:28, 요 5:16-18 참조).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을 범하는 문제에 있어서 자신이 정당하시다는 것을 다윗과 제사장들의 예를 통하여 증명하셨다(삼상 21:1-6, 민 29:32). 다윗은 그 당시에 사울에게 쫓겨다니고 있었는데, 마가복음 2:26에 따라서 다윗은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이었을 때, 그와 그의 무리가 배고파서 제사장에게 부탁하여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성전의 빵을 먹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다윗의 그러한 행동을 책망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윗이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는 것을 보여 주는 한 예이기도 하다. 왕과 제사장은 둘 다 기름부음받은 자로서,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거룩한 빵을 먹은 것은 잘못이 없다. 민수기 29:32에는 제사장들에 의해서 안식일이 깨지는데, 매일의 제사(the daily sacrifice)는 7일간 일주일 내내 계속되고, 제사장들은 일주일 내내 ‘빵’을 먹는다. 그들은 성전 안에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다. 이것은 안식일보다 성전이 더 위대하다는 것인데, 이것이 예수님께서 자신이 성전보다 위대하시며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으로 말씀하신 이유이다.
둘째,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 외에도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일을 범해도 죄가 되지 않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보지 못했느냐고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고 그 성전보다 더 위대한 이가 자신임을 말씀하시면서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는 말씀의 의미를 그들이 알았다면 무죄한 사람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마 12:5-7).
셋째, 마가복음 2:27에서는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 주신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바리새인들의 문제 제기를 잠재우셨다.
#49. [A.D. 28년 ․ 갈릴리 ․ 마 12:10-14 / 막 3:1-6 / 눅 6:6-11 / 요] 안식일에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셨다.
누가복음 6:6은 안식일에 오른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신 것을 『또 다른 안식일에 주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시는 상황에서 있었던 일로 기록하고 있다. 마가복음 3:1에서도 『주께서 다시 회당으로 들어가시니』라고 기록하면서 장이 2장에서 3장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마태복음 12:9에서 안식일에 대한 답변을 하시고 회당으로 들어가신 것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마태복음 12:10에서 『보라, 거기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이 있더라.』는 말씀의 『거기』는 단지 회당을 가리키는 것이지 연속적인 한 날의 상황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에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시는 것을 포함해서 병자를 치유하는 것이 옳은 이유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셨다.
누가복음 6:7-11에 따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주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를 지켜보면서 고소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도 그들 앞에서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시려고 일으켜 세우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노라.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타당하냐, 아니면 악을 행하는 것이 타당하냐? 생명을 구하는 것이 타당하냐, 아니면 죽이는 것이 타당하냐?』고 말씀하시며 그들 모두를 둘러보시고 그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펴라.』고 말씀하시자 그가 손을 폈고 그 손이 다른 쪽 손과 같이 온전하게 회복되었다. 그러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분노로 가득 차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게 되었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노하셨고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슬퍼하셨다(막 3:5). 이 일로 주님께서는 자신이 안식일의 주이심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셨다.
마태복음 12:11-13에 따르면,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타당한가를 주님께 묻자,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사람이 양보다 귀하기 때문에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을 고소하려는 바리새인들 앞에서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치셨다.
마가복음은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의 대조를 통해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준다(막 3:4).
마태복음 12:14은 안식일에 대한 답변 이후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죽일 것을 모의했다고 기록하고, 마가복음 3:6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분노로 가득 차서 모의한 것을 기록했다. 누가복음 6:11도 같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종교적인 위선자들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헤롯당원들은 주님을 단순히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죽이려고 모의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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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께서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자신의 관례에 따라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더라』(눅 4:16). 『그리하여 갈릴리 마을 카퍼나움으로 내려가셔서 안식일마다 그들을 가르치셨는데』(눅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