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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의 거짓 표적”에 매몰된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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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12월호>
『이제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나니, 마지막 때에 어떤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들과 마귀들의 교리들을 따르리라.그들 자신의 양심이 화인을 맞아 위선으로 거짓을 말하리라』(딤전 4:1,2).강력한 조명, 헤비메탈을 연상시키는 “전자 악기”의 강한 비트, 초대형 스피커의 찢어질 듯한 음량, 분위기를 고조시키는재즈 스타일의 끈적끈적한 아카펠라. 누가 봐도 마귀들의 놀이터인 “인기 연예인 댄스 그룹의 공연”이 아니었다. 이 공연은지난 10월 22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박혁 전도자”의 “더 킹 크루세이드”(왕의 십자군) 집회였다. 사전 접수 1만명, 당일 참석 인원 2만 명으로 알려진 이 집회는 성령이 없는 자들의 마음속 “공허함”을 채워 줄 “단비” 같은이벤트였으며, 특히 “성령 체험 쇼”를 기다리던 자들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메시지를 전하는 “박혁”의 애절한 음성이그들의 심장을 예리하게 도마질했을 것이다. 성령이 없는 자들은 항상 자기 마음을 채워 줄 “성령 충만한 느낌,”“솟구치는 열정,” “온몸으로 느껴지는 뜨거움”을 갈망하며, 자신의 “공허함”을 채워 줄 “경배와 찬양”과 같은 집회를찾아다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었던 자들보다는 인터넷 영상을 본 사람들이 “박혁”의 표정과 눈물을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성령 체험 쇼”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박혁”의 감동적인 한국 집회 영상이 소장 가치 있는 영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감동”을 위해 정면 메인 카메라 외에 무대 위의 “박혁”을 근접 촬영하는 카메라맨이 더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순수해 보이는 얼굴과 진실해 보이는 표정의 “박혁”은 무엇이 사람들 마음속의 “공허함”을 채워 줄 수 있는지 너무나 잘아는 사람이었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과, 한글개역성경을 인용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호소력 있는“음성”(마귀도 성경을 인용한다. 마 4:6),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솟구쳐 오르는 듯한 “눈물”로 완벽한“성령 체험 쇼”를 이루어 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이미 알고 있다는 언급과 지역 교회 목사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한다는 발언, 주로 셔츠차림으로 진행했던 외국 집회에서와는 달리 단정한 갈색 정장을 입은 것(갈색은 수수함과 검소함, 단정함과 겸손함을 느끼게하는 색상이다.), 집회 중에 땀을 흘리면서도 상의를 벗지 않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한 것 등은 영상에서 보여질 자기이미지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였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다소 긴장한 표정도 있었던 실황 영상과 달리, 후기 영상은 더욱자연스러운 분위기와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를 통해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자들에게 더욱 좋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또한 “전도자”라는 명칭도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맞추어 최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선택한 명칭인 듯하다. 외국에서의 인터뷰영상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했다.
짧고 자극적인 단어나 문장을 연이어 사용하거나 자주 반복하는 것은 사람들을 현혹하며 최면을 걸거나 중독시키는 데 효과적인방법이다. 이것을 연설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강력한 연설로 독일 국민을 현혹했던 아돌프 히틀러로 알려져있다. 현대 대중가요에서도 같은 단어를 연이어 반복함으로써 “최면 효과”나 “중독 효과”를 노리는데, 특히 아이돌 댄스그룹이 이런 음악을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함족의 우상 숭배 제사에 사용된 음악들이 바로 이런 음악들이었다. 집회의배경 음악의 가사 중에 “예슈아”(“예수”의 히브리어식 발음)라는 말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도 이러한 멜로디와 단어를통해 “최면 효과”를 내는 것이었고, “박혁”이 집회 초반부에 “글로리, 글로리, 글로리. 오, 예수님. 당신의 영광이넘칩니다. 당신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당신이 모든 영광을 받으소서.”를 계속 반복해서 말한 것도 이러한 “최면 효과”를내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예수님, 당신은 왕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분의왕이시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은 집회 내내 수백 번 반복되었다. “성령 체험 쇼”를 위한 “전도자”의 준비는 실로완벽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마귀들을 쫓으시며, 사람들을 살리신 것은 자신이 성경에 예언된메시아임을 나타내시기 위해서였다. 침례인 요한이 사람을 보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그분,” 즉 “메시아”이신지를물었을 때(눅 7:1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사야 35장의 “메시아의 표적”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라고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주께서 병약함과 전염병과 악령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소경도 보게해주시더라. 그때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일들을 요한에게 전하라. 즉 소경들이보고, 절름발이들이 걸으며, 문둥병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머거리들이 들으며, 죽은 자들이 일으켜지고, 가난한 자들에게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시더라』(눅 7:21-23). 베드로도 예수그리스도를 『기적들과 이적들과 표적들로 너희 중에서 하나님께 확증되신 분』(행 2:22)이라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복음 전파 사역이 사도들에게 위임되면서이러한 표적들은 “사도들의 표적”이 되었다.『그리하여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후, 하늘로 들림을 받아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더라. 그후 제자들이 나가서 곳곳마다전파하니, 주께서 그들과 함께 역사하시고, 또 따르는 표적들로 말씀을 확고하게 하시더라. 아멘』(막 16:19,20).사도들에게 이어진 표적들은 이후 다른 이들에게 계승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표적이 수반되는 “사도들의 시대”를 끝내셨기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사역을 마감할 즈음에 『사도의 표적들』(고후 12:12)을 행하지 못하여 디모데에게 약으로포도주를 쓰라고 기록한 것으로 볼 때(딤전 5:23), 이러한 사실은 분명하다. 또 교회사를 통틀어 사도들의 표적이계승되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 한국 교회에 이런 진리를 알고 가르치는 목사나 신학자가 있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사도들의 표적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는데, 바로 “은사주의자들”이다. 그들은 “가짜 방언”과 “가짜 치유”와“가짜 축사”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이들 중 특별히 사도들의 표적을 직접 이어받았다는 자들이 “신사도운동”을 전개했는데,현대에도 “사도와 선지자”가 존재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안수를 통해 성령충만, 치유, 축사 등의 능력을 행하고, 또 그 능력을 타인에게 전이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도의 능력을타인에게도 전이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사도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기들만의 새로운 교리를세우며, 성령의 능력을 행한다고 거짓말하는 자들이 바로 “은사주의자들”과 “신사도운동가들”이다.
박혁은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과 관련 있는 박호종 목사의 “더 크로스 처치”에 속해 있던 적이 있어서 그 출발점이“신사도운동”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그가 집회 중에 직접 신사도운동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집회 때에“성령의 불”이나 “불 침례”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 외국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의 “축사 쇼” 등을 볼 때, 그의행로가 “신사도운동”의 범주 안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외국 활동 동영상을 보면, 다른 은사주의자들처럼 “안수”로사람을 쓰러뜨리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은사주의자 “베니 힌”이 장풍(掌風)으로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것과는 다르게, 손을칼처럼 휘둘러 축사하는 것이 다른 은사주의자들의 축사와 다른 점이다. 또 손을 휘두르기 전에 손을 터는 행동을 자주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힘주어 휘둘렀던 손이 경직된 것을 푸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습관처럼 된 것 같다. 하나님의 능력으로축사를 한다면서 꼭 그렇게 손을 털고 손을 칼처럼 세워서 힘껏 내리치고 휘둘러야만 축사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칼처럼세운 그의 손에서 기(氣) 같은 것이 발출되는 것인가?
“박혁”에게는 일반적인 은사주의자들이나 신사도운동가들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방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방언이 은사주의자들의 대표적인 표식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자신을 “은사주의자들”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둘째는 사도들의 표적을 행한다고 표현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대로 따른다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을“신사도운동가들”과도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셋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후원금은 받지만, 집회 때는 헌금을 걷지않는다. 이것은 자신의 활동이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박혁의 집회에는 복음이 없었다. 그 긴 시간 내내 그는 복음을 믿고 지옥에 가지 말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으면지옥의 영원한 형벌로부터 구원받게 된다. 이것이 복음이다.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또한 지옥의 진리는 영원하다. 『하나님을 알지못하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을 불길 가운데서 벌하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임재와그의 능력의 영광으로부터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살후 1:8,9). 그러나 박혁은 끊임없이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왕이십니다.”만 되뇌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원하시느니라.』(딤전 2:4)라고 말씀하신다. 박혁이 그토록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왜 구원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가?복음을 모르는 사기꾼이기 때문이다.
박혁이 그토록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맺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되리라.』(마 7:17,20)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박혁은무슨 열매를 맺었는가? 만약 그의 집회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었다면, 사도행전에서 성령의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열매가 있었던 것처럼,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많은혼들을 구령하는 역사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집회에 갔던 2만 명의 교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 모두가 성령충만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골방에서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그의 집회 후 그들에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박혁의 집회는 성령도 없고 열매도 없는 헛된 쇼에 불과했던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