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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중독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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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11월호>
지난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마초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은 6,500여 명의 전과자들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마초 비범죄화의 일환으로 내린 결정인데, 미국은 이미 워싱턴 D.C.를 포함하여 총 37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인정하고 있다. 19개 주에서는 성인에 한해 오락용 대마초 사용을 허용한다. 더욱이 11월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미주리, 아칸소, 사우스다코타, 메릴랜드주에서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 합법화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을 인정하는 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나라들에는 네덜란드(1976년), 우루과이(2013년), 캐나다(2018년), 멕시코(2021년)가 있다. 태국은 2018년에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올 6월에는 오락용 대마초 사용을 인정했다. 8월에는 스위스도 의료용 대마초를 인정하고 수출까지 허용했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다. 이처럼 대마초를 법적으로 용인하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이며, 이런 추세를 따라 UN 산하 마약위원회가 대마를 마약류로 지정한 지 60여 년이 지난 2020년에 대마를 그와 같은 분류에서 제외시켰다.대마를 경제적인 이유로 합법화하든지, 아니면 마약 문제가 이미 고질적인 사회 문제가 되어 버려서 공론화하고 처벌 수위를 조절하여 연착륙시키려는 것이든지, 애초에 대마초가 마약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합법화되었다고 해서 약물 중독에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대마초에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대마를 복용하는 사람 10명 중 3명이 “대마사용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유럽 마약·약물 중독 감시 센터는 지난 10년간 대마초 중독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약 76% 증가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동일 중독을 치료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대마초는 일종의 입문용 마약(gateway drug)으로 여겨진다. 그것에 손댄 사람들은 마약 딜러가 권유하는 다른 중독성 높은 마약에도 손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에 마약성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52,404명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 5월에서 2021년 4월까지는 그 수가 100,306명에 다다라서 사망자 수가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즉 매 5분마다 약 1명의 미국인이 마약 남용으로 죽어간 것이다. 마약에 손대는 연령대마저 낮아지고 있어 문제인데,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미국의 학령 아동의 약물 과다복용률이 2배 늘었고, 지난해에는 20% 더 증가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마약중독은 어느 특정 국가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마약을 팔면 다른 나라에 비해 최대 8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에 마약 밀수가 늘고 있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에만 마약류 372건(238kg)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건당 중량도 2배가량 늘었고, 마약 압수량도 2017년 대비 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마약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마약 관련 뉴스도 연일 끊이지 않는다. 어떤 유명 작곡가 겸 요리사는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체포될 당시 약 1,000여 회분의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한 농촌 마을에서는 태국산 마약을 유통하던 태국인 노동자들이 65명이나 검거되었다. 더욱이 국내외적으로 펜타닐(fentanyl)이라는, 말기 암 등으로 고통이 극심한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가 신종 마약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사회 전반에 걸쳐 마약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은 식약처가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발견한 마약 잔여물에서도 드러났다. 채취한 물질을 역으로 계산한 결과 인구 1,300명 중 1명이 매일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한 정도의 잔여물이 측정되었다. 더욱이 어린 학생들마저 마약을 “개성 있고 신선하며 럭셔리한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그에 손대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이로써 19세 이하 마약 사범이 2011년 대비 11배나 증가했다. 국가적으로 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마약 사범은 벌써 1,575명으로, 올해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마약이 합법화되면서 그에 따른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은 마약 상용이 대환란 시대의 일상이 될 것임을 보여 준다. 성경에는 마약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술”이라는 단어로 유추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이 있다. 즉 요한계시록 9:13에서 여섯 번째 나팔이 불릴 때인데, 대환란 끝 무렵의 상황이다.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에 있는 금 제단의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는데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프라테스에 결박하여 놓은 네 천사를 풀어 주라.”고 하니 그 네 천사가 풀려나더라. 그들은 사람들의 삼분의 일을 죽이려고 그 연, 월, 일, 시를 위하여 예비해 둔 자들이라. 기병대의 수는 이억이니 내가 그들의 숫자를 들었노라』(계 9:13-16).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예비된 이 초자연적인 기병대가 그 말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사람들의 삼분의 일을 죽게 하는데, 살아남은 자들은 그런 끔찍한 재앙을 보고서도 회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마귀들과 보지도 듣지도 걷지도 못하는 금, 은, 동, 돌과 나무로 된 우상들에게 경배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며, 또 자기들의 살인과 마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경은 예언한다(계 9:20,21). 여기서 언급되는 “마술”이 바로 마약과 관련된 단어이다. 마술(sorceries)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파르마케이아(παρμακεία)이며 약학, 조제술을 의미한다. 곧 약물이나 마약을 쓰는 것을 가리키는데, 교회가 휴거된 후 닥치는 대환란 때에 사람들이 마약에 빠져 지내는 것이다! 현재 일고 있는 마약의 유행은 그 일의 시작이다. 그 기세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기에, 앞으로 우리는 마약에 취해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마약과 관련하여 쓰인 헬라어 단어가 죄의 목록이 열거된 갈라디아서에도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우상 숭배와 마술과... 그런 짓들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갈 5:20,21). 이 갈라디아서의 말씀은 육신의 일들과 성령의 열매를 비교하고 있으며, 그 대상은 그리스도인이다. 마술, 곧 마약을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자들 가운데서도 있을 것임을 경고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는 말씀은 구원을 잃어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인 나라로서(롬 14:17), 여기에 상속의 개념이 붙게 되면 천년왕국 때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 마약을 한다면 천년왕국에서 받을 유업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그 행실에 있어서 다음의 두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즉 “내가 하는 그 일이 유익한가”와 “내가 그 일에 지배를 받는가”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지만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며, 또 어떤 권세에도 얽매이지 않는다(고전 6:12). 우리는 무엇이든지 행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일이 유익한지, 그 일에 지배를 받고 있는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 담배, 술, 음료, 음행, 간음, 질투, 흥청거림, TV, 유튜브, 영화, 게임, 그리고 마약 등 유익하지 않은 그 어떤 것에도 중독되어 지배당하지 말아야 한다. 끊었을 때 금단 증세를 보인다면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엔 죄를 회개하고 그런 것에서 즉시 돌아서도록 하라. 그리스도인은 자유에로 부름을 받았지만 그 자유를 육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에로 부름을 받았으니 그 자유를 육신을 위한 계기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라』(갈 5:13).
지금 우리는 마약에 관대해져서 중독자들이 늘고 있는 마지막 때를 지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마약 중독자들이 어떻게 될지는 요한계시록 21:8에 계시되어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가증스런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마술하는 자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여기서도 마술은 마약과 관련이 있다. 마약에 중독되어 의지마저 마귀에게 점유당한 자들의 말로는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인들이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지금도 구원으로 초청하신다. 죄인들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라!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임을 알라.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어리석음을 내어 버리고 살라. 그리고 명철의 길을 가라』(잠 9:6).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죽는 자의 죽음을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그러므로 너희 자신은 돌이켜서 살라』(겔 18:32).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