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선으로 악을 이기라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4년 11월호>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선과 악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과 악은 무엇이며, 그 싸움은 어떻게 싸워야 하는 것일까?

로마서 12장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 스스로 복수하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은 나의 일이니 내가 갚으리라. 주가 말하노라."고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만일 그가 목마르거든 마실 것을 주라. 이렇게 함으로써 네가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을 것이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19-21).

이 말씀에서 『악』은 성도를 대적하는 『원수』(19절), 곧 그 사람과 관련 있는데, 그가 성도에게 가하는 악이란 원수의 "육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즉 『내 안에 (곧 내 육신 안에는,) 선한 것이 거하지 않는 줄을 내가 아노니』(롬 7:18)라는 말씀에 따르면 선한 것이 전혀 거하지 않는 "육신"이 악한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가복음 7:21,22에서 육신의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이 악한 생각과 간음과 음행과 살인과 도둑질과 탐욕과 악의와 사기와 방탕과 악한 눈과 하나님을 모독함과 교만과 어리석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은 악한 것들이 우리 안에, 곧 우리 육신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육신이 맺는 열매들도 악한 것들뿐이다(갈 5:19-21). 이렇기에 언제나 육신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이 될 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은 무엇인가? 먼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육신) 안에는 선한 것이 없다는 것이며(롬 7:18),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한 분께서 바로 우리 안에, 곧 우리의 영 안에 성령으로 거하시는 것이다! 그 선한 분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면 우리는 선한 열매를 맺게 된다(빌 1:6; 2:13).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육신을 따라 육신의 일들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성령을 따라 성령의 일들을 생각하며 그분을 따르는 것뿐이다(롬 8:5).

성도가 악에게 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에게 다가오는 온갖 육신의 악한 것들로 더럽혀지는 것을 말한다(막 7:23). 즉 죄를 짓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악에게 지고 만 것이다. 내가 당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원수를 갚고, 나를 미워하는 자를 더욱 미워하고, 나를 저주하는 자에게 더욱 목소리를 높여 저주하며, 나를 천대한 자에게 그대로 갚아줄 생각을 품고, 내 뺨을 치는 자에게 주먹을 날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악에게 지는 것이다. 육신의 생각을 따라, 육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악에게 지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말씀에 비춰 보면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통해 모든 육신의 공격을 이기라는 말씀임을 알 수 있다. 그럴 때만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이 말씀대로 행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뜻을 그르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주님께 맡기지 못하고 나의 육신이 나서서 일하고자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사랑하는 자들아... "원수 갚는 것은 나의 일이니 내가 갚으리라. 주가 말하노라.』(롬 12:19)고 하심에도 불구하고, 내 육신은 내게 잘못했거나, 해를 입힌 사람에게 "너도 당해 봐라!" 하면서 똑같이 행동하려 한다. 그러면 악에게 지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므로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만일 그가 목마르거든 마실 것을 주라』(롬 12:20). 물론 이 말씀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육신으로는 원수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마실 것을 주기는커녕, 그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고 "잘됐다, 고소하다."면서 기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에게 직접 악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움에 처한 그를 보고도 돕지 않는다면 이 또한 악에게 지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나는 듣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천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네 한쪽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쪽도 돌려 대며, 또 너의 외투를 빼앗는 자에게 네 웃옷까지 가져가는 것을 금하지 말라』(눅 6:27-29). 우리의 육신은 이 말씀 앞에 고개를 내저으며 "나는 못한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 육신으로는 결코 이 일을 실행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말씀 그대로 행하신 분이 계시니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원수들조차 사랑하셔서 그들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대신 죽으셨고, 자신을 향해 이를 갈고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셨으며,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셨고, 자신을 멸시하고 천대하면서 십자가에 넘겨준 자들을 용서해 주시라며 기도하셨으며, 주먹으로 얼굴을 쳐도 저항하지 않으셨고, 옷을 빼앗는 자들에게 옷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의 참된 본이 되어 주신 것이다.

우리도 한때 저들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였으나, 죄인들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하심과 사랑과 자비와 선하심을 맛보고 구원받았다. 그날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 육신의 죄들의 몸을 벗어 버린 우리들이 더 이상 죄의 몸, 곧 육신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행할 때,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신 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 것에서 그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악한 내 육신이 죽고 선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구체적인 행위가, 원수가 주리고 목마를 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는 일 등으로 나타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들을 사랑하며, 선을 행하고 되돌려 받기를 바라지 말고 빌려 주라. 그러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가장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되리라. 이는 그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선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우라』(눅 6:35,36). 그리스도인에게 영적으로 적용 가능한 이 말씀은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실 때에만 가능한데, 우리가 이렇게 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라고 하신다.

『네 원수가 굶주리거든 먹을 음식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물을 주라. 이는 네가 그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는 것이니, 주께서 네게 보상하시리라』(잠 25:21,22). 이에 대한 정확한 예가 사무엘상 24:17-19이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계속해서 추격하지만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한다. 오히려 다윗이 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맞게 된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면서 계속해서 친절을 베풀었다. 그러한 다윗의 모습에 마음이 다 녹아내린 사울은 다윗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네가 나보다 의롭도다. 이는 내가 네게 악으로 갚았어도 너는 내게 선으로 갚았기 때문이라. 네가 얼마나 나를 선대하였는지 네가 오늘 보여 주었도다. 주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어떤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무사히 가게 하겠느냐? 그러므로 네가 오늘 내게 행한 그 일로 인하여 주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삼상 24:17-19). 다윗은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겼다.

이제 리차드 움브란트가 들려주는 간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집트에 주둔한 적이 있었던 한 영국 상사가 자신에 관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내가 있던 부대에 예수를 믿는 민간인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들이 그 사람을 되게 못살게 굴었습니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 밤 그는 지쳐서 들어와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기도를 하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는 진흙이 잔뜩 묻은 내 장화를 그의 머리 위에 올려놓았지만, 그는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장화가 깨끗이 닦여져서 내 침대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이 나에 대한 그의 보답이었고 그 보답이 내 마음을 녹였습니다. 나는 그 날 구원받았습니다."』누 가이런 일을 원만히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내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실 때만 가능함을 잊지 말라.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BB

BB칼럼 309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