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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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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7월호>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브라함의 씨가 자기 땅이 아닌 곳에서 타국인이 되어 그들을 섬길 것이며 그들이 사백년 동안 아브라함의 자손을 괴롭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창15:13). 그 후 카나안 땅에 있던 7년간의 흉년으로 인해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내려가서 그 곳에서 거했다. 이집트에 거주한 이스라엘 자손의 기거 기간 사백삼십 년이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셨다(출12:40). 이때는 이삭 안에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이 확정된 지 사백년 후로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대로 성취되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를 나온 후 홍해를 지나 광야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언약을 맺으셨다.이때 맺은 언약을 “모세의 언약”으로 설명한다. 모세의 언약은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언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께서 굽어보시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신 것은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그의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기에 결코 취소되거나 변경되지 않고 지속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도 이것이 아브라함과의 언약의 성취임을 밝히시고 있다(출2:24).
이 언약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빠져 나온 후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에서 맺어졌다. 모세와의 언약의 가장 큰 특징은 아브라함과의 언약과는 달리 조건적이라는 데 있다.
“이제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 음성에 복종하고 나의 언약을 지키면...”(출19:5). 이스라엘 자손들의 순종이 선행되어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하실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모든 백성보다 특별한 보물이 되고 하나님께 제사장들의 왕국이 되며 거룩한 민족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을 지켜야 했다. 이 율법의 내용은 출애굽기 20장부터 시작하여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이 후로의 이스라엘 역사를 규제하며, 인간 역사를 “율법시대”라는 또 하나의 경영시대로 구분한다. 이것은 인간 역사에서 다섯 번째 경륜이다. 이 시대는 시내 산에서부터 갈보리까지, 출애굽에서 십자가까지 연장된다. 이후로 광야와 카나안 땅에서의 이스라엘 역사는 율법을 위반해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모세와의 언약에서도 표적(sign)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영원한 표적이 주어진다.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이후 안식일이 율법의 영원한 표적이 되었다(출31:17). 이스라엘 자손은 안식일을 지켜야 하며, 그들 대대에 걸쳐 영원히 지켜서 영원한 언약을 삼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의 영원한 표적이다. 이 날은 유대인들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반드시 죽이게 되어있다. 이 날에 일하는 자는 누구라도 그 혼이 자기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 것이다(출31:13).
그러나 안식일은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에게 한정되는 표적이다. 현 시대 그리스도인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아무런 성경적인 근거가 없다. 만약 그리스도인이 이 날을 지킨다면 안식일뿐만 아니라, 모세와의 언약에 언급된 모든 율법을 지켜야만 된다. 그가 죄를 지었다면 짐승을 끌고 성막으로 가서 그 짐승의 피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돼지고기를 금해야 하고, 최소한 1년에 세 차례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한다.
모세의 언약은 이스라엘 민족들의 도덕적, 종교적, 사회적, 위생적 사항에 대해 세부적이며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고, 2,000개 이상의 명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세 이후 모든 이스라엘의 종교적, 도덕적 법칙을 제공하며, 새 언약을 맺으시는 날까지 존속된다(히 8장). 결혼과 성에 대한 규례, 정결례, 십계명, 재판에 대한 것, 성막의 봉사, 명절들 등. 이 율법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삶을 세세하게 기술하여 그들의 삶을 규제했다. 『이것은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를 가르치라고 명령하신 계명들과 규례들과 명령들이니, 너희가 가서 치리할 그 땅에서 이것들을 행할지니라』(신6:1). 이스라엘 백성이 카나안 땅에 들어가서 행해야 할 율법은 기본적으로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① 계명(Commandment) :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을 나타낸다(출20:1-26).
② 명령(Judgment) : 이스라엘의 사회적 생활을 규제한다(출 21:1-24:11).
③ 규례(Statutes) : 이스라엘의 종교적 생활을 규제한다(출24:12-31:18).
계명들과 규례들은 하나의 종교적 체계를 이룬다. 계명들은 정죄와 죽음의 직분이었다(고후3:7-9). 그러나 율법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정죄와 죽음의 직분이면서도, 율법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복 있는 사람의 즐거움이 되었다(시1:1,2; 19:8). 또한 영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생명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계명들을 지키라는 것이었다(눅10:23). 그러나 율법은 엄격했다. 누구든지 율법 전체를 지키다가 하나를 범하면 전체를 범한 자가 되었다(약2:10).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간음하지 않고 안식일도 범하지 않고 다른 모든 계명들을 지켰다 하더라도 만일 그가 살인을 했다면 그는 율법 전체를 범한 자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율법을 통해서 죄의 깨달음을 얻었다. 율법이 죄는 아니지만, 율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죄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율법이 없으면 죄는 죽은 것이나 계명이 오자 죄가 살아나게 되었다. 행하도록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계속해서 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저주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 시대(교회시대)에는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 아래 놓이게 된다. 구약에서 율법은 단지 황소나 염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피로 불결한 자들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하게 할 뿐이었다. 그들의 죄가 깨끗하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오래참고 선함과 진리가 풍성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자비를 수 천대까지 간직하여,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나 죄악이 결코 깨끗케 되지는 않았다(출34:7).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로는 모든 사람들이 율법의 행위가 없어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인하여 의롭게 된다고 하여 율법을 폐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율법은 굳건하게 세워졌으며, 또 완전하게 되었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믿는 사람에게 의가 되시고자 율법의 끝이 되셨다.
이제 그리스도의 몸이 땅에서 사라지고 하나님의 경륜이 이스라엘에게로 다시 돌아올 때 출애굽 당시 시내 산에서 주어진 모세와의 언약은 다시 효력을 갖게 될 것이다. 대 환란 기간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안식일을 지키게 된다(계12:7, 마24:2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