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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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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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5월호>

아브라함과의 언약 이전에 있는 언약들은 하나님께서 전 인류를 대상으로 맺으신 것이었다. 아담 이후 계속되는 인간들의 실패, 특히 에덴, 홍수, 바벨에서의 주요한 세 번의 실패는 대 파국을 낳았고, 하나님의 경영방법이 크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날 땅에서 하나님께서 온 땅의 언어를 혼란케 하셨으므로, 사람들은 거기서부터 온 지면에서 멀리 흩어지게 됐다.
홍수 이후 창세기의 기록은 아브라함을 예비하기 위한 계보만을 언급한다. ‘바벨’이후 모든 인간들은 배도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필요로 하는 인물이 등장하자 그를 부르시고 그에게 무조건적인 약속들을 하신다. 칼데아 우르는 이교도 지역 가운데 전형적인 이교도의 도시였다. 이곳에 거하던 아브람에게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처음으로 말씀하신 것은 창세기 12:1-3에 나타난다. 인간들이 전체적인 이교도화를 겪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선택하셨다. 아담 이후 이제까지의 경륜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사람을 부르셔서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 창세기 12:1-3부터를 “아브라함의 언약”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살펴보고, 언약의 내용들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언약의 내용 가운데는 아브라함의 씨에 관한 것과, 그들에게 약속된 땅에 관한 내용이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성경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그 약속은 아직도 성취되지 않은 채, 역사는 약속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비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이 언약의 성취는 이미 이루어졌고, 현재도 부분적으로 성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언약을 살펴볼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아브라함의 언약은 이전 언약들과 마찬가지로 무조건적(unconditional)인 언약이라는 것이다. 언약의 체결이나 성취를 위해서 아브라함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없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셔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선포하셨다. 창세기 15장에서 약속을 확인하실 때에 아브람은 깊은 잠에 빠졌었고 연기 나는 가마가 보이며, 불타는 등만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체결하신 것이고, 아브라함은 그 언약을 듣는 위치였다. 이후 맺어지는 모세와의 언약과는 대조적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는 “너희가 ...을 하면(If you will...) 내가 ...을 하겠다(I will)”라고 하셨다. 이것은 조건적인 언약임을 보여준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창세기 12장 이후 계속해서 확증되고, 언약의 내용도 구체화된다. 처음에는 『내가 네게 보여줄 땅』(12:1)이라고 말씀하셨으나 “눈을 들어... 바라보라. 이는 네가 보는 땅”으로 구체화된다. 그리고 이 땅은 “이집트 강에서부터 큰 강 유프라테스까지”와 “카나안의 모든 땅”으로 더욱 구체화된다. 하나님의 언약이 점진적으로 계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사실은 땅에 대한 약속이 구체화되고 확증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순종 여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히려 『네 자신의 몸에서 나올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도 아내 사래의 여종 이집트인 하갈을 아내로 삼아 임신토록 했다. 하갈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주었다. 이처럼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세우시고 내가 너를 심히 번성케 하리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
라함에게 맺으신 언약은 무조건적이다. 또 변화될 수 없는 영원한 언약이다(창17:7). 사람의 언약일지라도 확정되고 나면 아무도 폐기하거나 덧붙이지 못한다. 이 영원한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의 씨에게 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이삭 안에서 미리 확정하셨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세 부분으로 구분지어 살펴볼 수 있다. 1) 아브라함 자신에 대한 약속 2) 아브라함의 씨에 대한 약속 3) 땅의 모든 족속들에 대한 약속이다.
먼저 아브라함에 대한 언약을 보도록 하겠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최초로 약속하신 것은 다음과 같다.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며 네게 복을 주고 네 이름을 위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되리라』(창12:2,3a).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리라.』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 당대에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이집트인 하갈의 소생 이스마엘을 통해 큰 민족이 이루어지고, 열 두 통치자들이 나오게 된다(창25: 16; 17:20). 사라가 죽고 난 후 아브라함이 다시 아내를 얻어서 낳은 아들들을 통해서도 많은 족속들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그의 상속자 이삭의 후손까지 포함한다면 그야말로 많은 민족들의 아비가 된 것이 분명하다(창17:5). 지금도 아랍 민족과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자기들의 조상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아브라함은 복이 되었다. 그에게 대적했던 크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은 모두 그에게 패하였고, 그로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랄 왕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태를 닫으셨고,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선대하자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을 치유해 주심으로 그들이 아이들을 낳을 수 있게 하셨다(창20:17,18).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아브라함은 복을 받았다. 그는 가축과 은과 금으로 매우 부유하였고, 그와 함께 거하던 롯도 양떼와 소떼가 많으므로 그들이 함께 거하는 것을 그 땅이 수용할 수 없었다(창13:6). 아브라함은 영적인 면에서도 복을 받아 무할례 시의 믿음으로 된 의를 할례의 표로 인침 받음으로, 할례 받지 않고 믿는 모든 자들의 조상이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렸다(약2:23).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삭을 제물로 드렸는데, 그는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이삭을 다시 살리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 네 씨라 부를 자는 이삭에게서 난 자들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개인에게 하신 약속들은 모두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이제 “아브라함과의 언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겠다. 그것은 “그의 씨”에 대한 언약이다. 아직 상속자도 없는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셨다. 『이제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부터 북쪽과 남쪽과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이는 네가 보는 모든 땅을 내가 네게 줄 것이며 네 씨에게 영원히 주고 내가 네 씨를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셀 수 있다면 네 씨도 셀 수 있으리라.』 아브라함의 씨를 언급하면서 땅을 약속하는 언약은 곧 영원한 언약으로 불리며(창17:17), 카나안의 모든 땅을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다. 이 언약의 표로서 모든 남자 아이는 대대로 난지 팔일이 되면 할례를 받도록 되어있고,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아이는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
또한 이 영원한 언약은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과 그의 씨에게 세워지게 된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것은 그대로 이삭에게 확증되어 다시 언급된다.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너에게 복 주리라. 내가 너와 네 씨에게 이 모든 지역들을 주고, 또 내가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리니 내가 네 씨를 하늘의 별들처럼 번성하게 할 것이며 이 모든 지역들을 네 씨에게 주리라. 네 씨 안에서 땅의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라』(창26:3,4). 이 영원한 언약은 무조건적이다. 이삭이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그랄에 거하였고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이삭도 똑같은 죄를 지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그로 창대하고 번성하며 매우 부유하게 하셨다. 이같이 이삭에게 계승된 “아브라함의 언약”은 그대로 그의 아들 야곱에게 이어진다.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주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씨에게 주리라. 네 씨는 땅의 티끌같이 될 것이며 너는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까지 멀리 퍼지리라. 땅의 모든 족속들이 너와 네 씨 안에서 복을 받으리라』(창28:13- 14).
아브라함의 씨가 그 땅을 영원히 소유하리라는 약속은 야곱에게도 미래의 일로 언급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약속은 언제 성취될 것인가? 이 질문이 성경의 예언연구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이다. 이 언약들의 성취가 이스라엘의 실패로 인하여 신약에 와서 교회를 통하여 영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한다면 무천년적 해석이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에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친다면 전천년적 해석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솔로몬 시대에 이 언약들이 잠시 동안 문자 그대로 성취된 것을 볼 수 있다. 『유다와 이스라엘이 많았으니, 바닷가에 있는 모래처럼 많아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더라. 솔로몬이 모든 왕국들을 다스렸으니, 강에서부터 필리스티아인들의 땅과 이집트의 경계까지더라. 그들이 예물들을 가져오며 솔로몬의 평생 동안 그를 섬기니라』(왕상4:20,21).
실제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씨가 바닷가에 있는 모래처럼 많았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땅, 이집트 강에서부터 큰 강 유프라테스까지를 솔로몬이 통치했다. 그렇다면 솔로몬 시대에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성취되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씨가 땅의 소유를 갖는 것은 영원하다. 그러나 솔로몬의 통치는 솔로몬 당대로 끝났다. 여기서의 기록은 천년왕국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땅을 통치하시는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은 문자 그대로의 성취는 미래의 일이다. 솔로몬 때처럼 문자 그대로 그 땅을 소유하고 바닷가에 있는 모래처럼 번성하며 영원토록 소유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위대한 이를 두고 맹세하나, 자기보다 더 큰 자가 없으므로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맹세는 모든 논쟁의 종결을 짓는 확정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유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자기의 뜻이 불변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확정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거짓말하실 수 없다. 유대인의 불순종도 언약을 파기시키는 조건이 될 수 없다. 다만 성취의 시기가 유보될 수는 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또 야곱에게 유업으로,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언약으로 확증하셨다(시105:6-11).
만약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들, 즉 태양이 낮의 빛이 되고, 달과 별이 밤의 빛이 되는 것들이 없어진다면 이스라엘도 민족이 되지 못하고 영원히 끊어질 것이고, 위로 하늘을 측량할 수 있고 아래로 땅의 기초들을 탐지할 수 있다면 이스라엘이 행한 죄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그들 모두를 버리실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내용은 기록된 그대로 미래에 성취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언약들은 아브라함 이후 지금까지 아직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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